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사는 장애인때문에 미치겠어요

ㅇㅇ2021.08.05
조회124,593
(추가글) 댓글 다 읽어봤어요!! 다들 조언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몇몇 분들 말씀대로 앞으로 밤에 귀가할 때는 부모님이 마중나와 주시기로 했고, 한 번 더 이런 일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어요. 또 몇몇 분들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덩치가 큰 것, 눈빛이 멍한 것은 제가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걸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적 장애가 아니라 발달 장애 같다고 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사실 두 장애의 차이점을 잘 몰랐어서 단어 선택에 오해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ㅠㅠ 다들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지인분들을 통해 그 장애인 가족분들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집안에 아예 관심이 없고, 어머니는 첫째 아이가 지적 장애를 가지게 된 것 때문에 우울증이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우울증이 심해져서 바깥으로 잘 나오지도 않고, 다른 사람과 가끔 대화할 때는 첫째 아이는 없는 것처럼 말씀하신다는데, (둘째 여자아이는 비장애인이라고 함) 뭔가 좀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어쨌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이렇게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텐데요. 그래도 다음에 이런 일이 있으면 꼭 경찰에 신고하고, 그 장애인 부모님께도 말씀드리려고 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본문)여기가 화력이 세다고 해서 올려봐요 방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저는 18살 여자입니다.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동네 운동 학원을 다녔는데, 거기가 발달센터이기도 해서 지적 장애가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많이 접해서 그런지 지금도 딱히 편견은 없어요. 제가 이 말을 먼저 하는 이유는 제가 지금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단순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 때문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저보다 1살에서 2살 정도 나이가 많은 중증 지적 장애 (남자임) 분이 계세요.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때였는데, 영어 학원을 가던 저에게 말을 걸었어요. 같이 놀자고. 무시하니까 시비조로 터치까지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 사람을 전혀 몰랐었거든요. 오다가다 본 사이도 아니고 놀아본 사이는 더더욱 아니고요. 싫다고 했는데, 계속 쫓아와서 도망갔어요. 그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똑같은 행동을 하길래 엄마께 말씀드렸고, 엄마가 그 장애인에게 뭐라뭐라 말한 뒤에야 저를 쫓아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보통 그정도 지적 장애면 부모가 집중 케어를 하는 게 맞고, 홀로 외출을 시켜선 안 되는데, (혼잣말은 예사고 모든 사람에게 시비를 걸고 다녔음) 거기 엄마는 애한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 일로 약간의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어려서 부모님께 충분한 케어를 받고 상태가 나아지는 장애인들을 많이 봐 온 터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중학교 때 다시 그 장애인을 아파트에서 보게 되었어요. 제 앞에는 70대 정도로 보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고, 저는 그 뒤를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장애인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기다란 나무막대기를 휘두르면서 지나갔어요. 저는 본능적으로 피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는 피하시다가 옆으로 살짝 넘어지셨어요. 당연히 그 장애인은 아무 사과도 없이 지나갔고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학원이 밤 늦게 끝나 집으로 가고 있는데, 그 장애인이 또 제 옆을 지나가면서 말을 걸었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부모님이 예전처럼 그 장애인에게 말을 했지만, 예전보다 정신적으로 심각해졌는지 전혀 듣지 않았어요. 그 장애인 부모 연락처도 모르고, 이런 일로 경찰에 신고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요즘 밤길이 너무 무서워요.  혹시 이런 걸로 경찰에 신고해도 되는지, 저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게 너무 무서운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 특유의 멍한 표정과 커진 덩치를 밤길에 마주하면, 거기다 제게 말을 걸면, 그 장애인을 케어하는 보호자도 곁에 없으면 너무너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