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때 자기가 더 힘들었다는 남편

ㅏ느륯2021.08.10
조회179,355
댓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이 달아주실지 모르고 올렸는데 남편 욕이 많네요

저는 35이고 남편은 32입니다
네.. 연하입니다

남편이 3살 연하인데도 연애때 종종 보여주는 든든함에 멋있다는 생각을 한거 같아요
그래서 결혼하게 됬는데 이상하게 결혼후에 철이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참... 이상하죠?

잘 숨긴건지 아님 제가 너무 누나처럼 우쭈쭈해서 그러는걸까요
ㅎㅎ 헛웃음이 나오네요


남편이 공포영화도 못볼정도로 겁이 많아요
그래서 그날도 끔찍한 날이였겠지 저도 이해하고 있어요
수술실 실려가는 저 보면서 눈물 글썽이는거도 다 봤고
중환자실 면회 안되서 필요한 물품만 건네주면서 저 잠깐 봤다고 나와서 바보같이 울었다고 얘기도 했었어요


아무래도 연하라 그런가 저희 부모님 앞에선 믿음직하고 듬직한 남자로 보이고 싶다고 했었는데 바보처럼 우는모습 보여드렸다고 어떻게하냐고 하더라고요


바보같고 철없고 그러네요 남편이..
가끔은 귀여운데.. 정말 애 키우는 기분 들어요
인정받고 싶어 투정부리는 애요..


본문에도 얘기했듯 저는 몸이 힘들었지 정신적으로는 괜찮았어요
퇴원후에도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셨고 몸도 건강히 돌아오고나니 몸도 마음도 다 충족이 된 기분이라 그냥 운이 나빴던 해프닝정도로 생각했어요 어쨋든 살았으니 더 생각하지말자 주의였고요


댓글보니 아 내가 남편 마음을 온전히 공감해주지 못해서 더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해요
응 여보도 고생했어 항상 이렇게만 얘기해줬거든요
공감보단 말만.. 했네요

저는 누가봐도 위험했구나 큰일날뻔했구나 하면서 공감,걱정해주셨지만 남편은 아무도 몰라줬겠구나 싶어서요

다 지난 일이지만 놀란 마음을 더 보듬어 줘야겠어요



댓글처럼 어른들이나 남들 앞에서 그런 얘기하면 속으로 남편 흉보실꺼같아서 그것도 걱정이었고
저도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서 주제를 딴걸로 바로 바꿔버리곤 했는데 이제 좀 달라지려나요


남편욕이 너무 많아 상처받을까봐 보여줄순 없지만
제가 잘 얘기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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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임신중독증으로 대학병원에 오래 입원해있다 35주에 수치가 올라 유도분만으로 아이 낳았어요
2kg 으로 작게 나와 호흡이상으로 니큐에 15일정도 있다 퇴원했고 지금은 10개월 너무 이쁜 아들입니다

출산 다음날 어지럽고 속이 안좋아 아침을 먹다 토하고 아래로 피가 많이 나왔는데 첫 출산이고 원래 어지러울수 있단 간호사 선생님 말씀에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소독하러 갔는데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자궁내출혈로 피가 멈추지않는다며 급하게 수혈5팩과 자궁동맥색전술 받았습니다

다행이 대학병원이였어서 바로 조치 가능했어요
그렇게 중환자실로 올라가 이틀정도 지켜보고 다시 일반실로 내려왔습니다

저는 솔직히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은 멀쩡했던거 같아요
무슨일인지도 모르게 빠르게 진행됬고 중환자실에서도 잠만 계속 잤어요

남편은 그때 엄청 심적으로 놀랐고 겁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고 혼자..

저희부모님하고 시부모님은 결혼식에 있으셨어요..
ㅠㅠ출산 다음날에 집안 결혼식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전날 아이 보고 가시고 결혼식 끝나고 오시기로 하셨는데
갑자기 이런일이 벌어진거죠..

처음엔 그래 간호사가 자기 마누라 자궁적출가능성을 얘기하면서 동의서에 싸인하라고 하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었어요

근데 시간 많이 지나서 어른들하고 모여 가끔 출산때 얘기 나오면 저보고 너무 고생했다고 하시거든요 다들
저는 그냥 이제 괜찮아요 하고 넘기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자기가 더 힘들었다면서 어필해요ㅎㅎㅎㅎ
제가 그래 여보도 고생했지 하고 넘어가는데 궁금해서요

무슨 심리죠? 그려려니하다가도 이 얘기 나올때마다 그러니까
제가 겪은건 별일아니고 자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얘기하고싶은건가 싶어서요

무슨 얘기가 듣고싶은건지 궁금해요..

댓글 158

ㅇㅇ오래 전

Best그래.. 당신 많이 힘들었겠다..근데 나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더라.. 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잠만 잔게 아니라 과다출혈오면 의식이 흐려집니다. 글쓴이는 사경을 해매다 온거에요.ㅊ

ㅇㅇ오래 전

Best나도 너 군대 가있는 동안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는 줄 아니? 너 군대에서 몸 고생한 건 일도 아니야. 내가 그동안 얼마나 안타깝고 힘들었는데.

