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아내 그리고 외가에서 자란 아이

정신살인2021.08.10
조회27,102
먼저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조언 감사드립니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많이 가져주실 줄 몰랐습니다.
장문의 글임에도 성심껏 읽어주시고 조언 주심에
감사했고 상세한 조언들에 진지하게
제 마음 속으로 하나하나 새기며 읽었습니다.

비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전 현재 아내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감정도 없습니다.
단지 제가 왜 아이와 단절되어 살아야하는지
왜 아이가 눈치 보면서 혼자 방에 들어가아빠 보고싶다고
영상을 찍어 보내야만 하는지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땀띠뿐 아니라 현재 수족구가 한달새 두차례 있었습니다.)

단둘이 놀이동산을 놀러가기도 하고
공원에서 함께 축구하고 뛰어 놀았습니다.
자면서 깨본적 없는 저였지만
침대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무의식적으로
몇번이고 잡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친자 확인은 죄송하지만 만에 하나
제 아이가 아닐지 언정
제가 아빠라는 것에서는 변하지 않습니다.

현재 소송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양육권에 대해서는 변호사님 상담에서도
회의적인 상황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처가와의 갈등으로 관계가
단절된지 오래되어 자주 못 오셨습니다.
아이를 데려온다면 방도 다시 만들어주고
어머니께서 올라오시기로 하셨습니다.
혹여 아이 양육권이 없더라도 아이 방은 만들어주려 합니다.

면접 교섭에 있어 충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멋진 아빠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정서적으로 아이 양육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이에게 영향이 있을 것임은 인정합니다.
그만큼 저도 조심스럽고 더욱 냉정하게 판단하려 합니다.
주양육자의 역할이 성장함에 따라 더욱 중요하기에
보조양육자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생길
아이 마음의 빈자리를 빠짐 없이 채울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고 힘쓰겠습니다.

아내와 그 가족들은 단 한번의 사과도 없었습니다.
아내가 말한 미안해 한 마디는 합의 과정에서
저에게 이혼의 잘못이 있다는 생각과 행동으로 보아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발언일 뿐이였습니다.
장인은 오히려 저에게 법을 그렇게 잘 알면서
애를 키우겠다는 말은 왜하냐며 저를 비하했습니다.

아이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마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어떤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마음을 모아 잘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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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아내가 필라테스 강사하면서 필라테스 본사 과장이랑
바람났습니다.
2. 처가 식구 모두 바람난거 알면서 사과 한마디 없었고
이혼을 강요 당했습니다.
3. 아이가 처가에서 자라서 데려올 수 없어 억울합니다.

매일 안정제를 먹어야만 잠이 드는데
며칠 동안 잠도 오지 않고 속만 타들어 가는 심정에
견디지 못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현재 저는 소송중에 있으며 정신적 고통에 못이겨 별거를
시작하면서 아이를 데려오지 못했습니다.
아이가 장인집에서 지내고 있었기에
별거 당일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집을 정리하며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그나마 아이에게 휴대폰을 개통해 준게 신의 한수네요..

격주로 아이를 보는데 이번에 아이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최근들어 저에게 연락도 안하고 전화해도
도통 말을 안합니다..
아이에 관한 소통은 장인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아내가 바람을 피웠습니다.
기간을 알 수 없지만 작년 9월경부터 본인 인스타에서
제 계정을 차단하여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스토리를 못보게 했었고
본인 인스타 계정에 지금도 버젓이 연애 감정이 묻어나는
스토리 모음을 그대로 올려두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라는 영어단어로 묶어놨네요.)

아내와는 회사 다니던 시절 사내연애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아이가 생겨 신혼 생활은 없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제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아놓은 돈이 많이 없었지만 나름 리모델링한 빌라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직후 처가댁에서 저희 집근처로
이사를 오고 싶어 하여
집을 알아보다가 아이 양육을 두집으로 나눠서 하게 되면
아이에게도 그리고 어른들 모두에게도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아
복층 아파트에서 합쳐 살기로 하였습니다.
어쩌면 이게 불행의 시작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아내는 회사를 다니다 19년도 겨울부터 갑자기
필라테스 강사를 하고 싶다며 퇴사를 하였습니다.
갑자기 왠 필라테스 강사냐고 물었는데
당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퇴근 이후에
운동을 시작하더니 인스타에서 필라테스 강사
제안이 왔다고 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많았었고 새로운 도전이
자신에게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퇴직금으로 성형을 하고 싶다고 하여 반대했었는데
출산 후에 자존감도 떨어졌고 본인이 꼭 하고 싶었다고
얘기하여 결국 가슴과 쌍커풀 수술을 연달아 했습니다.

