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제대로 당한 것같습니다.

쓰니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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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5개월 만난 남친과 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목소리도 좋고, 외모나 직장, 그리고 집에 돈은 없지만 리더쉽넘치고 재테크 잘하는 모습, 운동잘하는 모습 등에 반해서 제가 좋아해서 사귀자고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했던거 같아요. 저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남친은 혼자 자취집에 삽니다. 저희집에서는 한시간 거리인데...남친은 돈을 무지 아끼기도 하고 코로나라 자취집에서 데이트하길 원하더군요. 5개월 주 2번씩 만났다고 하면 40번 중에 거의 36-7번을 제가 남자친구 자취집에 갔어요. 1번 집에 가는길에 데려다 줬고 2번 저희집 부근에서 만났네요. 처음에는 중간지점에서 만나자고 해도, 너가 자취했으면 내가 갔을 거라며 거부하더군요. 심지어...저희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되고 도보로는 30분 정도 포함되는 경기도권으로 헤어지기 직전 이사갔을 때 조차, 데려다 준적은 없습니다. 선심쓰듯 집 앞에는 같이 나가줬지만요 제가 좋아하니까 약자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제 연애 이야기를 들은 모든 친구들이 가스라이팅이나 빨리 헤어나오라는 겁니다. 남자 친구는 집에 돈이 없어서 정말 휴지 한장 아껴 가면서 경기권 아파트를 산 사람입니다.핸드폰에 만보 어플 네다섯개 깔려있고 카페에 가서는 티슈 모아오는 그런 사람입니다. 집에서 대학학비나 연수비를 안보태줘서 자기가 알바하며 모든걸 해결했다더군요.저는 상대적으로 집이 여유가 있어...크게 돈 안아끼고 그럭저럭 조금씩 모으며, 제가 하고 싶은 걸 마니 누리며 살았던 것같습니다. 남친은 이런 모습을 극혐하며 부모돈이 니돈 아니고 너같이 돈없는 애는 만나기 싫다. 재테크제대로 하라며, 저한테 공모주라던가, 재테크 공부 등을 주입식으로...요구했습니다. 당근 이부분은 제가 부족한 부분이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 노력하였습니다. 돈도...그 사람은 많이 아끼고 아파트 대출도 있고 자취하니 드는 돈이 많을 거라 생각하여 비싼 밥 선물...거의 제돈으로 해결해 왔던것같습니다. 남친은 진짜 김밥이나 분식, 만원이하 밥 정도...?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 왔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취미도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는 등산과 조깅이 취미입니다. 완전 운동남이에요. 처음에는 그 모습에 반했는데, 그걸 저랑 같이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등산을 3번인가 같이 갔는데 당연히 저는 초심자고 마른 편에 근육도 잘없어서 오래 걸리고 느려지고 했죠,,,갈 때 마다 왠갖 분노 말, 소리 지르기를 당한거 같아요. 심지어 조깅을 한시간 반가까이 뛰는데 제대로 못뛴다고 발로 차버린다고 까지 한적도...있었습니다. 한시간 걸려 자취집에 지하철 타고 걸어오는 저에게 느려서 짜증난다고 없는 사람 취급하며 저 멀리 혼자 걸어가고...비참하게 따라가며 눈치를 봤던 기억이 여러번 납니다. 너가 운동도 몸관리도 잘못해서 자기가 같이 운동할 때 니가 힘들어서 미안한 기분이 들어야 되는게 싫다고 하였습니다. 한번은 크게 개싸움이 나고 내쫒김까지 당한적이 있었는데, 그 여름에 한시간 걸려 자취집 찾아간 저에게 2시간 가까운 조깅을 시키더니, 잘 못뛴다며 또 구박, 면박, 없는 사람 취급 하더군요.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가방을 그 사람 없는 쪽으로 내던지며 "내가 뭘잘못했는데!!!!"소리를 지른 적이 있습니다. 저한테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고 하더군요. 감정적이고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너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하였습니다.(제 20년 지기 친구는 너가 분조장이라는 남친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20년간 소리지르는 모습을 단한번도 못본 순둥이라고 하더군요)  헤어질 뻔한걸 가까스로...매달리고 빌어서 다시 만났는데...저에게 명상을 하라고 하고 이 더운 여름에 조깅을 한 그 결과 일지를 써서 한달 동안 매일 같이 보고를 하라고 하더군요. 매일같이 반장 정도 손글씨 일지를 써 그에게 보고했습니다. 그 때 부터 저와 남친은 보고와 지시, 굴종의 관계가 되었던 것같습니다. 남친 집에 제가 다녀갈 때는 머리카락 흘린다며 설겆이 거리가 나온다며 몇일 밀린 청소, 설겆이를 하게 하였습니다. 화장실도 너무 더럽게 ㅆㅓ서 제가 갈 때 마다 치웠구요. 심지어 본인은 일이 바쁘다며 새 자취집 가구, 전자기기 검색도 알아와서 "브리핑"하라고 하더라구요. 성관계조차도...제가 원하는데로 가아닌, 
