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이 저에게 국민적 영웅이라네요.

굳건한몸매2008.12.11
조회418

음. 안녕하세요? 우선 착하게 인사 먼저 드리고,

 

전 현재 교육직 인턴을 하고 있는 굳건한 몸매의 20대입니다.

 

전 9월달부터 한 학교에서 임무 수행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데요.

 

그 학교에는 병설 유치원이 딸려 있어서 가끔 제가 선생님들 대신 애들과 놀기도 합니다.

 

그 학교가 전교생 50명 미만일 정도로  좀 외진 곳이라 아이들은 선생님들 빼곤

 

외부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이 들죠.

 

그래서 제가 처음 왔을 당시 드넓은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우르르 달려와 제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옷을 잡아당기기도 하고 제 가방을 들어주기도 하는 등.

 

아주 친절하게 맞아주더군요.

 

특히나 아주 귀여운 유치원생들...

 

20명 남짓한 아이들이 제가 교실만 들어가면 썬떼님~~~~ 하고 직빵으로 달려와

 

제게 달려들어 안기는 데...

 

돌진하는 20명들한테 밀려서 몇 번 바닥이랑 소개팅 한 거 빼고는,

 

무척 따사로운 교제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달, 한참 첫 만남에 적응하던 시기였습니다.

 

만난 지 얼마 안되는 때라 저에게 이것저것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재잘재잘 질문을 해대던 요 꼬마들.

 

그 중 한 명이 아주 순진무구한 밤이슬 같은 눈동자를 부라리며 저에게 얘기하더군요.

 

"선생님은 국민적 영웅을 닮았어요!!"

 

"헉? 그래? 누구누구? 혹시 김연아??"

 

저도 일단은 여자인지라 내심 김연아 선수를 떠올리며 그 녀석과 같은 촉촉한 눈동자를 빛내며

 

대답을 기대했습니다.

 

제가 살갑게 답하자 그 녀석은 환히 웃으며 다짜고짜 저의 팔에 매달리며 이러더군요.

 

"장미란 선수요~~ 울 아빠가 장미란 선수 최고래요! 쌤 팔뚝도 최고에요!"

 

그렇습니다...

 

9월달은.... 올림픽 시즌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대한의 자랑스러운 여아 장미란 선수가 멋진 금메달을 따기위하여

 

한창 TV에서 그 멋진 경기 모습을 보여주던 때였죠.

 

이때 장미란 선수에 대한 호감도도 급증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팔에 매달린.. 그 순진무구하게 생긴 녀석을 환히 웃으며 매다 꽂을 수도 없는 일이고~

 

또한 장미란 선수가 최고의 선수인 것은 당연한 사실이니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그런데.. 문제는...

 

그 녀석이 저에게 그 장미란 선수 닮았다는 발언을 한 뒤...

 

전... 12월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장미란 선생님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학교 정원도 작은 데서.. 이미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저를 그렇게 부르고 있답니다.

 

애들하고 점심시간에 놀아주려고 운동장에서 뛸 참이면...

 

머리가 굵은 우리 귀엽고 깜찍해서 확 깨물어 평생 놔주고 싶지 않은 4, 5학년들이 저에게

 

이럽니다.

 

"와~ 장미란 쌤~ 골대 뽑아보세요~"

 

--;

 

장미란 선수 그래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