ㅇㅇ오래 전

Best힘들게 애낳고도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남편 토닥토닥까지 해줘야 한다니 참..

ㅇㅇ오래 전

Best아니 뭐 남편이 심적으로 힘들었을 수는 있지..근데 힘들어봤자 출산한 당사자보다 힘들겠음?아내 위로받는 그 상황에서 굳이 자기가 더 힘들었다는 얘기를 왜 하는걸까 관심뺏기기 싫은 다섯살짜리도 아니고

ㅇㅇ오래 전

하 3살 연하건 뭐건, 32살이잖아 ! ! ! 우리 27 28 29 살이 볼때 듬직한 남자라고요 ! 아저씨 ! ! ! 한번 받아주면 계속 애처럼구는 애 데리고 사는거지 뭐. 중요한건. 남친이 연하만났으면 듬직한 남자 포스 풍길거란거. 오빠잖아.. 이럼서 32살 남자, 32살로 대해요

ㅇㅇ오래 전

어른들 앞에서 그런 소리 백날 해봐야 본인만 철부지로 보인다는 건 중딩도 알것다. 설마 처가 어른들 앞에서도 저러진 않겠죠?

냐옹오래 전

터놓고 대화해보심이.. ㅋ 남편은 쓰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청천벽력이었을수도 있으니… 근데 그런걸 저렇게 말하니 철이좀ㅋㅋ

00오래 전

남편은 자식보다 아내의 생명이 우선이래요. 제가 둘째 임신중이고 둘 다 조산기로 고생했는데 저희 남편은 슬의생에서 아내가 위험한 수술한 장면만 봐도 그렁 거려요. 나이차도 띠동갑이 넘고 참 든든한 사람인데 제가 잘못된다면 본인은 온전히 살 수 없다고 가끔 말해줘요. 아마 글쓴님 남편은 그때 놀라고 걱정했던 마음이 아무도 몰라주고 그냥 넘어 가는게 서운한걸지도 몰라요. 이만큼 사랑하는데 몰라준다고 투정부리는 마음이요.

ㅇㅇ오래 전

앞으로 애때문에 병원갈일 많을텐데 그때마다 위로해줘야 겠는데요?

ㅇㅇ오래 전

아 진심 이런글 보면 돌아버리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보는거같음.. 뭔가 난 아직 결혼도, 출산 경험도 없지만...연애만 해도 정신 나갈거같은게, 남자들이 잘못한 상황에서조차 남자애 심정이 이랬겠구나.. 화만내지 말고 좀 보듬어주면서 달래주듯이 얘기해봐야겠다..이런 생각 꼭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몸에서 사리 나올거같음. 자기가 잘못해놓고, 거좀 실수좀 할수있지! 약간 이런 느낌? 싫은소리 듣는건 개싫어하고 막 자존심 박살내 하는데 잘못을 안할 생각은 안함. 지금 쓰니 글은 남편이 뭘 잘못을 한 맥락은 아니지만, 비슷한 선임. 그니까 좀 자기도 위로받고싶고, 자기도 좋은말 듣고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그게 상황상 낄끼빠빠 해야될때가 상당히 많은데 눈치가 ㅈㄴ 없음. 몸이 다 터지고 수혈을 받을정도로 생사를 오락가락한 사람 앞에서, 나도 심적으로 힘들었어 징징 대는게 정상인거임? 진짜 뭔 5살배기 애들 같음. 여자애들끼리 남자 얘기 할때 아무리 사랑받고 연애 잘하는 애들도 이건 다 공감함. 뭔가 남자는 꼭 일케 둥가둥가 달래줘야 되는 부분이 꼭있음. 여자 속이 타들어가고 속이 부글부글하면서도, 남자의 그 자존심 드릉드릉하는 순간까지 챙겨줘야함. 신종 고문법인가 싶을정도. 진짜 나도 쓰니처럼 해탈한듯이 남자친구도 이랫겟구나... 내 기분이 더 썩어들어가지만, 남자친구의 이부분도 보듬어줘야겠구나.. 이 생각 수도없이 해봐서 기분이 진짜 ㅋㅋㅋㅋㅋ 너무 속이 뒤집히네

ㅇㅇ오래 전

으...너는 산모 앞에서 니가 더 힘들다고 말할수가 있냐고 그러시지.. 진심 자기 감정밖에 모르는 게 티가 나네요.. 지가 애새ㄲ1도 아니고ㅋㅋ

오래 전

와 단둘이 있을때 얘기나와도 기분나쁘지만 ,,사람들도 있는데 저러면 진짜 창피하다..흐.. 철없는거 티내는거같구...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 네네 쓰니 죽을뻔한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놈 마음 보듬어주러 가세요 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군대간 남친 2년 기다려놓고 마치 지가 대단한 것 마냘 뻗대는 한녀 보는 느낌이놐ㅋㅋㅋㅋ 뭘 했다고 지들이 더 힘들다하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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