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시댁만 오라는 시아버님…

뒤통수2021.08.09
조회237,344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결혼생활 6년차이고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저희 신랑은 고향이 광주이고 저는 포항이 고향입니다.
결혼하고 첫 명절날 양가에 인사드리느라 서울에서 출발해서 광주 도착 추석당일까지 보내고 저녁쯤에 출발해서 늦은 밤 포항 도착하고 하루 자고 다시 서울로 복귀하는 코스로 명절이 끝났는데..
신랑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앞으로 명절마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께서 저희 고생하시는거 보시더니 앞으로는 신정에는 친정다녀오고 구정설은 광주만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뭔소린가…많이 서운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얘기했죠.

그럼 설은 아버님말씀대로 광주만 오는걸로 하겠다 그대신 공평하게 추석몇주전에 광주에 인사드리고 추석명절은 친정만 가겠다라고..

당신이 알아서 얘기하라고 그러고 저는 모른척했습니다.

그 해 추석은 말씀드린대로 포항으로 바로 출발하였고 출발전에 시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아버님 두분다 엄청 쌀쌀맞게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말은 그렇게 해도 설마 시댁을 안오겠어? 이런 생각을 하셨던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그래도 저는 모른척하고 다음해도 그 다음해도 설은 시댁 추석은 친정 이렇게 다녔습니다.

첫해 서운해하신일 이후로는 별말씀도 없으시고 양가부모님끼리 선물도 서로 보내시고 하시는걸 보고 다행이라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더러 시댁어르신들이 오픈마인드라고 복받았다고 부럽다고 그런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고맙게 생각했던 부분이구요.

그런데 몇일전 아버님이 술한잔하시고 신랑한테 전화를 하셨고 저를 바꿔달라고 하셔서 통화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시다가 (이번에 시동생네가 아기를 낳았거든요) 올 추석때 시동생네도 아기랑 같이 광주 올텐데 우리도 와서 다같이 가족끼리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럼 올 추석은 광주 갔다가 포항 가야하는거냐고 일부러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게 아니라 앞으로 명절에 광주로 와서 가족끼리 보내자는 얘기라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덧붙여서 하시는 말씀이 여자는 원래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다.
너도 우리집 며느리가 되었으니 시댁 사람이 되어야한다…친정은 남동생도 있지않느냐…
명절은 가족끼리 보내고싶다..계속 이러시더라구요.

열받아서 제가 그랬죠. 아버님..저도 명절에 부모형제 가족들이랑 같이 보내고 싶어요. 저도 명절에 부모님 뵙고 싶은데요..

그랬더니 허허 웃으시면서 했던 얘기 또 하시더니 나중엔 니들 알아서 하라고 그러는거예요.

중간부터 스피커폰으로 듣고 있어서 신랑도 같이 들었는데 마지막엔 짜증나서 신랑한테 넘기고 방으로 들어와버렸어요.

도대체 시댁은 하나같이 본인들 생각만 할까요?

아니 본인도 자식들 보고싶고 가족들 모이고 싶어서 그러시면서…
제가 고아도 아니고 부모형제 다 있는데 무슨…
친정부모님은 딸 결혼시키면 명절때 얼굴도 못본답니까? 친정식구는 가족도 아닌가요?

이럴꺼면 애초에 싫다고 말씀하시던가..5년을 잘 지내다가 갑자기 이러시니 너무 어이가 없네요…

평소엔 싫은 소리 안하시다가 가끔씩 술드시면 전화해서 불만 얘기하시고 그러셔서..
이젠 술마시고 전화 하는거라고 하면 딱 정떨어지고 통화하기 싫고 그래요…

차라리 둘이 한번 죽어보자하고 양가 다 들러서 빡빡하게 명절 보내는 꼴을 보여드려야하나..

아…고민하는 것도 짜증나고…

이 생각 때문에 잠이 안오는 밤이라…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댓글 294

ㅇㅇ오래 전

Best명절에 각자 본가 가세요. 그렇게해줘야 함부로 건들면 안되는 애구나 하실꺼에요.

ㅇㅇ오래 전

Best출가외인 ㅎ ㅏ..... 글자수대로 이마빡 때리고 싶다 진짜...

쓰니오래 전

Best아 왜 그럼 고아 며느리 맞지그랬냐. 울 시어매도 명절당일에 친정간다하니 누나 점심먹고 올텐데 얼굴보고 저녁먹고 내일가라고..그때 우리할머니 계셔서 명절인데 저도 할머니랑 부모님께 인사드려야죠 했더니 안해도 된다 그러길래 빡 돌아서 어머니는 제가 고아였으면 좋으셨겠네요 그랬더니 그담부턴 별말 안하심..본인이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거 아나봐.. 강하게 안나가면 진짜 우습게 알아요

ㅇㅇ오래 전

Bestㅅㅂ 결혼하면 내집에 내부모 보러가는것도 허락받고 눈치봐야되네 이러니 결혼 기피하고 출산율 떨어지는건데 ㅋㅋㅋ 남자들은 이런 현실을 집값 탓하면서 외면함

ㄷㄷㄷ오래 전

가족관계증명서 발급받으면 내부모만 나오는데 무슨 출가외인...

ㅇㅇ오래 전

명절은 제발 각자 집으로 좀 가자 쫌!

무념오래 전

역시 전라도 전라도집안에 시집간 쓰니가 잘못임

ㅇㅇdd오래 전

와 중간에 '출가외인~명절은 가족끼리 보내고싶다' 여기까지 진짜 우리시댁에서 한말이랑 똑같아서 소름끼치네요..ㄷㄷ... 근데 왜 출가외인인 당신딸은 명절당일 새벽에 친정와서 문두드리고 앉았냐고...

오래 전

그래도 쓰니 고구마는 아니어서 다행 잘하고 계시네요

ㅇㅇ오래 전

이번에 각자 집 가는걸로 한번 해봐요.

나여자오래 전

결혼한 여자분들 이제라도 의식적으로 친정이란말 쓰지맙시다. 남자는 결혼해도 여전히 자기집 자기부모님 호칭 그대로인데 왜 여자는 친정 친정엄마 친정부모님이 되나요? 여자도 마찬가지로 여전히 그냥 자기엄마 아빠이고 남자에게 장인 장모처럼 시모 시부로 구분하면 좋겠어요. 정말 개인적으로 아가씨 도련님 뺨치는 반드시 없어져야할 호칭이라고 생각해요. 친정이라뇨. 저 호칭 자체가 결혼후 여자는 시부모가 메인이되고 자기부모님은 그다음이라는 뜻이 담겨있잖아요. 당당히 우리집 우리부모님이라고 얘기해요.

ㅇㅇ오래 전

아직까지 출가외인 헛소리 하는 사람이 있음? ㅋㅋㅋㅋㅋㅋ 꼭 뭣도 없는 집구석이 그런건 따지더라

ㅁㅇ오래 전

나는 그래도 쓴이가 부럽다. 울시가는 시아버지가 말도 안통하고 내가 제사 지낼 차례라고 윗동서들이 벌써부터 제삿상 스트레스 주는데... 쓰니는 말이라도 통하네.

ㅇㅇ오래 전

저런 망나니같은 시댁 볼 때마다 인류애가 떨어진다... 뭐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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