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나는 배고플때마다 족발이 너무 생각나더라ㅠㅠ
족발에 소주 한 잔, 매운 족발에는 막걸리 한잔이면 퇴근 후 피로가 사라져벌임..
입 주위가 얼얼해질 정도로 매운 족발 먹고 뜨끈한 서비스콩나물국 먹어주면 화상입을 것 같은 매운맛이 폭발. 또 그게 묘미인 것이지.
골뱅이 비빔소면에 볶음 김치면 막걸리 안주로 끝내주쥬?
막걸리는 병이 아니라 항아리에 든 게 제일 맛있쥬?
콩국수에 메밀소바면 올 여름 끝. 시원함의 끝판왕좌시다.
양푼에 가득 담긴 콩국수는 인삼도라지가 각인된 수저젓갈로 퍼먹는게 국룰.
이런 식당에서 양푼 사발 채 들고 국물 흡입하고 있으면 인심좋은 식당 사장님이 무심하게 직접 담근 김치 하나 툭 내주고 감.
입가심에는 무족권 팥 디저트인 것이다.
팥은 은은하게 단맛이 돌면서 입안 가득 통팥이 씹히는 수제팥이 제일이다.
팥은 절대 못잃어...팥앓이가 심한 편.
도토리전과 도토리묵.
도토리를 이용한 요리는 막걸리에 빠질 수 없는 친구.
이 정도면 아재입맛의 발원지는 막걸리 술독에 있는 것 같은 착각.
가끔 힙해지고 싶은 날, 어김없이 치킨을 뜯지.
겉바속촉의 정수 치킨에 남녀노소가 있을까? 치킨마다 사이드로 나오는 튀김들은 없으면 서운함. 치킨의 정체성을 결정해주는 녀석들.
개인적으로 포슬포슬한 웨지감자, 양파링 또는 튀긴 떡 조합을 좋아하는 편.
치킨에는 카스 500cc가 답.
직장인 아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먹어봤을 생선조림.
요새는 조림을 사람인원수대로 시키면 가자미랑 각종 잡어를 알아서 조림으로 내어주시는 집이 많음. 조림무는 이 메뉴의 핵심.
직장인 아재 점심 2번째 메뉴.
만만하게 제일 맛있는 점심메뉴를 꼽으라면 돈까스가 국룰.
근데 계란까지 부쳐준다고... 소스듬뿍 넣어 살짝 눅눅해진 돈까스 한 입에 케요네즈 뿌린 양배추로 입가심하고 계란지짐 반찬삼아 먹는 곳... 아재들 소리질러!!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1달 내내 이 메뉴만 먹어도 좋아
한국식 돈까스백반말고 도톰한 돈까스도 빠질 수 없쥬.
모밀소바랑 셋트로 구성된 저렴한 구성으로 직장인 아재들의 피로를 녹이는 돈까스정식.
가끔 부장님들을 피해 혼밥하러 나와서 돈까스에 소바를 말아 한입에 먹으면 연차내고 돈까스투어를 가고싶은 충동에 미쳐버릴 것 같은 행복이 밀려온다.
아재 점심 메뉴의 별미.
가끔 여직원 비율이 높은 점심 모임에 등장하는 분식메뉴.
떡튀순으로 위장에 밀가루칠 잔뜩 하고나면 4시까진 위꼴사를 보지 않아도 둔둔하게 버틸 수 있음.
회사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심메뉴. 프렌차이즈 카레.
브랜드가 있는 카레집은 평타 이상의 맛과 조리속도를 가지고 있어 점심메뉴로 매우 안전빵.
위에 올라가는 토핑이 항상 고민이지만 카레이즈 뭔들.
저녁은 왠지 철판이 땡긴다.
매콤 칼칼한 낙지볶음에 소주각.
생각해보면 볶음 메뉴는 맛이 없었던 적이 없음.
어김없이 등장하는 후식계의 강자, 팥빙수.
이건 점심먹은 후 직원들과 함께 편하게 먹는 팥빙수 st.
근처 작은 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유형으로 밥을 빨리 먹었을 때 다같이 나눠 먹으면서 상사를 뒷담화 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리게 됨.
혼밥 싫어하는 사람?
나는 점심때 혼밥하는게 그렇게 좋더라...