이때 크게 싸우게 되었는데 면접을 보러간 아내는
제가 퇴근하고 들어와
저녁 11시까지 기다렸지만 연락 한통 없고 전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면접을 남자가 본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함께 살던
처남과 무작정 차를 타고
알려준 필라테스 학원을 검색해 지점 하나를 찍고
운전 했습니다.
그러다 처남에게 아내 전화가 걸려왔고 면접을 보고
술에 취해
택시에서 잠들었는데 택시 기사님이 목적지를 잘 못
찍었다며
지금 집으로 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 저는 걱정반 분노반으로
아파트 입구로 걸어오는 아내를
만났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에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길래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 저는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충전 중이다 혹은 진동으로
해놨다며 연락이 되지 않아
좋게 얘기도 해보고 정말 간절히 부탁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이번만큼은 같은 공간에 있다간 제가 속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속으론 장인 장모님이 혼을 내주시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집에 들어가니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지내고 있더군요.)

술 마시고 연락이 안되는 걸 참아왔던 저는 이번은
정말로 그냥 넘어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정말
같이 못 살 것 같다고 말하고
그간 서로 서운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적어가며 앞으로
서로 행동과 말을 조심하자고
얘기하며 당시 상황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때린적도 욕을 한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로윈 데이가 되었습니다.
친구랑 홍대에서 술을 마신다고 하여
저도 마침 지인 동생과 저녁 약속이 있어 다 놀면
차 타고 같이 집에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퇴근하고 술 마시는 일이 잦았는데 장모님이 스트레스
풀고 오라며 술 약속에 관대했습니다.)

아내 친구까지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주면서 할로윈
파티인데 아무것도 안했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간단하게 술만 마셨다고 하더군요. 저는 지인 동생과 밥 먹고 연남동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 다음날 동생이 아내 친구에게
관심이 좀 있었는지
인스타가 궁금하다고 하여 제가 아내 인스타를 통해
들어갔는데,
둘이 할로윈 코스튬으로 망사스타킹에 정말 헉 소리
나오는 사진이 올라와 있고
제가 모르는 아내의 인스타 계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해당 인스타 계정은 누가봐도 솔로처럼 되어 있었고
폴댄스 영상에 자극적인 사진들로 가득하였습니다.
해당 계정에 대해서 제가 물어보니 오빠가 인스타
공동구매를 얘기했었는데
본인이 인플루언서가 되어서 저에게 자랑하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현재 소송 답변서에는 제가 공동구매를 강요하여
숨겼다고 하는데
이혼 얘기 나오면서 제가 바람핀 증거 찾으려
여기저기 찾아보니
혼자 온라인 판매로 사업자를 내었네요.

이마저도 저는 '그래 본인이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한거니까 한번 응원해보자.'
생각하며 저와 아이가 함께 올라간 계정을
비공개로 하고 한번 해보라고 응원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겠죠. 저도 후회합니다.)

회사를 나와 자영업자을 하고 있던 저는 작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적자가 심해졌습니다.
매장 운영이 안되어 정부에서 시행하는 코로나 대출을
받으면서 버텼습니다.
생활비와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대리운전도 뛰고
지인들의 회사에 들어가
회사 잡무 처리, 청소, 설겆이 등등 어떻게든 버텨왔습니다.
그러다 아는 형님의 호텔에서 격일제로 24시간 근무를
하게 되었고,
하루 일하고 난 다음날은 제 매장에서 다시 일을 하며
어떻게든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힘썼습니다.
호텔을 운영하던 형님은 저에게 배달업을 제안했습니다.
친한 동생이 하는 프랜차이즈라며 동생분을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 음식이 한창 붐이였기에 저는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서 저는 매장에 음식점 신고를 하고
배달업을 시작했습니다.
제 매장은 수원, 집은 인천이였습니다. 근무하던
호텔도 인천이였어서
호텔일이 끝나면 바로 수원에 가서 일을 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주문이 조금씩 늘어가면서
살아나는 매장에 뿌듯했습니다.

