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의 이별 도와주세요

ㅇㅇ2021.07.29
조회2,096

편의성을 위해 반말로 쓰는 점 이해 부탁할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제 남자친구한테 이별통보를 받았어 월요일에 싸운 이후로 남자친구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오케이 했고 이틀 동안 한 생각의 결론이 헤어지자라고 하더라구

싸운 이유는 남자친구의 거짓말 때문이야

첫 번째는 여사친이랑 연락한 걸 숨겼어 그때 분명 내가 나는 여사친과 사적인 연락을 너무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부터 조심할 테니 이 부분은 조심해 달라고 말했고 남자친구도 오케이 했어 그리고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내 핸드폰에서 열리지 않는 파일 좀 확인하려고 남자친구한테 핸드폰을 빌렸고 카톡으로 보낸 파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사친과 또 연락한 걸 알게 됐어 왜 숨겼냐라고 하니까 그 여사친이 회사 관련해서 카톡을 보냈다는데 내가 여사친이랑 연락하는 걸 안 좋아한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까 봐 숨겼다라고 하더라고

여기서 말하고 싶은게... 사실 그 여사친과 남자친구의 관계가 나를 불편하게 했어 남자친구가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아는 언니라고 하더라고 그때 여자친구랑은 연락을 끊었다고 하는데 굳이 전여자친구 아는 언니랑 계속 연락을 한다? 그리고 둘이서 이삼일에 한번 단둘이 만나서 밤늦게까지 논다? 나랑 사귀지 않을 땐 당연히 터치 안 했지만 사귀고 난 이후로는 내가 이 부분은 불편하니 조심해 달라고 했었어

아무튼 내가 연락을 한 이유는 알겠다 하지만 숨기는 건 아니지 않냐 혹시 카톡 내용을 보여줄 수 있냐(사실 볼 생각은 딱히 없었어) 하니깐 방을 벌써 나갔대 그래서 그때 좀 말다툼이 있던 이후로 남자친구는 그 여사친과의 연락을 아예 끊었어(여기서 말해둘 게 나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이성과는 어떤 이유로든 연락하지 않아 혹시나 내로남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말할게)

이 부분은 남자친구랑 잘 끝낸 문제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서 잊고 살았지 그리고 저번 주 금요일에 남자친구가 친구랑 피씨방을 가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했지 남자친구가 롤을 하는데 가끔 내가 전적을 확인하거든 이건 그냥 잘하고 있나 심심해서 보는 거야 반대로 남자친구가 내가 게임할 때 관전하기도 하고

아무튼 그날은 뭔가 갑자기 전적을 확인하고 싶더라고? 그래서 봤더니 되게 익숙한 닉네임이 있는 거야 만난다는 친구의 여자친구까지 셋이서 게임을 하더라고 사실 거기까진 좋아 근데 이제 남자친구는 나한테 자기 친구랑 둘이 만난다고 이미 거짓말을 한 상탠 거지 내가 한 번 더 물어봤어 @@오빠랑 둘이서 게임 중이야? 이러니까 맞대 그래서 내가 거짓말 한 명 더 있는 거 아니야? 이러니까 사실 %%(남자친구의 다른 친구)이랑도 같이 하고 있대 그 계정은 %%이 부계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 계정 저번에 @@오빠 여자친구라고 하지 않았어? 그때 내 옆에서 게임할 때 알려 줬었는데 이러니까 %%이 부계정이고 그때 잠깐 빌려준 거다 이러길래 알았다고 했지 거짓말인 게 눈에 뻔히 보였는데 일단 참았어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에 남자친구랑 데이트가 있어서 만났지 카페에서 대화 중이었는데 어쩌다 그때(금요일) 얘기가 나왔는데 남자친구가 말실수를 한 건지 그때 거짓말했던 이유는 니가 친구 여자친구까지 셋이서 만난다고 하면 싫어할 것 같았고 우리가 싸울 것 같아서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거 %%오빠 부계정이고 @@오빠랑 %%오빠까지 셋이서 게임했다면서? 이러니까 @@오빠 여자친구랑 같이 만났다는 거야

내가 정말 우리 관계를 생각했으면 거짓말을 안 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 내가 무슨 오빠를 못 믿는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그 여자 남자친구가 두 눈 동그랗게 뜨고 있는데 오빠랑 그 언니분이랑 썸씽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 하니까 예전에 그 언니분이랑 오빠까지 포함해서 4명이 술 먹었을 때 너랑 싸워서 그런 거다라고 하길래 그건 오빠가 시간 약속을 안 지켜서 싸웠던 거 아니냐 친구 여자친구랑 같이 술 마셨다고 싸운 게 아니지 않느냐 했더니 아무튼 자기는 우리 관계를 위해서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근데 내 상식선에선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 화가 좀 났지 근데 집 갈 시간도 됐고 일단 카페 나와서 집으로 갔지 오빠가 집앞까지 데려다 주는 내내 한마디도 안 하고 왔던 것 같아 그래 봤자 5분 정도지만? 아무튼 그때 시간도 늦었었고 오빠도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헤어진 다음에 카톡으로 얘기를 했어 대충 금요일에 있던 일과 오늘(월요일)에 있던 일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서 카톡으로 보내 놨더니 자기한테 생각할 시간을 달래서 오케이 했지

