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지났으니까 딱 20일전 7월 12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약 2년 2개월동안 암 투병 하시다가. 우리 가족은 밤이니까 뭐 각자 할일 하고 드라마 보고 영화 보고 그러고 있다가 아빠가 집에 딱 들어오고 씻으려고 하는데 엄마가 울먹이면서 말하더라 아버님 돌아가셨대 그러면서 아빠가 나 나온지 10분도 안됐는데..? 이러시면서 황당해하시면서도 울먹이시더라 아빠가 할아버지 만날 수 있다는 연락받고 회사에서 일 마치자마자 뛰어와가지고 병원 앞에서 온도 높다고 떠서 못 들어갔었대 그래서 검사 빨리 받고 비닐옷 같은 거 입고 만나러 갔대 참고로 약 30분만 얘기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아빠가 오랜만에 만나니까 기뻐서 손잡고 부둥켜안고 애정표현 잔뜩 하다가 30분 지나서 아빠 나중에 또 올게 하고 갔는데 가자마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난 침대에서 카톡하고 있다가 들었는데 너무 그 상황이 어이없으면서도 슬픈거야.. 엄마 아빠 두분이서 얘기 하시고 할머니 고모 다 전화 하고 장례식장 갈 준비 하라더라 그 말 듣고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뭐 검은색 옷 양말 챙기고 갔지. 밤 8시에 차타고 장례식장으로.. 도착하니까 할머니랑 할머니 친구분이 있으시더라 할머니 보니까 너무 울고 싶었어 제일 힘든 사람은 할머니일거아냐 물론 아빠랑 고모도 너무 힘들었겠지.. 거기서 3일동안 있어야한다니까 일단 뭐 옷 같은 거 갈아입고 가족방 같은데 가서 짐 두고서 오신분들한테 인사하고 그랬지 밥 먹으시는 분들한테 서빙도 하고.. 할아버지가 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착하셔서 뭐 사람 엄청 많이 와서 왜 먼저 갔냐.. 나중에 따라갈게 이러시고 듣는 내내 너무 가슴이 텁 막히더라 액자에 할아버지 웃는 사진 걸려있고 주변에는 꽃들 그 밑에는 향. 향 냄새가 그렇게 지독한지 처음 알았어 그렇게 맡고 싶진 않았는데 그러고서 거의 열두시 됐나? 가족방에서 언니 나 동생 이렇게만 자고 다들 밤을 세신 것 같더라 그러고 하루 지나고 둘째 날이 됐어 더 소식이 펴졌는지 더 많이 오시더라 할아버지 향도 피워주고 꽃도 놔주고. 둘째 날은 그냥 서빙하고 향 피워주고 그게 끝이였어 화관도 보고. 마지막 셋째 날 아침에 일어나서 할아버지 보러 갔어. 편히 웃고 있더라 다행이었지 언니랑 동생은 얼마나 로봇이였는지 나만 울더라 나만.. 동생은 휴지 한장 쥐어주고 울지마 이러더라 걔도 백혈병으로 힘들었을 때가 있었을 텐데 잘 이겨내줘서 고맙기만 하지 뭐 그러고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는 리무진 같은 거 타고, 다른 사촌이랑 우리 가족은 큰 버스를 타고 가족공원 같은 데를 갔어. 화장하는 곳이었을 거야 거의 2시간 걸린다니까 할아버지 보다가 교대하면서 밥 먹으러 갔지 우리 아빠는 입맛이 없었는지 우리 것만 사주고 안 먹으려다가 엄마랑 같이 먹자해서 먹고.. 다시 할아버지 보러 갔어 역시 우리 할아버지. 