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집에서 왕따인것 같아요 그냥

쓰니2021.07.28
조회73,829

저는 올해 고3인 여학생인데요
집에는 공부를 잘해서 sky 급 대학을 간 오빠와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이 있어요.
저는 미술을 하고 있고 내신등급은 3.1이고 모의고사 성적은 2~3 정도인 중위권 성적대의 학생이에요
(미술을하기때문에 서울 중상위권대학도 써볼수있는 성적입니다..)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너무 힘든데 아무 데에도 말할 곳이 없어서 쓰고 있어요.
일단 엄마는 폭언이 심하세요 ( 미친 X, 쓰레기 X, 나가죽어, 자존감도 없는 X, 네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니 등등)
때리시기도 하지만 그렇게 아픈 정도는 아니고요.. 그리고 오빠도 자기 심기를 거스르면 폭언과 함께 사람을 엄청 때려요
아빠는 화나시면 손바닥으로 때리시고요..
아빠는 무조건 엄마 편, 엄마는 무조건 오빠 편, 오빠는 그냥 지 기분 끌리는 데로 사는 식이고요

제가 주로 이렇게까지 혼나는 레퍼토리는 공부..입니다
오빠가 전교 1~2등을 해서 저와 비교할 수 없는 상대라 생각하시는 건지 본인 입으로는 항상 너네 오빠랑 너는 비교 안 한다 뭐 이렇게 말씀하시긴 하는데

은연중에서 항상 저랑 오빠를 비교하시는 것 같아요
공부를 3~4시간 정도 하고 5분 정도 거실에 앉아있는 것조차 엄청 욕을 하세요
그리고 저는 집중을 잘 못하거든요
그렇다고 딴짓을 하는 건 아닙니다 ..
저는 투지폰을 쓰거든요 고1정도..?때부터.. (엄마가 전자기기에 대한 통제를 엄청 하세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앉아있는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하려 하는데 항상 엄마의 만족도에 부응할 만큼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갈등이 시작되고요...
근데 엄마는 이거에 대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세요
그래서 저 약간 성인ADHD인 것 같다.. 제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시면 병원 상담받게 해달라 했더니 그것도 미쳤냐고 지금 시기에 병원을 왜 다니냐고 못 가게 하셨습니다.
왜 투자하는 만큼 열심히 안 하지? 약간 이런 마인드이신 것 같아요
저는 이게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 항상 엄마 기준에는 맞추지 못하는 느낌?

저는 제 곁에 정신적인 지주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집에 오면 항상 욕먹고 힘든 일도

근데 이제 공부만 가지고 잔소리하는 건 저도 어느 정도 참고 살아갈 수 있거든요 제가 뭐 그렇게 공부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엄마 마음이 이해는 가요

근데 이제 사람을 진짜 ... 속된 말로 정말 병신 취급을 합니다.

저희 집은 식사를 할 때는 무조건 딴짓 말고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요
3명이서 정치 얘기나 사회 얘기하고 있으면 저도 아는 얘기다 싶어 조금 말이라도 얹으면 ᄏᄏ 네가 뭘 알아 식으로 얘기를 하세요 응.. 그래^^ 약간 이런 느낌? 그때부터 딱 말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저번에는 집에서 쉴 때 모 연예인의 열애 기사가 떴길래 헐 .. 둘이 잘 어울린다 이 말 한마디 했다가
오빠가 "네가 지금 그거 볼 때냐?" 정말 딱 이렇게 화내는 어조로 얘기해서 "신경 꺼.."라고 얘기했거든요
평소에 무서운 오빠라 정말 큰맘 먹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들고 있던 숟가락 젓가락이 다 저에게 날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냐 했더니 사람을 진짜 겁나 때려요. 엄마도 보고 있다가 와서 말렸고요.

