버릇없는 전처 아이 어쩌죠?

ㅇㅇ2021.07.27
조회8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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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재혼이고 애가 둘있습니다.
사별이고 애들은 시어머니가 키워주셨어요
지금은 성인이고 큰애는 23살입니다

사춘기 아이들이 새가정을 받아들이는 문제 때문에
염려를 많이 해서 조심스러워했던 상황이라
합가는 미뤘지만 가까이 지냈습니다

시댁 분위기는 애들을 끔찍하게 여기는 분위기였고
특히 시어머님이 장손 아들에 대한 애착이
병적이여서 가끔 만나서 어른들하고 같이
밥을 먹거나 그러면 어이없는 장면을 종종 보곤했어요

특히 큰애가 그런데 (장손)
버릇없이 굴거나 감정표현을 꺼리낌 없이 하고
할머니한테 신경질이나 막말을 아무렇지않게 하는데
그 상황에서 쩔쩔 매더라구요
애들 비유맞추고 상전같은 집안 분위기

한번은 애들이 필요하다고 한 무언가를 가져다주러
잠시 시댁에 들린적이 있는데
큰애가 오늘 입어야하는 티셔츠가 없다고 할머니한테
막 짜증을 내더라구요
듣고만 있자니 너무 정도가 지나쳐서
왜 할머니한테 말을 그렇게 하냐고 한마디했다가
시어머니되실분한테 좀 싫은소리를 들었네요
어이없는 상황이였지만
속으로 자기가 자기팔자 볶네 이러고 말았습니다

두아이 성격은 좀 다르지만

어떤말을 했든 어떤짓을 했든
그래도 천성이 나쁜 아이는 아니다
속은 착하다
저라고 후회하고 있을꺼다
지도 잘못 한줄 알꺼다
그러고 매사 넘어가요

이미 사춘기를 지나서 풍족하게 자기위주로 성장한
아이들이라 부딪쳐서 살 자신이 없었습니다
시어머니 되실분도 보통분이 아니고

일때문에 바쁘기도 했고
예비신랑도 자기 아이들 성향 부모님 성격을
어느정도 인정해서 막아줬다고 해야하나요?

약간 집안 분위기가 애들 감정 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라
같이 외식을하거나 어디 외출을 하면
소외된채 들러리 수발드는 기분을 많이 느꼈네요

학업과 진로 문제로 두아이 다 기숙사로 보내고
자연스럽게 합치게 되었는데 방학마다 옵니다
특히 큰아이는 기숙사생활이 싫은지
전부 온라인수업으로 스케줄 알아서 바꾸고
어떻게든 오래있으려고하고
둘다 바빠서 항상 집은 비어있어요

방학때 오는걸 어쩔수는 없는데
같이 살아보니 정말 상상을 초월하네요 ㅠㅠ
작년에는 코로나탓에 6개월가량 있다가 갔는데
시어머니가 살림을 잘못하시는데
애들도 진짜 알아서 하는게 없더라구요

분리수거도 따로 다 끄집어내서 해야할만큼
그런지식이 제로예요

가끔 한번씩 볼땐 그렇게 안보였는데
폐쇄적이랄까…집돌이예요 ㅠㅠ

밖에 외출이라고는 아빠가 뭐라해서 유일하게 헬스장정도
친구들도 있는데 자주 안만나고
낮에자고 밤에 늦게까지 티비보고 게임하고
오후 2-3시쯤 일어나면 게임하고 배달음식 시켜먹고
(음식이 차려져야 먹어요.
밥 반찬있어도 귀찮아서 꺼내먹질않고 배달
항상 버리는게 더많아요..)

저녁에 제가 늦게 퇴근해서 밥해서 줘야
한번씩 밥같은 밥을 먹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도 불만인듯 하더라구요…
자긴 집밥이 좋다 이러는데
저는 퇴근해야 저녁 9-10시인데
집에서 노는 백수 수발드는 기분이고
미치겠더라구요
퇴근하면 집구석은 항상 엉망이고 빨래에 청소에
밥해서 먹고 치우고 나면 맨날 12시
자기들은 쇼파에 둘러앉아서 티비보고 수다떨고..

그것도 이미 다커서 성인이 된 아이를
무슨 아이다루듯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는 습관도 너무 안맞는게
전 자수성가해서 좀 절약하고 아끼는 스타일인데
엄마가 애들 초등학교때 돌아가시고
애기때부터 시어머니가 끼고 키우다시피했는데
살면서 누가 그런문제 가지고 혼내고 지적한적이 없어서
음료같은걸 시켜도 입에 안맞으면 한모금 마시고
버리는 게 습관이 된 아이들이예요
항상 불쌍하다 불쌍하다 입에 달고 사시죠.. 지금도

샤워할땐 한여름에도 샤워기물을 미리 틀어서 흘려보내고
빈방에 불켜놓고 에어컨 선풍기켜놓고
거실에 에어컨켜놓고 티비켜놓고
가끔씩은 그상태로 외출도해요

먹고싶은게 있는데 1인분 배달이안되면
하나는 먹고 나머지하나는 냉장고에 쑤셔박아놓고
하루지난건 손도 안되요..

