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저를 사칭한 댓글처럼, 우리집 빚을 대신 갚아준다? 그런거 약속한 적도 없고 그 정도 염치가 없는 집안은 아닙니다.
돈이 없지 염치가 없는 집안은 아니거든요.
현실적인 조언이 너무 아프지만, 잘 새겨 듣겠습니다.
돈 없는 사람이 돈 많은 사람을 사랑한게 죄야? 라며 엉엉 울고싶지만ㅎㅎㅎ
남자친구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했고, 저도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제가 더 열심히 살고, 도움주시는 시부모님께 잘 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남자친구와 함께 잘 이겨낼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사는 분이 있을까?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네이트판에 글을 적어보았는데, 나중에 제가 그 잘 사는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언젠가 꼭 다시 글 올릴게요.
읽어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신 분들 항상 건강하세요.
----------------------------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2년
가량 연애하고 결혼 준비 중인 30대 초반 여자 입니다.
배려와 존중 속에서 2년 동안 한 번도 싸운 적 없이 알콩 달콩 잘
지내고 있는 예쁜 커플입니다만, 결혼 준비 중에 자꾸만 머리가 아파옵니다.
남자친구와 저의 현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먼저 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정리해봅니다.
#남자친구
4년제 졸업, 평범한 중소기업
회사원
모아둔 돈 약 5천만원
남자친구 부모님은 100억원이 넘는 자산가
#저
4년제 졸업, 평범한 중소기업
회사원
모아둔 돈 약 2천만원
저희 부모님은 작고 낡은 빌라 (그나마 자가…)에서 아버지께서 낳은 사업빚을 갚느라 노후는 커녕 월살이로 살고 계심.
전,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까지, 결혼은 사치라 생각하며, 돈 벌고 부모님 빚 갚기에만 집중했었고, 주변에는 자유로운 싱글로 살리라 포장하며 살았었어요.
존재 자체가 고맙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30년 넘게 싱글 만세를 자처하던
저는 결혼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고맙게도 남자친구가 먼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주었고, 그 때
남자친구의 집안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집안 사정을 알게 되고, 현실적인 집, 혼수 등 이야기에서 저는 남자친구에게 “나와 내 부모는 가진게 별로
없다. 그리고, 네 부모님이 힘들게 번 돈으로 갑자기 나타난
내가 호의호식 할 마음도 없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결혼에
드는 비용은 너와 내가 알뜰하게 준비해보자” 제안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동의 했었으나,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집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몇 번의 이야기 끝에 감사히 받기로 하였습니다.
예물, 예단을 알아보는 중에 보통 예단비는 집값의 10%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약 6억짜리 집을 해주실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당연 혼수와 가구는 제가 해야하고, 집값에 맞게 약 6천만원의 예단비를 드려야 하는데 머리가 아프네요.
어떻게 해서든 예단비를 드리고 싶은데, 빚을 져야하는 걸까요?
수준 차이 나는 집안들의 사람들은 어떻게 결혼 준비를 하신 걸까요?
자꾸만 죄스럽고 작아지는 건 뭘까요?
감춰지지 않는 자격지심과 열등감일까요?
이래서 결혼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해야 한다는 옛 어른들 말씀이 마음을 쿡쿡 찌릅니다.
그냥 평범하게 한 남자를 사랑하고, 이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싶은
건데 가난이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이런 결혼 풍습이 존재하는 이 나라 마저도 미워집니다.
이번주에 남자친구가 부모님댁에 내려갑니다. 그리고 예단비에 대해 미리
의중을 여쭤보라 부탁했습니다.
혹여 제 사정을 알고 있는 남자친구가 “예물, 예단은 생략하자!” 외쳐 버릴까봐 부모님이 예단비 바라시는건 아주
당연 한거니, 절대 부모님께 화내지 말고, 의중만 여쭤보고
와달라 했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제 사정에 대해 많이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남자친구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는 순탄한 결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늘 자신감도 넘치고 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생각 했는데, 결혼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제가 너무 속상해서 끄적 거려봅니다…
[추가]집안 차이 많이 나는 30대 초 예비 신부의 푸념
달아주신 댓글 잘 봤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아래 저를 사칭한 댓글처럼, 우리집 빚을 대신 갚아준다? 그런거 약속한 적도 없고 그 정도 염치가 없는 집안은 아닙니다.