1월에 폭설이 온적이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차량이
미끌어지고 여러 사고들이 일어나
시끌 벅적한 하루였습니다. 배달 대행 업체는
오토바이 운행을 중단했고
저는 그나마 차가 사륜구동이라 차를 끌고 요리를
직원에게 맡긴채
배달을 다녔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손에 땀이
한가득 났고 정말 이러다 죽는 건 아닌지 싶었습니다.

아내가 보고 싶었습니다.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습니다.
낮에 눈이 안왔는데 강남에 피부과에 들렸다가
집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더군요. 장모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집에 안 들어왔다고 합니다.
배달 중에 아무 생각도 안나고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무슨 일이 났나 싶어
저랑 장모님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이 인천 집에 다녀갔고 아이는 무서워
이불 속에서 벌벌 떨었다고 합니다.

한시간이 지나 아내가 장모님께 전화가 왔답니다.
친구 회사에 놀러갔다가 잠시 잠이 들었다네요.
(추후 알게 되었지만 저에게 얘기한 친구 회사는
강서구에 있었습니다.)

저녁 11시 아내가 집에 들어왔다고 했고
저는 수원에서 10키로 20키로 속도로
인천까지 기어들어갔습니다.
미안하다고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 아내까지 신경 쓰다가는
제가 쓰러질 것 같아
화낼 힘도 없었기에 또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싸울 때마다 저보고 말을 함부로 한다며 마치 제가
잘못한 마냥 화를 내었고
저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게 서운하다고 하여
그것만은 고쳐야겠다 싶었습니다.

1월에 많은 일이 있었네요.
장인집과 옆집으로 나뉘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아내와 아이와 셋이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꿈에 그리던 아이 방도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 침대, 책상 등등 아이 방도 꾸미게 되었고
처가살이 하며 불편했던
거실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했는데 이삿짐이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격일로 호텔일과 제 매장일을 하고 있었기에
짐 정리를 할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아내는 낮에 출근하고 저녁 10시에 마쳤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정리를 해주었으면 했으나
결국 제가 매장일을 하루 쉬면서 호텔에서 밤새고 와서
짐 정리를 마쳤습니다.

그래도 아이 방은 아내가 꾸며주었으면 하여 부탁했지만
그마저도 결국 두달이 지나서야
3월에 제가 정리를 했습니다.
아이는 자기 방이 생겼지만 장인집에서 주로 생활 했습니다.
저녁 10시에 끝나고 아내에게 아이를 데려오면
안되냐고 했는데
애가 자고 있는데 어떻게 데려오냐고 했습니다.
장인집이 분가가 되고 나서부터 저는 아침에 아이
유치원 데려다 줄때 빼고는
특별히 들릴 일이 없어 아이가 몇시에 자는지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보면 저녁 10시에 아이는 자고 있는 것도 아니네요.)

호텔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배달 음식이 잘 되어서 제 매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벽 두시에 잠이 들어 8시에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에
데려다 줘야 했습니다.
하루 다섯시간 운전을하고 열세시간 일을 하면서
이미 체력이 고갈된 저는
일찍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수원으로 가는데 매장
오픈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저보고 장모님이 힘드시니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답니다.
도저히 제 입장은 생각치도 않는 아내에게
섭섭했고 화가 났습니다.
결국 말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예전과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평소에도 연락이 별로 없었던 아내는 퇴근할 때도
그리고 어디를 갈때도
먼저 연락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주말 새벽에도 싸움이 계속 되었고
서로 과거 얘기들이 나오며
참다참다 제가 물었습니다.
'또 술마시고 연락 안되면 그땐 내가 진짜 때려도 되겠냐' 고..

이혼 하자고 합니다.

제가 멍청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내 입에서
이혼하자는 말이 나올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평소 싸우면서 이혼 별거 별 얘기가 나왔어도
정말로 이혼하자고 달려드는데 무서웠습니다.
다 모르겠고 그냥 잘못했다고 빌었습니다.
아내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서로 지쳐서 그냥 잠이 들었고 월요일 아침이였습니다.
아내가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비비고 있었고
저도 눈이 떠졌습니다.
제 눈 앞에 아내 휴대폰이 열려있는게 보였습니다.
6년간 한번도 본 적 없는 열림 상태..
통화 목록을 눌러봤습니다.
통화 내역은 XXX 과장님 으로 가득했습니다.
심지어 그날 새벽 제가 자고 있는
시간에도 통화를 했습니다.