특히 에어컨틀어놓고 자꾸 외출을 하길래
몇번 좋게얘기했는데 대답만잘하고 안고쳐지더니
뭐라고 좀 했다고 그때부터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네요
24시간켜놓고 더우면 덥다고 짜증
추우면 춥다고 짜증
집안에서 전자담배피우고
어른들 전부 출근하면 여자친구있을땐
여자친구도 부르고 친구들도 불러요
시어머니도 저없을때 애핑계로 뻔질나게 드나드시고..
전 코로나시국이라 또 집에 낯선사람이
방문하는걸 성격상 좀 꺼리는편인데
어머님은 그렇다쳐도
친구들 여자친구 저하고 신랑 모르는 사이에
다 왔다갔더라구요

원래 어른이 들어오면 오셨어요 하는거다
아빠가 몇번가르치긴했는데 몇번하고 땡이예요
자기 아빠나 와야 나와서 활보치고 다녀요
약간 불편해하고 의식하는것 같다가도
감정실어서 얘기할때보면 참 뭔가 이상한 집구석 같네요
다툼도 잦고 거의 싸우는분위기같은데
마무리는 훈훈한 대화로 끝나는..

감정기복대로 행동하고 말하는게 습관화되어 있어서
자기 기분 나쁘거나 빈정상하면
나쁜걸 주변에 알리는? 습관같은게 있어요

다른부모는 아빠처럼 그러지않아
이건부모로써 당연한 의무야
이런말도 서슴치않고 뱉어내요

저래놓고 나중에 후회한다고 하는데 (아빠얘기)
기분 나쁜거 다 내색하고 표현해야 직성풀리는
성격이라 진짜 도닦는 기분이예요
제가 상처를 받네요..

시어머니가 귀하게얻은 아들이라
아들에 대한 집착이 크고 질투가 좀 있어요
지금은 신랑이 적당히 선그어서 나아졌지만

무슨 괴팍한 시어머니 이간질에
애들시집살이까지 해야하는것 같고…

저는 일이 바쁘고
딱히 쉬는 날도 없고
시어머니는 근처에 사시는데
맡기 힘들다하시니 니새끼들이니
니들이 알아서 하라하시고

작년겨울에 이사로 주거지가 없어서
시어머니댁에 큰애가 보름정도 가있던적도 있는데
시어머니가 애가 버릇없이 구는거
앞에서는 다 받아주시면서
아빠한테 전화해서 애가 이랬다 저랬다 이런다고
엄마 전화받는거 너무 스트레스라고하더라구요..
맡아주는 동안 위로금?같은 용돈도 드려야하구요

피섞인 자기들도 힘든데 그럼 나는?

신랑이 유독 눈치코치없고 중간자 역할을 못하지만
자기자식이니 기대감도 있고 고슴도치아빠같아서
항상 지금은 저래도 졸업하면 철들꺼다 나아질꺼다하는데
이렇게 같이 지내는게 스트레스일줄 몰랐네요

하루종일 방안에서 나오지않고 간간히 게임하는소리
알람소리 웃고 떠드는소리 들리고
새벽에 편의점다니고 주방 왔다갔다하고
소리마저 노이로제 걸릴듯 합니다
하루는 새벽 4시까지 게임한다고 안자고
시끄럽게 떠들길래
(서로 대화하면서 하는 게임이 있더라구요)
노크를하고 시간 늦었으니 그만 자라고했더니
자기 떠드는 소리가 방밖에 어찌 들리냐더니
시끄러우면 저보고 문닫고자래요..햐

생필품 필요한건 다 저와 신랑이사줘도
한달에 용돈을 100만원가량씁니다

신랑 회사에 일손이 모자른데
아빠좀 도와주라고해도 회사와서 일은 안하려고해요.
5월초에와서 지금 3개월째 백수모드인데
자기가 왜해야되냐고 신경질 내더니
어쩔수없는지 주말에 한번씩 가서 도와주는데
4시간 가량.. 그것도 2주째 건너뛰었네요
책봐야한다고 말하면
신랑이 순진한건지 공부하라고 열외시켜줍니다
와서 일은 안돕더라도 시간될때 뭘좀배우던가
생산적인 뭔가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
방 에어컨은 24시간 풀로 돌아가고
뭘하는지 방밖으로 나오진 않아요
밥먹을때도 손에 핸드폰 놓지않고
인스타만 봅니다 ㅠㅠ

진짜 이 애물단지를 어쩌면 좋죠

우리회사에 큰아이보다도 더 나이 어린 학생들이
방학때라 용돈 직접 벌어보겠다고
알바구하러오고 면접보러오고하는게
전 너무 기특하고 일좀 서툴고 그래도
기대감도 크지 않아 웃으면서 넘어가는데
우리 고슴도치 신랑은
자기 자식보다 어린애들한테는
매섭게 잣대 들이대서 못한다 서툴다 다 평가합니다
진짜 팔불출이죠?;;

나이 더많고 덩치 산만한 스물세살 자기 아이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그냥 12살 애기취급하고
때되면 다 철들고 나아진다고 쉬이 넘기고
표현력이 나빠서그렇지 속마음은 착하다고 그럽니다
ㅠㅠ

고모들 이모들 엄청 아이들챙기고
식구끼리 돈독하고 끔찍한데
그래봐야 여행같이가고 하루이틀 머무는것 외엔
책임과 뒷수발은 오롯이 제몫이 되니
미칠 노릇이네요
고모들이나 나머지 식구들 사이에서는
버릇없이 행동하진 않더라구요

평소에 사이좋다가도
애들만오고 시어머니만 끼면 하루건너
부부쌈이네요

과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요즘 내배아퍼나은 아이도 부모말 안듣고
속썩이는 아이 많던데
철없는 시절 철없는 해프닝으로 끝날까요?

감싸안아주는게 답일지..
그냥 놔두는게 답일지..
지금이라도 뜯어고쳐서 사람 만들려면
싸고도는 사람도 많고 장애물이 많네요

내자식이면 잔소리도 질책도 노여움이 덜할텐데
전 조심스러워요

신랑 자체로만 보면
나쁘지않지만 정말 주변인 엮인 가족이
이렇게 스트레스가 될줄 몰랐네요


어떻게해야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