저는 정말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집 밖으로 나왔어요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오자 엄마가 저한테 화를 내더라고요
장유유서 모르냐고 ... 오빠한테 왜 그렇게 얘기를 하냐고 그러더라고요
애초에 쉬고 있는 사람한테 그런 식으로 말한 게 누군데 ..
심지어 저랑 체격 차이도 엄청나요. 한 대만 쳐도 어깨가 아픈데 말 한번 싹수없게 했다고 사람을 그렇게까지 때려도 되는 건지...
그래서 결국엔 제가 사과하고 끝냈어요
오빠한테는 다음부턴 손지검하지말아라 이 말 한마디가 다였고요.
근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저는 오빠한테 뭔 말도 못 하고 살아요.
저번에는 라면 끓이고 있는데 집에 들어오더니 왜 자기건 안 끓이고 있냐고 엄청 뭐라 하더라고요
원래 밖에서 자주 먹지 않냐 그래서 내 것만 끓였다 하고
냄비를 식탁에 올려놓고 젓가락을 가지러 부엌에 갔어요
근데 그 간사이에 제 자리에 앉아서 3젓가락이나 먹어놨더라고요 .. 근데 화내지도 못하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라고 했는데 좀만 먹은 거 가지고 지랄한다고 정신병자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랬으면 팼을 거 아니냐 했더니 뒤졌지 ㅋㅋ 이러면서 또 지방으로 갑니다..
정말 화났는데 라면도 있으니까 그냥 앉아서 먹었어요
다 먹고 나서 군만두도 먹고 싶어 구우려고 프라이팬을 꺼냈는데 제가 진짜 개병신호구같이 오빠 것도 2개 정도 구웠거든요 밥도 못 먹었대서 .. 그래서 구워서 가져다줬는데 이걸 왜 자길 주냐 그래서 밥 못 먹었다며라고 했더니 다시 저한테 접시를 내미는 겁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부엌으로 가길래 따라가서 왜 안 먹냐 했더니 이걸 누구 코에 붙이냐고 닥치고 가서 네 거나 먹으라는 거예요 (진심 코앞에서 침튀기면서 소리 질러서 얼굴 씻음 ㅆㅂ) 근데 저는 병신같이 또 맞을까 봐 그냥 아무 말도 못 하고 가서 앉아서 먹었어요

그냥 대충 이런 호구 병신 취급이 거의 매일 반복돼요
엄마는 엄마대로 오빠 편만 드시고요.. 아빠는 엄마 말만 듣고요...

제가 필력이 딸려서 이 정도밖에 못쓰는데 암튼 너무 힘들고 지치고 밖에 나가 선 모범생까진 아니어도 성실하고 착한 사람 취급받는 제가 집에선 병신 취급받는 게 이해가안가요..

그래도 여기에 쓰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합니다 ..





+)


이일때문에 판이란것도 처음 들어와봤고.. 그저 담담하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적어봤는데 이렇게까지 많은 댓글을 받을줄은 몰랐네요..(100개도많은거라생각합니다..)

우선 여느집이 그렇듯이 저희 집은 아무일이없을때는 화목한 편입니다 . 가족 톡방까지 있는 정도의 화목함은 아니지만 그냥 평범해요
어머니는 기분좋으실땐 사랑하니까 그러지~ 이런말도 자주하시고요
부모님에게 사랑을 안받아봤다고는 생각하지않아요..
그저 이 가정에서 인정받지못하는게 너무 한이고 슬픔입니다

주작이냐는 댓글도 있는데.. 제가 뭣하러 가뜩이나 바쁜 수시 실기 준비기간에 이런글을 쓰나요....
댓글에서 많은 위로 받고갑니다 ...
너무 따뜻한 댓글들 .. ㅠㅠ 감사해요
힘내서 수시실기준비도, 정시공부도 열심히 해볼게요
열심히 살아서 독립할게요...