특히 오후반차 쓴 날, 회사에서 거리 있는 곳으로 나와 냉라면에 생맥 한 잔 시켜서 바쁜 직장인들을 구경하는 쾌감은 정말 짜릿하다구.
가끔 회사에 귀한 손님들이 오면 먹는 단골메뉴.
돌솥밥에 모듬생선구이를 먹으면 뭔가 대접하는 점심같은 느낌이 드나봄.
덕분에 위장에 생선기름 가득 채워 넣고 나면 찐으로 행복해짐.
치맥을 즐길 시간도 없을 때, 야근하고 집에 오면 배달치킨과 캔맥 한잔이 또 그릏게 맛있을 수가 없음.
퇴근 길 빈손이 쓸쓸할 때 트럭에서 파는 타꼬야끼랑 닭강정 양손에 가득 들고 편의점 캔맥이랑 한 잔 하는게 진짜 소확행.
아강발 먹어봄? 제주에서 근무할 때 먹었던 최애메뉴 중 하나. 동동주 큰 병 하나에 아강발 한 팩 사들고 와서 발 한개씩 쪽쪽 뜯어먹으면 족발의 콜라겐이 내 피부에 달라붙겠지..? 하는 기대감에 차지만 실상은 내 배에 달라붙는 콜라겐인 것이다..
진심 개인취향ㅋㅋ 친구들한테 축제갈래?라고 묻고 이런 곳 데려가벌임.
나한테 당해서 막걸리 축제에 놀러간 친구들은 첨엔 당황하지만 나중엔 아재갬성을 나보다 더 즐기고 있음. 노점상에서 적당한 지짐이 안주 찾아다가 지역막걸리랑 같이 즐기는 갬성은 진짜 따라올 곳이 없음. 막걸리 축제 넘모 좋은 것.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떡볶이.
한국사람 중에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 있오? 아재들도 떡볶이 좋아한다구!
이게 왜 아재소울푸드야 하시겠지만 어릴 때 엄마한테 용돈타서 컵볶이 먹는 행복을 아는 아재들에게 이거슨 명백한 아재입맛인 것이다.
가끔은 제대로 된 떡볶이보다는 기름에 지진 떡볶이가 땡긴다.
슴슴하니 꿀떡꿀떡 넘어가는 떡볶이. 기름에 튀기고 나면 어떤 음식이든 알 수 없는 감칠맛이 생겨버리는 듯.
죽기 전에 하나만 먹고 죽으라면 나는 이거다.
백반집에서 파는 제육볶음.
제육볶음은 진짜 신의 음식인 듯. 자작한 제육 국물은 밥에 말아서 한 공기 순삭. 국물없는 제육은 고기 채로 밥이랑 비벼서 먹으면 반찬과 밥의 풍미가 끌올됨. 어떻게 양념해도 도저히 맛이 없을 수 없는 얇고 야들야들한 고기. 제육볶음만 1달 먹어도 쌉가능.
가끔은 튀기듯이 부침가루 넣고 지진 생선구이도 반갑.
급식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고소하고 바삭한 갈치구이임.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과 함께 저 갈치토막만 있다면 흰 쌀밥 최소 2공기는 기본.
슴슴한 맛은 알면 알수록 오묘하게 빠져듬.
맑은 고기 국물에 은은하게 간이 된 시원한 국물에다가 메밀면 넣고 만든 막국수는 평양냉면과 양대산맥.. 여기다가 잘 삶아진 보쌈고기 한 점씩 얹어먹으면 끝. 더 말해 뭐함ㅠㅠ
두툼한 생삼겹도 좋지만 양념된 얇은 냉동삼겹살도 소주안주로 그만.
유일한 단점은 그 다음날 까지도 내가 먹은 안주가 뭔지 인증해주는 옷에 잔뜩 배인 불 향과 고기향. 그치만 자글자글 익어가는 고기 앞에서 그런 불편따위는 사치.
아재입맛 자극하는 음식은 많고 많지만 너무 많은 사진을 한 번에 올린 듯 해서 이쯤 마무리함.
마지막은 제주살이 시절 직접 해루질로 잡았던 낙지와 해삼.. 집에와서 기름장에 탕탕히 해먹음. 물론 안주는 소주.
아재입맛 공감하고 댓글 써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이 시간만 되면 배가 고파서 써보는 글이에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