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꾸 아빠한테 돈 보내달라고 연락하라해..

ㅇㅇ2021.08.12
조회9,878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초등학교때 이혼했어. 말이 이혼이지 나한텐 비밀로 하고 아빠는 집에 한 달에 한 두번 들어올까말까했어 엄마는 아빠가 일이 바빠 일하는 곳에서 자고 온다는 걸 난 철썩같이 믿었지.
아빠는 점점 6개월에 한 번 오늘 날이 늘어났고 , 엄마는 내가 중학생이 되서야 아빠와 이혼했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 날 엄청 울었지.
엄마한텐 미안하지만 난 아빠를 더 좋아했거든 난 외동이라 엄마가 엄하게 키웠어 어렸을때 엄청 맞았고 아직도 다 기억이 나
유치원시절 __로 맞은것도 초등학교 때 친구랑 친구 동생 보는 앞에서 등산스틱으로 맞아서 멍든 것도 고등학교때 화장품 산 걸로 싸우다 엄마가 내 목을 조른것도. 바보같게도 22살 먹고나서야 그게 다 폭력인걸 알았어 지금까지 다 훈육이었다고 합리화했었지

엄마는 항상 아빠 욕을 했어 가족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고 난 그게 맞다고 생각했고 아빠를 보는게 조금 껄끄러웠어.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거야 솔직히 별 생각 없었어 그냥 그렇구나 했고 엄마도 아빠랑 헤어진지 오래됐으니 오히려 잘됐다 싶기도 했어.

그 후로 엄마 애인인 아저씨는 우리 집에서 같이 지냈어. 사실 많이 마주치진 않았어 아저씨는 항상 예전 아빠 방에서 거의 잠만 자고 갔거든. 불편하긴 했지만 엄마가 좋다하니 그냥 그렇게 지냈어
차라리 그렇게 엄마가 행복했음 했지만 아저씨랑도 술 먹고 싸우더니 현재는 그냥 하숙생처럼 지내.

아빠랑은 일 년에 두 세번씩 만나는데 최근에서야 아빠가 솔직히 다 말해주더라고. 먼저 바람을 핀 건 엄마였어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엄마는 이미 아저씨를 만나고 있었다는거야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사실 많이 충격이었어지 그리고 아빠 새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는데 듣기만 해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더라 새 부인은 항상 아빠한테 나한테 전화 자주하라고 말한대 그리고 새 아들은 아빠를 너무 잘 따르고 좋아한다고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난 아빠 새 가족이 다 나쁜 사람인 줄 알았어. 엄마는 항상 그 사람들을 욕했으니까, 근데 다 좋은 사람들인거야 오히려 아빠 인생에 걸림돌은 내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에 엄청 울었어.

아빠한테 이야기를 듣고 아빠한테 의지하면 안 되겠단 생각을 했어 아빠는 이제 다른 가족의 가장이니까 내 아빠는 맞지만 가족은 아닌? 쓰면서 우느라 횡설수설해서 미안ㅠ

그런데 엄마는 계속 나한테 아빠한테 돈 좀 보내달라고 연락하라고 해. 사실 안보내본게 아니야 작년에 엄마가 계속 화내길래 결국 보냈지만 아빠는 이혼할때 내 양육비랑 살고 있던 집을 내 명의로 바꿨고 이상 엄마한테 지원해 줄 수 없다고 했어. 그걸 들었으니 이번엔 진짜 연락을 못 하겠는거야. 엄마는 자꾸 200만 보내달라 연락하라면서 화를 내고..

내가 알바했을때도 엄마는 자꾸 월급에 절반을 달라했어. 주고 싶지 않았지만 엄마가 날 키우면서 돈을 많이 쓴 건 맞으니까 처음엔 엄마 용돈 하라고 20,30씩 줬는데 나중엔 내가 200을 벌면 100을 달라고 하더라고. 나도 저금해야 된다고 하면 나중에 하라고 꼭 쓸 곳이 있다고 하면서, 혹시 빚이라도 있나 싶어서 물어봐도 엄마는 대답하지 않았어 돈 보내라고만 했지. 안 보내면 화내니 그냥 눈 감고 보내는 게 마음은 편했어. 하지만 알바하던 곳도 사장님이 가게를 그만두게 됐고 난 잘렸어. 사실 12시간씩 알바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난 잘됐다 싶었고 지금은 자격증 공부하면서 살고 있어. 사실 공부 잘 안 하긴 해..ㅎ

이제 내가 돈을 안 버니 엄마는 아빠한테 자꾸 도와달라고 나한테부탁해 솔직히 엄마가 직접 말하긴 껄끄러운건 알지만 자꾸 강요하니 이젠 엄마 마주치기만해도 돈 얘길 하니 짜증나 난 엄마가 알바 좀 하라는 게 사회생활 겪어보라는 의민 줄 알았는데 다 돈때문이었어. 지금도 공부 하지말고 알바 하라는데 솔직히 그러고싶지 않아. 이렇게 쓰면 왜 엄마한테 말 못하냐면서 이해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난 어릴때부터 엄마한테 맞고 욕들으면서 살다보니 지금도 엄마가 소리지르면 무서워서 말을 잘 못해. 저러다 날 때리지 않을까 그때처럼 날 죽이러 들지 않을까 하면서.

누가 봐줬으면 하는 의미보단 그냥 갑자기 하소연하고 싶어서 쓴건데 쓰다보니 또 눈물난다. 나도 가족여행이란걸 가보고 싶었고, 가족단톡방도 있었으면 했는데 이젠 다 모르겠어. 아빠 쪽에서 새엄마가 나만 괜찮으면 같이 살잔 말도 나왔다는데 그냥 다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