돈이 없지 염치가 없는 집안은 아니거든요.
현실적인 조언이 너무 아프지만, 잘 새겨 듣겠습니다.
돈 없는 사람이 돈 많은 사람을 사랑한게 죄야? 라며 엉엉 울고싶지만ㅎㅎㅎ
남자친구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했고, 저도 포기하고 싶지 않네요.
제가 더 열심히 살고, 도움주시는 시부모님께 잘 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남자친구와 함께 잘 이겨낼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사는 분이 있을까?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네이트판에 글을 적어보았는데, 나중에 제가 그 잘 사는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언젠가 꼭 다시 글 올릴게요.
읽어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신 분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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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2년 가량 연애하고 결혼 준비 중인 30대 초반 여자 입니다.
배려와 존중 속에서 2년 동안 한 번도 싸운 적 없이 알콩 달콩 잘 지내고 있는 예쁜 커플입니다만, 결혼 준비 중에 자꾸만 머리가 아파옵니다.
남자친구와 저의 현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먼저 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정리해봅니다.
#남자친구
4년제 졸업, 평범한 중소기업 회사원
모아둔 돈 약 5천만원
남자친구 부모님은 100억원이 넘는 자산가
#저
4년제 졸업, 평범한 중소기업 회사원
모아둔 돈 약 2천만원
저희 부모님은 작고 낡은 빌라 (그나마 자가…)에서 아버지께서 낳은 사업빚을 갚느라 노후는 커녕 월살이로 살고 계심.
전,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까지, 결혼은 사치라 생각하며, 돈 벌고 부모님 빚 갚기에만 집중했었고, 주변에는 자유로운 싱글로 살리라 포장하며 살았었어요.
존재 자체가 고맙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30년 넘게 싱글 만세를 자처하던 저는 결혼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고맙게도 남자친구가 먼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주었고, 그 때 남자친구의 집안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집안 사정을 알게 되고, 현실적인 집, 혼수 등 이야기에서 저는 남자친구에게 “나와 내 부모는 가진게 별로 없다. 그리고, 네 부모님이 힘들게 번 돈으로 갑자기 나타난 내가 호의호식 할 마음도 없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결혼에 드는 비용은 너와 내가 알뜰하게 준비해보자” 제안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처음에는 동의 했었으나,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집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몇 번의 이야기 끝에 감사히 받기로 하였습니다.
예물, 예단을 알아보는 중에 보통 예단비는 집값의 10%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약 6억짜리 집을 해주실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당연 혼수와 가구는 제가 해야하고, 집값에 맞게 약 6천만원의 예단비를 드려야 하는데 머리가 아프네요.
어떻게 해서든 예단비를 드리고 싶은데, 빚을 져야하는 걸까요?
수준 차이 나는 집안들의 사람들은 어떻게 결혼 준비를 하신 걸까요?
자꾸만 죄스럽고 작아지는 건 뭘까요?
감춰지지 않는 자격지심과 열등감일까요?
이래서 결혼은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해야 한다는 옛 어른들 말씀이 마음을 쿡쿡 찌릅니다.
그냥 평범하게 한 남자를 사랑하고, 이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싶은 건데 가난이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이런 결혼 풍습이 존재하는 이 나라 마저도 미워집니다.
이번주에 남자친구가 부모님댁에 내려갑니다. 그리고 예단비에 대해 미리 의중을 여쭤보라 부탁했습니다.
혹여 제 사정을 알고 있는 남자친구가 “예물, 예단은 생략하자!” 외쳐 버릴까봐 부모님이 예단비 바라시는건 아주 당연 한거니, 절대 부모님께 화내지 말고, 의중만 여쭤보고 와달라 했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제 사정에 대해 많이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남자친구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는 순탄한 결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늘 자신감도 넘치고 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 생각 했는데, 결혼 앞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제가 너무 속상해서 끄적 거려봅니다…
일도 안 잡히는데 회의 가야하네요…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