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고3인 여학생인데요
집에는 공부를 잘해서 sky 급 대학을 간 오빠와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이 있어요.
저는 미술을 하고 있고 내신등급은 3.1이고 모의고사 성적은 2~3 정도인 중위권 성적대의 학생이에요
(미술을하기때문에 서울 중상위권대학도 써볼수있는 성적입니다..)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너무 힘든데 아무 데에도 말할 곳이 없어서 쓰고 있어요.
일단 엄마는 폭언이 심하세요 ( 미친 X, 쓰레기 X, 나가죽어, 자존감도 없는 X, 네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니 등등)
때리시기도 하지만 그렇게 아픈 정도는 아니고요.. 그리고 오빠도 자기 심기를 거스르면 폭언과 함께 사람을 엄청 때려요
아빠는 화나시면 손바닥으로 때리시고요..
아빠는 무조건 엄마 편, 엄마는 무조건 오빠 편, 오빠는 그냥 지 기분 끌리는 데로 사는 식이고요
제가 주로 이렇게까지 혼나는 레퍼토리는 공부..입니다
오빠가 전교 1~2등을 해서 저와 비교할 수 없는 상대라 생각하시는 건지 본인 입으로는 항상 너네 오빠랑 너는 비교 안 한다 뭐 이렇게 말씀하시긴 하는데
은연중에서 항상 저랑 오빠를 비교하시는 것 같아요
공부를 3~4시간 정도 하고 5분 정도 거실에 앉아있는 것조차 엄청 욕을 하세요
그리고 저는 집중을 잘 못하거든요
그렇다고 딴짓을 하는 건 아닙니다 ..
저는 투지폰을 쓰거든요 고1정도..?때부터.. (엄마가 전자기기에 대한 통제를 엄청 하세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앉아있는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하려 하는데 항상 엄마의 만족도에 부응할 만큼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갈등이 시작되고요...
근데 엄마는 이거에 대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세요
그래서 저 약간 성인ADHD인 것 같다.. 제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시면 병원 상담받게 해달라 했더니 그것도 미쳤냐고 지금 시기에 병원을 왜 다니냐고 못 가게 하셨습니다.
왜 투자하는 만큼 열심히 안 하지? 약간 이런 마인드이신 것 같아요
저는 이게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 항상 엄마 기준에는 맞추지 못하는 느낌?
저는 제 곁에 정신적인 지주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집에 오면 항상 욕먹고 힘든 일도
근데 이제 공부만 가지고 잔소리하는 건 저도 어느 정도 참고 살아갈 수 있거든요 제가 뭐 그렇게 공부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엄마 마음이 이해는 가요
근데 이제 사람을 진짜 ... 속된 말로 정말 병신 취급을 합니다.
저희 집은 식사를 할 때는 무조건 딴짓 말고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데요
3명이서 정치 얘기나 사회 얘기하고 있으면 저도 아는 얘기다 싶어 조금 말이라도 얹으면 ᄏᄏ 네가 뭘 알아 식으로 얘기를 하세요 응.. 그래^^ 약간 이런 느낌? 그때부터 딱 말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저번에는 집에서 쉴 때 모 연예인의 열애 기사가 떴길래 헐 .. 둘이 잘 어울린다 이 말 한마디 했다가
오빠가 "네가 지금 그거 볼 때냐?" 정말 딱 이렇게 화내는 어조로 얘기해서 "신경 꺼.."라고 얘기했거든요
평소에 무서운 오빠라 정말 큰맘 먹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들고 있던 숟가락 젓가락이 다 저에게 날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냐 했더니 사람을 진짜 겁나 때려요. 엄마도 보고 있다가 와서 말렸고요.
저는 정말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집 밖으로 나왔어요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오자 엄마가 저한테 화를 내더라고요
장유유서 모르냐고 ... 오빠한테 왜 그렇게 얘기를 하냐고 그러더라고요
애초에 쉬고 있는 사람한테 그런 식으로 말한 게 누군데 ..
심지어 저랑 체격 차이도 엄청나요. 한 대만 쳐도 어깨가 아픈데 말 한번 싹수없게 했다고 사람을 그렇게까지 때려도 되는 건지...
그래서 결국엔 제가 사과하고 끝냈어요
오빠한테는 다음부턴 손지검하지말아라 이 말 한마디가 다였고요.
근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저는 오빠한테 뭔 말도 못 하고 살아요.
저번에는 라면 끓이고 있는데 집에 들어오더니 왜 자기건 안 끓이고 있냐고 엄청 뭐라 하더라고요
원래 밖에서 자주 먹지 않냐 그래서 내 것만 끓였다 하고
냄비를 식탁에 올려놓고 젓가락을 가지러 부엌에 갔어요
근데 그 간사이에 제 자리에 앉아서 3젓가락이나 먹어놨더라고요 .. 근데 화내지도 못하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라고 했는데 좀만 먹은 거 가지고 지랄한다고 정신병자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이랬으면 팼을 거 아니냐 했더니 뒤졌지 ㅋㅋ 이러면서 또 지방으로 갑니다..
정말 화났는데 라면도 있으니까 그냥 앉아서 먹었어요
다 먹고 나서 군만두도 먹고 싶어 구우려고 프라이팬을 꺼냈는데 제가 진짜 개병신호구같이 오빠 것도 2개 정도 구웠거든요 밥도 못 먹었대서 .. 그래서 구워서 가져다줬는데 이걸 왜 자길 주냐 그래서 밥 못 먹었다며라고 했더니 다시 저한테 접시를 내미는 겁니다
아무 말도 안 하고 부엌으로 가길래 따라가서 왜 안 먹냐 했더니 이걸 누구 코에 붙이냐고 닥치고 가서 네 거나 먹으라는 거예요 (진심 코앞에서 침튀기면서 소리 질러서 얼굴 씻음 ㅆㅂ) 근데 저는 병신같이 또 맞을까 봐 그냥 아무 말도 못 하고 가서 앉아서 먹었어요
그냥 대충 이런 호구 병신 취급이 거의 매일 반복돼요
엄마는 엄마대로 오빠 편만 드시고요.. 아빠는 엄마 말만 듣고요...
제가 필력이 딸려서 이 정도밖에 못쓰는데 암튼 너무 힘들고 지치고 밖에 나가 선 모범생까진 아니어도 성실하고 착한 사람 취급받는 제가 집에선 병신 취급받는 게 이해가안가요..
그래도 여기에 쓰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합니다 ..
+)
이일때문에 판이란것도 처음 들어와봤고.. 그저 담담하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적어봤는데 이렇게까지 많은 댓글을 받을줄은 몰랐네요..(100개도많은거라생각합니다..)
우선 여느집이 그렇듯이 저희 집은 아무일이없을때는 화목한 편입니다 . 가족 톡방까지 있는 정도의 화목함은 아니지만 그냥 평범해요
어머니는 기분좋으실땐 사랑하니까 그러지~ 이런말도 자주하시고요
부모님에게 사랑을 안받아봤다고는 생각하지않아요..
그저 이 가정에서 인정받지못하는게 너무 한이고 슬픔입니다
주작이냐는 댓글도 있는데.. 제가 뭣하러 가뜩이나 바쁜 수시 실기 준비기간에 이런글을 쓰나요....
댓글에서 많은 위로 받고갑니다 ...
너무 따뜻한 댓글들 .. ㅠㅠ 감사해요
힘내서 수시실기준비도, 정시공부도 열심히 해볼게요
열심히 살아서 독립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