이게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아내는 화를 내며 그냥 일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이 여자였으면 자기를 동성애자로
의심할꺼냐고 합니다.
휴대폰 다시 달라고 했습니다. 죽어도 싫다고 합니다.
장모님께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저랑 싸우면서 집안욕한걸 폭로하겠다고 합니다.
알겠다고 하고 장모님께 전화 드렸습니다.
일단 너도 일해야 하니 저녁에 보자고 하셨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장모님이
혀를 차며 자기 만나지 말고 그냥 집으로 가랍니다.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러다 정말 이혼할 것 같아 장인집으로 갔습니다.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 그냥 제가 다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일하는 아내를 그렇게 의심하냐며 의처증이 있냐고 합니다.
안 그러겠다고 제가 잘하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거실에서 컴퓨터 녹음 프로그램을 켰다 껐다 하다가
술에 취해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컴퓨터를 켜놓은지 모르고 퇴근하고 보니
녹음 프로그램이 켜져 있습니다.
혹시나 뭔일 있었을까 싶어 틀어 봤습니다.
아내가 누군가와 통화를 합니다.
평소에 듣지 못하던 저와 연애하던 때의 목소리 입니다.
아내가 사랑해 라고 말합니다. 저녁 11시..
저는 새벽 한시에 들어왔습니다.
녹음을 계속 했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퇴근하고 통화를 합니다.
제가 저녁에 퇴근하면서 카톡 한번이라도
해주면 안되냐고 그렇게 얘기했을때
버스만 타면 멍해진다며 연락 한 번 없던 사람이
연애를 합니다.

필라테스 지점 하나를 맡게된 아내입니다.
서울에 있는 본사 과장과 연애를 하고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에 인천에 오는 본사 과장과
점심 약속을 잡습니다.
회사 상사 결혼식에는 그 과장이 좋아하는
결혼식 복장을 물어봅니다.
결혼식 가기전에 둘이 먼저 만나려는 약속을 잡습니다.
토요일에 그 과장 집에 가겠다고 합니다.
토요일에 출근한다고 하더니
데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장모님이 아내가 공부하러 나갔다고 했는데
외출하고 들어오는데 노란 구두를 신고
한남동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가방에는 한남동 카페 냅킨이 들어있습니다.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이혼하자.
너 남자 생긴거 안다고 말했습니다.
통화한 내역 중에 하나를 들려줬습니다.
저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미안해
미 안 해 이 한마디가 전부였습니다.
합의 이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 엄마이기도 하고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빚이 많았기에 재산 분할은 안하기로 했습니다.
집은 제 명의로 되어 있었기에 제가 수원으로 이사하면서
보증금은 아내에게 주겠다고 했습니다.

합의 과정에서 자기 앞으로 되어있는 빚을 같이 부담하자고 합니다.
제가 잘못한 법적 이유를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정을 파탄시켰다고 합니다.
장인댁과 함께 살면서 생활비 드리는거 안 지킨적 없고
아이 유치원비, 학원비 모두 제가 부담했고 지켜왔습니다.
세금 밀려본적도 없고 매번 아이가 좋아하는 호텔 여행, 지방 여행 등등등
아이랑 둘이 놀이공원을 가기도 하고 아이에게 도움이 될 교구 구매며
코로나로 집에만 있어 답답해하는 아이를 위해 새벽에 혼자 줄서서 닌텐도 스위치도 사줬습니다.
도무지 제가 뭘 그렇게 잘 못했는지 모르겠었습니다.

이미 아내는 저와 이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새로운 관계를 위해 잘 지내보자고 합니다.
여기가 샌프란시스코도 아니고 난 아직 감정 정리가 안됐으니 너무 앞서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저는 실감도 안나고 정리도 안됐습니다.

아내가 출근하고 매장 휴무일에 집안을 샅샅히 뒤졌습니다.
휴지통에서 성형외과 견적과 카드 결제 내역이 나옵니다.
제가 선물해준 핸드백에서는 출근했다는 날에 동서울 터미널 버스 티켓이 나옵니다.
컴퓨터 드라이브에는 세미누드 사진도 나옵니다.
대체 어디서 부터 문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필라테스 회원들에게는 운동으로 좋아졌다고 하겠지만
턱 매선, 코, 지방 이식 등등 병원도 다양하게 다닌 사기꾼이였습니다.
모두 증거로 수집했습니다.

