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집/친정과 관련된 글은 아니지만 저와 비슷하게 부모님과 충돌이 있는 분들 글이 있기에 저도 조언을 받고자 올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저는 수험생활 집이 어려운 탓에 국립대를 희망하였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그렇게 우수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합격하였던 국립대가 소위 말하는 지방거점국립대인 유명한 국립대는 아니고 그저그런 전공이었습니다. 갈까말까 끝까지 고민은 했지만 집을 떠나면 돈만 많이 든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집에서 가까운 사립대학의 더 좋은 전공을 합격하여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저희집은 소득이 낮아요. 어머니께선 평일엔 계약직으로 일하시고 주말엔 아르바이트를 하십니다. 저 또한 용돈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월,수,금 학원과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힘드시다는 것은 알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같이 사는데 종종 안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음식을 버리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채소가 상해도, 반찬에 곰팡이가 피어도, 과일이 썩어도, 밥이 쉬어도 버리시지 않습니다. 물론 엄마가 식비에 민감하기 때문에 식비를 아끼기 위해 그러시는건 이해하지만 점점 쌓여가는 냉장고를 보며 어쩌다 잘못먹으면 저나 엄마나 탈이 날까 두렵습니다. 버리라고 하면 니가 뭔데 명령하냐며, 넌 집에 있는 밥 하나도 사먹지말고 니가 사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선 베란다에 화분을 가꾸시는 걸 좋아하시는데, 베란다가 흙투성이에 발을 디딜 틈도 없고 베란다에 있는 창고도 열 틈이 없이 화분과 어머니의 짐더미가 있어서 치워달라고 했더니 니가 베란다에 안오면 되지않냐며, 니 방이 더 더럽다며 욕설을 난무하셨습니다. (제 방은 바닥은 깨끗하지만 책상이 조금 더러워요. 약, 책, 눈약, 필기구, 컵, 영양제 등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저도 제 방이 어느정도 더러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베란다는 빨래를 널러갈 때나 창고를 열 때 불편하여서 말을 한 것인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십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도 설거지를 하고 분리수거를 하고 출근을 하였는데 어머니께선 저를 보고 설거지도 안하고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자꾸 엄마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켜댄다며 화를 내십니다. 제가 퇴근하고 8시에 집에 온 걸 어머니도 아시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일을 하긴 하지만 어머니에 비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하루종일이라고 하시는걸까요..?
저는 손빨래를 거의 매일 합니다. 양말과 속옷은 매일 빨고 여름엔 하루종일 입었던 옷을 손빨래 합니다. 제가 여름엔 샤워를 두번하는데 마지막 샤워 때 빨려고 빨래를 대야에 두면 어머니께서 정말 아주 가끔 해주십니다. 저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빨래도 안하고 화장실에 던져둔다며 화를 내시고 내가 일하고 와서 니 빨래도 해줘야하냐며 화를 내시는데 저도 그냥 냅두면 제가 할거라고 말씀을 드려도 굳이 굳이 해주십니다. 저도 해주시는 건 감사한데 너무 짜증내듯이 말씀하는 게 지칩니다.
빨래할 때 사용하는 비누도 세수비누 말고 사각형에 커다란 빨래비누로 하라고 넌 정말 낭비가 심하고 너무한것 같다고 제게 말씀하시는데 원래 세수비누로 빨래하면 낭비인건가요? 이건 정말 궁금합니다..
간식이나 식비는 물론이고 비누, 모기 퇴치하는 홈매트, 화장실 휴지 등 자잘한 것들 다 대부분 제 용돈에서 사라고 하십니다.
틀린걸 틀렸다고 말하면 말대꾸를 한다며 아가리 닥치라고 시X년아 등 더 심한 말을 하십니다.
최근엔 많이 화가 나셨는지 플라스틱 보관함을 들고 저를 향해 던지셔서 부서졌고, 유리로 된 향수 공병을 제게 던지셨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냐하니 엄마는 아빠도 대기업 다니지 않아서 돈이 없는 탓에 자기가 돈을 혼자 다 버는데 딸도 악마로 키운 것 같고 일하느라 바빠 친구도 없어서 힘든걸 이렇게 밖에 표출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남편 잘못 만나 너를 낳고 벌을 받고 있다. 나는 죄인이다." 라는 말을 중학생 때 부터 종종 하셨고 어린 시절 저는 "엄마가 나를 키우는걸 벌이라고 생각하는 구나." 라는 생각에 방에 들어가서 숨죽여 울었습니다. 소리내면 엄마가 슬퍼할까봐요.
엄마가 저보고 내 집에서 나가라고 울부짖으시는데 (정말 울면서 소리지르셨어요) 저도 정말 나가고 싶습니다. 저도 엄마한테 너무 지치고 힘이 듭니다. 지금 당장 보증금이 없어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지만, 자취를 하면 전부 돈인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대출을 받아야할지...
저도 엄마와 맛있는 치킨을 먹으며 사이좋게 살고 싶습니다.
엄마와 먹은 치킨은 중학생 몇학년이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저희 집은 배달음식도 외식도 일체 하지않습니다.
엄마와 마주 앉아 치킨을 먹는건 저에겐 상상 속 뿐입니다.
엄마와 이렇게 사는건 너무 큰 바램인 것 같아요.
저도 엄마를 이해하고 살려고 하지만 엇나가는 건 어쩔 수 없고, 이미 상처받을 대로 받아서 더이상 같이 살고싶지 않은 마음도 들지만, 자취를 하려하니 현실이 막막하네요. 이미 지난 일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갈걸하고 몹시 후회중입니다...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힘들어도 서로 감내하며 사는 것이 맞을까요? 제가 나가면 어머니도 평온해지실까요?
엄마와 잘 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아주 가끔씩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로그인하고 판에 글 올리는건 처음이네요.
