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늘었는데 마음은 더 불행해졌어요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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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저냥 돈벌이할때는 오히려 이 정도면 됐지, 만족하며 소소한 행복 찾아 살았거든요.

그러다 일이 잘 풀려서 소득이 늘었는데, 예전보다 불행해진 것 같아요. 다 제 마음가짐 때문일까요?

예전에는 현재 상황에 만족했고, 더 나은 미래가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정작 소득이 늘어보니 내 미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 같단 기대가 사라졌어요. 이 정도 벌어도 내 생활수준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구나 깨닫게된거죠. 아니, 오히려 예전보다 더 아끼며 살고 더 돈 관리에 몰두하게되었어요.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의 경제적 수준이 저 위에 있고, 그 간극을 제 힘으로는 따라잡기가 어렵다는걸 체감해요.

딱히 부모님에게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도움 받을 기대도 안해서 저는 제 손으로 일궈나가야 하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요.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주변 사람들이 부모님 도움으로 집 마련하고 크게 앞날 걱정하지 않고 사는거 보면 (제 주변 환경이 유독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람들이 많기는 해요) 저희 부모님은 왜 재테크를 하지 않으셨을까… 라는 원망감이 들때마다 불효스럽고 죄송해서 괴롭습니다.

저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 얼마나 많겠어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처지와 제 처지를 비교하며 자위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저는 지금의 제 경제적 상황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요..

나이는 계속 먹어가는데 어느 세월에 집 사고, 차 사고, 아이를 갖고, 애 교육은 부족하지 않게 시켜줘야하고….

제가 주제 파악을 못하는걸까요…?

제 분에 넘치는 자리까지 오게되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며 눈만 높아진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