혹여 내가 너에게 줘야할 돈이 있으면 너가 사랑한다고 한 사람이 있으니까
그 사람한테 받으라고 했습니다.
이미 통화 내용에서 유부녀인걸 알고 만나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말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오빠한테도 했어'
더 이상 합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집 보증금 그냥 안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보고 쓰레기 새끼랍니다. 제가 ㄱㅆㄹㄱ가 되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제 SNS에서 장인이 사라졌습니다.
전화도 안 받습니다.
무슨 좋은 일있다고 전화를 하냐고 합니다. 카톡하자고 합니다.
아내가 얘기를 했나 봅니다.
(알고 봤더니 이미 자기 부모에게 바람핀 사실을 말했었고 그날 저녁 저와 식사까지 했습니다.
절 차단한 이유는 보증금을 안주겠다고 해서 더군요.)

처남이며 장모님이며 아무도 전화를 안받고 카톡도 안옵니다.
인천에서 저는 달랑 혼자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아이 데려다 줄때 빼고는 대화할 사람도 제 편도 없었습니다.
정신과에서 상담을 했습니다. 변호사도 찾아갔습니다.
저에게 아이 짐이 장인집에 있고 아이가 그쪽에서 생활하는거면
아내 짐을 컨테이너에 보관하고 별거부터 하라고 합니다.
증거를 토대로 소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본사 과장.. 상간남에 대한 증거는 못잡았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상간남과 통화하면서 매달리는 모습에서
이 사람은 더 이상 제 아내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저랑 더이상 소통도 안되고 뭐하고 다니는지도 모르겠었기에
아내 소송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며
'아빠가 멀리서 일하게 되서 이 집은 이제 사라질거야. 근데 엄마가 곧 다시 방 만들어줄거야.'
라고 말하고 마지막 등원을 시켰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수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아내에게 말도 없이 외도를 하였으니 나도 말 없이 집을 뺀다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래도 옷과 속옷은 캐리어에 넣어 문앞에 뒀습니다.
다음날 아내 인스타에는 BYE HI 라는 문구와 함께 스마일 양말이 올라왔습니다.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아이랑 격주에 한번 수원으로 데려와 지내고 있었습니다.
한달 전에는 아이를 차에 태웠는데 목 전체에 땀띠가 생겨 피부가 굳어 있는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화해서 물어보니 땀띠라고 하는데 연고도 파우더도 아무것도 발라주지 않았습니다.
저한테 보내면서 세수도 안시켰답니다.
집에서 세수 시키고 부랴부랴 마트에가서 연고와 파우더를 사서 발라줬습니다.
연고는 따로 챙겨 시간마다 목에 발라주고 자면서도 새벽에 일어나 발라줬습니다.
주말에 아내는 아이를 두고 데이트를 가고 친구들과 술 마시러 나가고
부산 여행까지 다녀 옵니다. 아이가 심심하다고 저에게 전화가 옵니다.
다음날 아이를 보내주고서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인어른은 저에게 법적으로 안되는 걸 우기지 말랍니다.
미성년에 양육환경까지 외가이다 보니 변호사 상담을 받은 모양입니다.

가사 조사에서 이런 이런 이유로 아이를 제가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문제는...
저번주 아이가 차에 타더니 할머니가 수원에서 지내는거 싫다고 했답니다.
'할머니가 매일매일 너 보고 싶어서 그러셨나봐. 싫어하시는거 아냐.' 라고 말했지만
저녁에 아이가 화장실을 세번 연속으로 다녀오고 잠도 안 잤습니다.
결국 장모님과 영상통화를 하고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이를 데려다줬는데 그 이후로 아이가 연락을 안합니다.
카톡을 해도 답장도 없습니다.
전화를 받아도 아무 얘기도 안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왜 제가 아이랑 생이별을 해야 할까요.
이미 다른 남자와 정분이 났으면 차라리 새살림을 차리지 왜 저와 아이를 떨어뜨려놓을까요.
아이는 저랑 책읽는게 좋은지 저랑만 책을 읽고 싶어 합니다.
수원에서 책은 여기 두고 간다고 합니다.
인천에서는 안 읽는다네요..(통화하면서 몇번 얘기했더니 몇번 읽히긴하나 봅니다만..)

아이가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