결혼/시집/친정과 관련된 글은 아니지만 저와 비슷하게 부모님과 충돌이 있는 분들 글이 있기에 저도 조언을 받고자 올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저는 수험생활 집이 어려운 탓에 국립대를 희망하였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그렇게 우수한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합격하였던 국립대가 소위 말하는 지방거점국립대인 유명한 국립대는 아니고 그저그런 전공이었습니다. 갈까말까 끝까지 고민은 했지만 집을 떠나면 돈만 많이 든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집에서 가까운 사립대학의 더 좋은 전공을 합격하여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저희집은 소득이 낮아요. 어머니께선 평일엔 계약직으로 일하시고 주말엔 아르바이트를 하십니다. 저 또한 용돈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월,수,금 학원과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힘드시다는 것은 알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같이 사는데 종종 안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음식을 버리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채소가 상해도, 반찬에 곰팡이가 피어도, 과일이 썩어도, 밥이 쉬어도 버리시지 않습니다. 물론 엄마가 식비에 민감하기 때문에 식비를 아끼기 위해 그러시는건 이해하지만 점점 쌓여가는 냉장고를 보며 어쩌다 잘못먹으면 저나 엄마나 탈이 날까 두렵습니다. 버리라고 하면 니가 뭔데 명령하냐며, 넌 집에 있는 밥 하나도 사먹지말고 니가 사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선 베란다에 화분을 가꾸시는 걸 좋아하시는데, 베란다가 흙투성이에 발을 디딜 틈도 없고 베란다에 있는 창고도 열 틈이 없이 화분과 어머니의 짐더미가 있어서 치워달라고 했더니 니가 베란다에 안오면 되지않냐며, 니 방이 더 더럽다며 욕설을 난무하셨습니다. (제 방은 바닥은 깨끗하지만 책상이 조금 더러워요. 약, 책, 눈약, 필기구, 컵, 영양제 등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저도 제 방이 어느정도 더러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베란다는 빨래를 널러갈 때나 창고를 열 때 불편하여서 말을 한 것인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십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도 설거지를 하고 분리수거를 하고 출근을 하였는데 어머니께선 저를 보고 설거지도 안하고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자꾸 엄마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켜댄다며 화를 내십니다. 제가 퇴근하고 8시에 집에 온 걸 어머니도 아시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일을 하긴 하지만 어머니에 비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하루종일이라고 하시는걸까요..?
저는 손빨래를 거의 매일 합니다. 양말과 속옷은 매일 빨고 여름엔 하루종일 입었던 옷을 손빨래 합니다. 제가 여름엔 샤워를 두번하는데 마지막 샤워 때 빨려고 빨래를 대야에 두면 어머니께서 정말 아주 가끔 해주십니다. 저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빨래도 안하고 화장실에 던져둔다며 화를 내시고 내가 일하고 와서 니 빨래도 해줘야하냐며 화를 내시는데 저도 그냥 냅두면 제가 할거라고 말씀을 드려도 굳이 굳이 해주십니다. 저도 해주시는 건 감사한데 너무 짜증내듯이 말씀하는 게 지칩니다.
빨래할 때 사용하는 비누도 세수비누 말고 사각형에 커다란 빨래비누로 하라고 넌 정말 낭비가 심하고 너무한것 같다고 제게 말씀하시는데 원래 세수비누로 빨래하면 낭비인건가요? 이건 정말 궁금합니다..
간식이나 식비는 물론이고 비누, 모기 퇴치하는 홈매트, 화장실 휴지 등 자잘한 것들 다 대부분 제 용돈에서 사라고 하십니다.
틀린걸 틀렸다고 말하면 말대꾸를 한다며 아가리 닥치라고 시X년아 등 더 심한 말을 하십니다.
최근엔 많이 화가 나셨는지 플라스틱 보관함을 들고 저를 향해 던지셔서 부서졌고, 유리로 된 향수 공병을 제게 던지셨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냐하니 엄마는 아빠도 대기업 다니지 않아서 돈이 없는 탓에 자기가 돈을 혼자 다 버는데 딸도 악마로 키운 것 같고 일하느라 바빠 친구도 없어서 힘든걸 이렇게 밖에 표출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남편 잘못 만나 너를 낳고 벌을 받고 있다. 나는 죄인이다." 라는 말을 중학생 때 부터 종종 하셨고 어린 시절 저는 "엄마가 나를 키우는걸 벌이라고 생각하는 구나." 라는 생각에 방에 들어가서 숨죽여 울었습니다. 소리내면 엄마가 슬퍼할까봐요.
엄마가 저보고 내 집에서 나가라고 울부짖으시는데 (정말 울면서 소리지르셨어요) 저도 정말 나가고 싶습니다. 저도 엄마한테 너무 지치고 힘이 듭니다. 지금 당장 보증금이 없어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지만, 자취를 하면 전부 돈인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대출을 받아야할지...
저도 엄마와 맛있는 치킨을 먹으며 사이좋게 살고 싶습니다.
엄마와 먹은 치킨은 중학생 몇학년이 마지막이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저희 집은 배달음식도 외식도 일체 하지않습니다.
엄마와 마주 앉아 치킨을 먹는건 저에겐 상상 속 뿐입니다.
엄마와 이렇게 사는건 너무 큰 바램인 것 같아요.
저도 엄마를 이해하고 살려고 하지만 엇나가는 건 어쩔 수 없고, 이미 상처받을 대로 받아서 더이상 같이 살고싶지 않은 마음도 들지만, 자취를 하려하니 현실이 막막하네요. 이미 지난 일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갈걸하고 몹시 후회중입니다... 어머니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힘들어도 서로 감내하며 사는 것이 맞을까요? 제가 나가면 어머니도 평온해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