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싸웠.. 아니 혼났어요. 제가 잘못한건 지 봐주세요(30대)

쓰니2021.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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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아직 결혼은 안했고 엄마랑 둘이 살고 있어요.
자식이 저 하나라 엄마랑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엄마가 기본적으로 화가 좀 많으시고 욱하는 성질이 있으셔서 그게 불만이라면 불만이에요.밖에서 힘든일 있으면 저한테 다 푸시는 편입니다.
오늘 아침에 엄마랑 싸웠는데, 전 이게 엄마가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하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한번 들어봐주세요.
일요일이라 늦잠자고 일어났는데 (8시 반쯤) 씻고 나오니 엄마가 청소기를 돌리고 계시더라고요.그래서 “엄마, 내가 할까?” 했더니 “그래” 하시길래 청소기를 넘겨받아서 돌렸죠근데 평소에도 제가 청소기 돌리는 걸 마음에 들어하시진 않았어요 대충대충 한다고.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저를 쫓아다니시면서 계속 쳐다보시는 거에요. 마음에 안드시겠죠.
저희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통로에 밥그릇이 있어요.마침 거기서 밥을 먹고 있더라고요. 청소기 들이밀면 또 놀랄까봐주방 안쪽부터 하고 여기는 나오면서 해야겠다 하면서 그냥 휙 지나갔는데진짜 “내놔!!!!” 하시면서 청소기를 뺏어 가셨어요.
저도 진짜 놀라고 밥먹는 고양이까지 놀라서 벙쪄있는데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고, 그러길래 내가 한다니까 왜 뺏어가냐고막 화를 내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여기서부터 해 나가서 고양이 밥 먹고 가면 거기 하려고 했다했더니 역시 들은척도 안하시고 계속 화 내시면서 본인이 청소하시더라고요.속으로 하 또 저러시네 하면서 그냥 방으로 들어왔어요.
방에서 속을 삭히다가 커피나 먹으려고 나갔는데샐러드용 야채를 씻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커피 나오는거 보고 있었는데냉동실에서 닭가슴살을 꺼내서 절 주시면서 “받아” 하시더라고요.그래서 그냥 받아서 싱크대 옆에 두고 커피 나오는거 기다렸어요.
그랬더니 닭가슴살 가리키시면서 먹을꺼야 안먹을꺼야 하시더라고요?그래서 나 지금 안먹어 했더니 뭐? 하시길래 나 지금 샐러드 안먹어 했죠.
(부연설명 : 어제 엄마랑 점심으로 외식하고 저녁도 배부르게 먹은 상태였어요.그래서 일요일에는 가볍게 먹자 하면서 열두시쯤 샐러드 먹자고 이야기 한 상태)
그랬더니 닭가슴살을 냉동실에 진짜 막 집어 던지시면서어떻게 너한테 다 맞추냐고, 뭐 한번 먹으려면 아주 눈치를 다 본다고막 집어 던지시고 저한테 소리를 지르시는거에요.
진짜 황당했어요.제가 평소에 까탈스럽게 구는 것도 아니고 진짜엄마 본인이 항상 하시는 말이 너처럼 착한 애 없다고 항상 그러셨어요.
근데 이렇게 화내시는게 정말 너무 황당하고 눈물이 나서엄마 막 화내시고 소리지르시는데 엄마 눈을 쳐다보고 있었어요.그랬더니 뭘 똑바로 쳐다보냐고 하시는거에요.
뭘 똑바로 쳐다보냐는 말 자체를 제가 태어나서 처음 들은 말이라눈물이 왈칵 나더라고요.
마침 초인종이 울려서 그냥 저는 커피가지고 방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저는 아직도 엄마가 왜 그렇게 갑자기 화가 나셨는지제가 그렇게도 잘못한 게 있는지 도저히 공감이 안되는 상태에요.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말씀드릴거고.그게 아니라면 나는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행동한거다 엄마 나한테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하는거 같다고 말씀드리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