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아기보러 오시겠다고 하면..

후옹2021.08.08
조회25,733
안녕하세요 너무 속이 상해 글써봅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있고 결혼한지 5년째에요
결혼 후 오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마음고생 꽤 했었고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에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코로나)
조리원에서도 남편과 함께하지 못했고
아기가 60일이 넘었는데도 지방에 사시는 저희 친정부모님은 아직 아기를 못 보셨어요.

제가 감염관리 뭐 이런것에 엄청 예민한 편인데요.
코로나 발생한 시점부터 방역수칙 철저하게 지키고 지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는 마스크 안 내린다고 물한모금 안 마시고, 구내식당 안 가고 방울토마토 몇 개 먹으면서 대충 끼니 해결하고 그랬어요.

그런 와중에
시부모님이 아기를 보러 저희집에 오겠다고 하시는데..
손주 보고 싶으신 마음이야 알지만 ㅠㅠ
아기가 백일도 되지 않아 면역력도 약하고 심지어 코로나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난리라는데
아기보러 오시는 걸 코로나 진정될때까지만 미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처음 출산하고 2주쯤 지났을 때 저희집에 오셨었는데(그때도 맘이 불안했지만 도리라 생각했어요)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5일전에 열이 나서 병원엘 갔다왔는데 코로나 검사는 안해도 될 것 같다해서 안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열이 나면 코로나 검사 꼭 해야되지 않나요? ㅜㅜㅜ
시골에 사시는 분들 아니고
이리저리 약속이나 사모임이 있으셔서 자주 다니시는 것 같고
수영장도 다니십니다........

너무 걱정돼요... 조심하셔라고 말은 하지만
어디어디 가실때마다 왜갔냐 가지마라 할 수도 없고..

출산전부터 친정어머니는 오시기로 약속했으나
코로나가 심해지는 바람에 결국 오지 마시라고 했고
산후도우미도 안 불렀어요..... 초보엄마로서 서툴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아기 돌보고 .. 또 엄청 기다렸던 아기라서 건강하게 잘 돌보고 싶은 욕심도 엄청 큽니다.

보고싶으실까봐 아기 사진이랑 동영상 매일매일 찍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음주말에 오시겠다하는데.....
어떻게 현명하게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남편은 제가 병적으로 코로나 걱정한다고 정말 정없다고 하네요.

이런 고민을 친정어머니께 얘기드렸더니
옆에서 듣던 친정아버지가 시부모가 당연히 손주 보고싶어하는거 아니냐며 저한테 화를 내시더라고요..

남편도 친정도 다 제 맘 알아주는 곳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