이틀 동안 연락을 안 하다가 어제 저녁에 얘기 좀 하자길래 알았다고 했어 나는 본인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할 줄 알았는데 내가 생각해 봤는데 우리 서로 좀 안 맞는 것 같아라고 하더라 그거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일단 꾹 누르고 어떤 부분에서 안 맞는 것 같냐고 했어

친구 만나는 것도 너가 안 좋아했고 지금도 친구 만날 때마다 눈치가 보인다 근데 친구 여자친구까지 있다고 하면 너가 싫어하니깐 거짓말을 한 거다 나는 친구 여자친구 만나는 게 아무렇지도 않고 내가 친구만 데리고 나가면(친구랑 친구 여자친구분이랑 동거 중이야) 그 여자친구가 집에 혼자 있어야 하고 밥도 혼자 먹을 텐데 어떻게 친구만 쏙 데리고 나가냐 이건 여자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그 사람을 배려해 주는 거다 근데 너는 이걸 이해를 못해주는 거다

이런식으로 왔어 일단 저 메시지 보자마자 머리가 띵 하더라 ㅋㅋㅋㅋㅋ 뭐지 이 말도 안 되는 논리는?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진 알겠는데 내 입장에선 어이가 없더라고 내가 화가난 부분은 거짓말을 했다는 건데 계속 핀트를 못 잡길래 내가 다시 정정해서 메시지를 보냈어

간단히 요약하자면 오빤 나한테 변명이 아니라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맞았다 그리고 나는 친구 여자친구를 만난 것에 대해 화가 난 게 아니라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화가 난 거다(이 부분은 월요일에도 이미 말했음) 오빠가 친구 만나러 나가는 거 싫어한 적 한 번도 없고 오빠 스스로 눈치 본 거다(눈치 준 적도 없음...) 그 여자친구분은 오빠 친구가 챙기는 게 맞는 거지 오빠가 나서서 챙길 사람이 아니다 오빠가 신경 쓰고 배려해야 하는 사람은 그분이 아니라 오빠 여자친구인 나다 오빠가 나한테 한 말이 나한텐 오빠가 나보다 그 여자친구분을 우선시했다고 들린다

이런식으로 얘기했고 내가 너무 답답해서 전화로 하자니깐 계속 싫다고 목소리 들으면 흔들린다길래 흔들 생각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별 통보는 그렇게 예의없이 메시지 하나 띡 보내는 게 아니라 만나서 하는 게 최우선이고 그게 힘들다면 전화로 하는 게 연인간의 예의다라고 하니깐 알았대 전화로는 저 메시지보다 적반하장으로 나오기도 했고 나도 사람인지라 언성이 높아졌지 솔직히 언성을 높였다기보다는 말투가 딱딱했던 거야 싸우는 순간에도 애교를 부리면서 말하는 것도 웃기니깐..?

아무튼 결론만 얘기하면 남자친구 입장에선 이틀 동안 혼자 마음 정리 다 하고 나한테 통보한 건데 내 입장에선 그게 아니잖아? 나는 이번 일로 이별을 생각하지도 않았었고 오늘 갑자기 통보받은 거라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거든 근데 남자친구한테 매달릴 생각은 없어 왜냐하면 남자친구는 결국 나를 배려하지 않았고 나보다 남이 우선인 사람이니까 그리고 전화로 얘기하면서 더 실망한 점도 있었고... 근데 이게 하루이틀 만난 사람도 아니고 쉽사리 그래! 우리 이제 헤어지자! 그동안 즐거웠다~ 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

어떻게 해야 내가 마음 정리를 할 수 있을까 여기서 붙잡지 않고 그냥 돌아서는 게 맞을까? 아니면 아직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얘기로 다시 한번 풀어보는 게 맞을까? 나는 아직 남자친구를 너무 많이 좋아해 남자친구도 나를 여전히 좋아한다는데 나를 위해서 헤어지는 거다라는데 다 개소린거 알고 분에 못 이겨서 헤어지자고 한 거 알고 있어(싸운 게 처음은 아니지만 헤어지자는 얘기 나온 건 처음이야) 근데 아직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남자친구를 좋아하니깐 한 번 얘기로 풀어보자라는 생각과 그래도 너한테 상처준 사람인데 뭘 힘들게 안고 가라는 이 두 가지 생각이 너무 박빙이야...ㅠㅠ

제삼자 입장에서는 뭘 고민해? 헤어져!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이라도 연애를 해 봤다면 내 심정이 조금은 이해될 거라고 생각해 ㅠㅠ 백번 잘하다가 이번 한번 잘못한 건데 그냥 덮고 잘해볼까라는 생각도 들고 이게 아직 남자친구를 너무 많이 좋아해서 그런가 봐 ㅜㅜ... 그냥 내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조언 좀 많이 부탁할게!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