댓글 107

ㅇㅇ오래 전

Best성인되면 바로 집 나가셔요...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나도 미술입시하는 입장에서 입시하면서 성적3.1정도 유지면 ㅈㄴ 열심히하는건데 가족들 돌았나.공부만하는 사람이랑 미술준비도하는 애랑 점수가 똑같이 어케나옴 ㅋㅋ... 그거 화목한 가정 아님 ㅆㄴ 아빠엄마오빠 전부 제정신아니고 일단 성인될때까진 어떻게든 버티시고 연 끊으세요 오빠도 진짜..ㅋㅋ 지 스트레스 동생한테푸는 쓰레기고 엄마는 사랑한답시고 가스라이팅하는 ㅁㅊ놈임

ㅇㅇ오래 전

저같으면 이글 가족들이 읽을수 있게 자연스럽게 이글 열어놓고 컴퓨터 틀어놓을꺼같네요 본인들이 하는 행동이 정신적 폭력인지 인지조차 못하는거 같은데 알아야해요

쓰니오래 전

나라면 진짜 살해마려울거같은데 미친척 하면서 칼잡고 난동이라도 부릴듯..

오래 전

이런 미친 이대남의 현실..... 심지어 밖에서는 대학도 sky급 다닌다는데 정상인인척할거아니야ㅠ 소름끼쳐

오래 전

너무 슬퍼서 다 읽지도못했는데 저집에서 살아내고있는 쓰니는 얼마나 힘들까 상상도안돼... 맘같아선 증어모아서 고소하라고 하고싶은데 3:1 싸움이고 미성년자고해서 현실적으론 어려울거같고ㅠ 얼른 독립하자... 그리고 젤 중요한거! 꼭 연끊고 손절해. 꼭. 지금 당하는거 일기처럼 기록이라도 남겨놓으면 혹시를 대비할수 있을거같긴해... 맞아서 상처난거있으면 촬영해두구, 폭언들은 장소 시간 날짜 내용 이런거는 혹시모르니 적어놓으면 좋겠어. 진짜 현실이라는게 슬프다 차라리 주작이었으면.....

ㅇㅇㅇ오래 전

지금까지 버티신 게 너무 기특해요. 고3이길 바랬는데 다행이네요. 반년만 꾸욱 참으시고, 진짜.... ㅠ 가족 연끊기가 속상 하시겠지만 대학가서 알바하고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꼭 독립하시고요.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부모님은 그런 표현이 쓰니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시겠기에 사랑의 마음이시겠지만 잘못된 거는 맞아요. 절대 부모님께 여기 댓 보여주면서 억울함 호소하지 마세요. 못 알아들으실거에요... 부모님의 비하발언. 평가. 비교 다 한 귀로 들으세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정상’으로 자라신듯한 쓰니님의 글을 볼 때에 쓰니님은 엄청 내적으로 단단하시고 분별력도 있으신 것 같아요. 내신도 좋으시고 실력도 있고 글도 잘 쓰고요. 꼭 여기서 좋은 소식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힘들 때는 여기다가 또 풀어놓으세요 행복한 20대 맞이하시기를 응원 또 응원해요

ㅇㅇ오래 전

혹시 출생의 비밀이 있는거 아님?

ㅇㅇ오래 전

저ㅈㄹ 하면서 키워놓고 나중에 아프면 딸찾을듯. 간병인마냥..ㅋㅋ 그리고 평소엔 정상적이라고 써놓으셨던데 저건 정상이 아니예요. 참고 사시다가 나중에 꼭 독립하세요..평생 호구 잡히실거 아니면요.

갓이응오래 전

대충 이해감 비슷해서 일단 나도 중딩때 까진 공부 개 못해서 ㄹㅇ집에서 띨띨이취급받음 (중3졸업 때 까지 그럼) 근데 그래서 고1 되자마자 오지게 공부해서 총내신 1점 초-중반대로 졸업하고 내가 꿈에 그리던 대학감 가서 집에서 통학되는 거리 (1시간30분정도)인데도 학교 기숙사 들어가서 살았고, 생활비 과외 많이 뛰어서 벌었음 내 전공이 취직이 잘되고 학교(재단)측에서도 보유한병원 있어서 거기로 취뽀하고 다니고 있음 개인적으로 후련했다 ㄹㅇ 쓰니도 나처럼 절연 생각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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