사진 너무 멋지더라 화장 끝났다고 안내방송 나올 때 봤는데 가루 같은 게 어깨 형태로 뭉쳐 남아있던걸 봤어 근데 거기 화장 해주셨던 분들이 쓸더라 분명 웃으면서 얘기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한숨의 재가 돼버렸더라 난 할아버지가 평온히 갔으니 안심해 주변 애들이 장례식장 갔다오고 마지막 날 집에 돌아오는 날이 제일 허무하다 했는데 진짜 그렇더라 집에 돌아와서 너무 허무했어 매일 밤마다 소리 안나게 울고 해탈하고 꿈에서만이라도 만나고 싶은데 안 와주시더라 내 생일 전에 갔으면 와주지 내 생일 며칠 뒤에는 또 할아버지 생일 있었는데 너무 나가기 싫더라 난 동생이 아팠으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언니랑 같이 몇년을 자라왔으니까. 자라와서 난 아빠 엄마보다도 더 좋아하는데. 왜 먼저 가셨을까 싶기도 하고. 젊으셨었는데.. 할아버지랑 찍은 사진 찾고 싶어서 사진첩 다 뒤져봤는데 없더라. 하나도 순간 나를 너무 자책했어 연락 한번이라도 더 해주지 사진 한번이라도 더 찍지 왜 그랬을까. 싶던 찰나에 할아버지 작년 생신때 찍은게 있더라 이것만이라도 간직 하자 하고 백업하고 백업하고 프린터하고. 지갑 사진첩에도 넣고. 이거라도 해야 괜찮을 것 같더라 너무 오바였나 싶기도 하네 그러고 며칠이 더 지나고 오늘. 아빠가 집에 안 들어오시더라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2박 3일동안 안 들어올거라고, 등산 갔다고. 그러시더라 살 빼는 건 죽어도 안 하던 아빠가 이거라도 하자 이러는 심정으로 등산 한걸까 싶어서 또 숨어서 울고 쓰다보니 나 좀 울보인듯 싶네; 아무튼 그냥. 쓰고 싶었어 카톡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도 들고 너무 생각이 복잡했었어 하루도 빠짐없이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오늘은 꿈에 할아버지 나왔으면 좋겠다 장문 글 보기 힘들었을텐데 잘자구3
할아버지 떠나보내기가 너무 힘들어
7월 12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약 2년 2개월동안 암 투병 하시다가.
우리 가족은 밤이니까 뭐 각자 할일 하고
드라마 보고 영화 보고 그러고 있다가
아빠가 집에 딱 들어오고 씻으려고 하는데
엄마가 울먹이면서 말하더라
아버님 돌아가셨대
그러면서 아빠가 나 나온지 10분도 안됐는데..?
이러시면서 황당해하시면서도 울먹이시더라
아빠가 할아버지 만날 수 있다는 연락받고
회사에서 일 마치자마자 뛰어와가지고
병원 앞에서 온도 높다고 떠서 못 들어갔었대
그래서 검사 빨리 받고 비닐옷
같은 거 입고 만나러 갔대
참고로 약 30분만 얘기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아빠가 오랜만에 만나니까 기뻐서
손잡고 부둥켜안고 애정표현 잔뜩 하다가
30분 지나서 아빠 나중에 또 올게 하고
갔는데 가자마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난 침대에서 카톡하고 있다가 들었는데
너무 그 상황이 어이없으면서도 슬픈거야..
엄마 아빠 두분이서 얘기 하시고
할머니 고모 다 전화 하고
장례식장 갈 준비 하라더라
그 말 듣고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뭐 검은색 옷 양말 챙기고 갔지.
밤 8시에 차타고 장례식장으로..
도착하니까 할머니랑
할머니 친구분이 있으시더라
할머니 보니까 너무 울고 싶었어
제일 힘든 사람은 할머니일거아냐
물론 아빠랑 고모도 너무 힘들었겠지..
거기서 3일동안 있어야한다니까
일단 뭐 옷 같은 거 갈아입고 가족방 같은데 가서
짐 두고서 오신분들한테 인사하고 그랬지
밥 먹으시는 분들한테 서빙도 하고..