미숙하다며 저에게 애무와 여성 상위를 강요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남친 자취집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갈 때...생리중인 몸을 이끌고 이사짐 절반을 짐싸고 날랐습니다. 그 사람 집에 가서 그 많은 짐을 정리 다시 한건 물론이구요.남친은 니가 도와주겠다고 한건데 자기는 니가 와서 짐만 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그리고...제가 중간에 생리에 땀에 너무 힘들어서 자취집 정리를 하다가 말안하고 샤워를 좀 했는데...저에게 엄청난 면박과 화를 내며 헤어지자고...너는 다른 사람 힘든거는 생각안하고 연대 의식도 없이 남에 집에서 무례하게 샤워하는 사람 취급하더라구요....그 때도 헤어질 뻔 하였습니다. 그 외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네요...본인 먹고 싶은 과자를 1층에서 4층으로 여러번 오가게 하며 갖고오라고 인간 리모콘 처럼 시켜먹는건 정말 웃을 거리구요ㅎ 자기가 지시하는 말을 잘 못알아 듣거나 어리버리하게 센스있게 잘 처리하지 못했을 때(이부분은 제가 센스있게 잘 못알아들은 부분도 인정합니다) 이 멍청아!!!가정교육은 어떻게 받은거냐...이런 말까지...들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결국 헤어짐의 단초가 되었던 것은...당일 남친 자취집에 아침에 가니7시에 나는 코스트코 장을 봐야 하니 너는 집에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워낙 아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저녁, 마트 가기전 갑자기 아무말없이 햄버거 가게에 들르더니 한개 세트를 사더니 본인 배고프다고 먹는 것이었습니다. 2개도 아닌 한개세트를 시켜서요. 그걸 몇입 저한테 우겨넣고 햄버거를 2입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저는 그 때 제가 과하게 생각한줄 모르겠지만 이건 키우는 강아지 취급을 한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여러분은 같이 있는 지인이나 친구에게 혼자 세트사서 몇입 선심쓰듯 주는 행위를 할 수 있으신가요? 문제는 제가 밀가루 알러지가 있다는 점이고 그걸 남친도 알고 있는데 햄버거를 몇입 주는 것이었습니다. 알러지있다고 머라하니, 돌팔이 의사한테 잘못된 진단을 받은 사람 취급하더군요..그리고는...본인 차에 냄새가 나니 가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라고 하더라구요. 주변엔 쓰레기 통도 없는데...쓰레기를 들고 황망히 옆자리 좌석에 타고 가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왠 여자 목소리고, 언제 오냐고 성화였습니다. 본인도 분위기가 안좋은걸 감지했는지, 여자사람 친구라고, 세명이서 장보기로 했다고 하였습니다. 팩트체크는 할 수 없기에 진짜 여사친인지 알수없지만, 저를 본인 먹은 햄버거 쓰레기 들고 집에 가라고 하면서 친구들이라는 사람들에게 소개도 하지 않은채 여사친과 장을 보러간 그를...저는 제 마음속에서 놓아주기로 한것같습니다. 이틀 동안 연락을 안했어요. 그랬더니 본인도 조금은 미안했는지 언제 집에 놀러 오느냐 자주 하지도 안던 전화가 2번 정도 걸려오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전화를 퉁명스레 받고 가지 않으니,,,이틀 동안 연락이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또다시 무슨 인질이 된마냥 그에게 매달리며 전화를 다시 했습니다. 너란 사람을 만나기엔 너무 산이 높고 많아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이렇게 우리 관계는 끝이 났습니다. 
그에게 쏟았던 내 돈과 시간, 그 더운 여름 도보로 그의집을 찾은 노력은 제 의지이니 더이상 그를 원망하고 싶지 않고 솔직히 그가 나를 안좋아하면서 만나준 댓가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취미를 강요하고, 저에게 일지를 쓰게하고, 저에게 그의 집안일을 시키며 마음에 안든다고 구박, 면박을 줬으며...항상 "보고", "브리핑"을 요구했던 그의 모습은....가스라이팅 그 자체였던 것같습니다. 
불행한 보상심리에 매달렸던 제가 어리석은 것도 압니다. 제가 자초했지만, 그가 준 상처, 자존감 하락은 한동안 제 인생을 떠나지 않을 것같습니다...한동안 누구도 만나기 힘들것같고,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우울증 약과 수면제까지 복용하는 상태입니다..이걸 어떻게 누구에게 보상받고 치유받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