할아버지가 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착하셔서 뭐 사람 엄청 많이 와서
왜 먼저 갔냐.. 나중에 따라갈게
이러시고 듣는 내내 너무 가슴이 텁 막히더라
액자에 할아버지 웃는 사진 걸려있고
주변에는 꽃들 그 밑에는 향.
향 냄새가 그렇게 지독한지 처음 알았어
그렇게 맡고 싶진 않았는데
그러고서 거의 열두시 됐나?
가족방에서 언니 나 동생 이렇게만 자고
다들 밤을 세신 것 같더라
그러고 하루 지나고 둘째 날이 됐어
더 소식이 펴졌는지 더 많이 오시더라
할아버지 향도 피워주고 꽃도 놔주고.
둘째 날은 그냥 서빙하고 향 피워주고
그게 끝이였어 화관도 보고.
마지막 셋째 날
아침에 일어나서 할아버지 보러 갔어.
편히 웃고 있더라 다행이었지
언니랑 동생은 얼마나 로봇이였는지
나만 울더라 나만..
동생은 휴지 한장 쥐어주고 울지마 이러더라
걔도 백혈병으로 힘들었을 때가 있었을 텐데
잘 이겨내줘서 고맙기만 하지 뭐
그러고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는
리무진 같은 거 타고,
다른 사촌이랑 우리 가족은 큰 버스를 타고
가족공원 같은 데를 갔어.
화장하는 곳이었을 거야
거의 2시간 걸린다니까
할아버지 보다가 교대하면서 밥 먹으러 갔지
우리 아빠는 입맛이 없었는지
우리 것만 사주고 안 먹으려다가
엄마랑 같이 먹자해서 먹고..
다시 할아버지 보러 갔어
역시 우리 할아버지.
사진 너무 멋지더라
화장 끝났다고 안내방송 나올 때 봤는데
가루 같은 게 어깨 형태로 뭉쳐 남아있던걸 봤어
근데 거기 화장 해주셨던 분들이 쓸더라
분명 웃으면서 얘기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한숨의 재가 돼버렸더라
난 할아버지가 평온히 갔으니 안심해
주변 애들이 장례식장 갔다오고 마지막 날
집에 돌아오는 날이 제일 허무하다 했는데
진짜 그렇더라 집에 돌아와서 너무 허무했어
매일 밤마다 소리 안나게 울고 해탈하고
꿈에서만이라도 만나고 싶은데 안 와주시더라
내 생일 전에 갔으면 와주지
내 생일 며칠 뒤에는 또 할아버지 생일 있었는데
너무 나가기 싫더라
난 동생이 아팠으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언니랑 같이 몇년을
자라왔으니까.
자라와서 난 아빠 엄마보다도 더 좋아하는데.
왜 먼저 가셨을까 싶기도 하고.
젊으셨었는데..
할아버지랑 찍은 사진 찾고 싶어서
사진첩 다 뒤져봤는데 없더라.
하나도
순간 나를 너무 자책했어
연락 한번이라도 더 해주지
사진 한번이라도 더 찍지
왜 그랬을까.
싶던 찰나에
할아버지 작년 생신때 찍은게 있더라
이것만이라도 간직 하자 하고
백업하고 백업하고 프린터하고.
지갑 사진첩에도 넣고.
이거라도 해야 괜찮을 것 같더라
너무 오바였나 싶기도 하네
그러고 며칠이 더 지나고 오늘.
아빠가 집에 안 들어오시더라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2박 3일동안 안 들어올거라고,
등산 갔다고. 그러시더라
살 빼는 건 죽어도 안 하던 아빠가
이거라도 하자 이러는 심정으로 등산 한걸까
싶어서 또 숨어서 울고
쓰다보니 나 좀 울보인듯 싶네;
아무튼 그냥. 쓰고 싶었어
카톡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도 들고
너무 생각이 복잡했었어
하루도 빠짐없이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오늘은 꿈에 할아버지 나왔으면 좋겠다
장문 글 보기 힘들었을텐데 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