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정말 잘못되었던 건 아닌 것 같아 다행이에요.몇몇 분들이 스스로 잘못한거 없다는 거 알면서 구구절절 썼느냐 해주셨는데그렇게 느끼실만 해요... 그런데 저도 나름 자꾸 자기 검열을 할만한 사정이 있었어요.ㅠ
아이 가졌을때도 코로나, 낳고 나서도 코로나 시국에다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근교로 태교 여행은 커녕 나들이도 안나가고 살았던 것 같아요.그래서 정말 임신 중 대화가 신랑이랑 친정엄마랑 통화하는거랑 친구들이랑 톡하는 게 다였고아이 태어나고 나서는 아기한테 언어 자극 주느라 하는 말 외에는..사실 그건 성인 입장에선 제대로 된 대화라고 하기는 좀 어려우니까요.그런데 아이 백일 좀 지났을까.. 갑자기 말 하는거 자체가 너무 기운 딸리고 힘들더라구요.그래서 말도 앞뒤 다 잘라먹고 나오는대로 뱉게 되고 남편이랑도 좀 안좋았어요.병원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산후 우울증이라고 하더라구요.ㅠ그래서 약 먹으면서 아이에 대한 주제 말고도 다양한 대화를 남편이랑 많이 하려고 했어요.이런 전적이 있다 보니, 아이 돌 지난 지금... 남편이야 다행이 이해해주지만혹시나 제 사정일랑 상관도 없고 이해해 줄 필요도 없는 남들한테도 말이 헛 나올까내 행동이 너무 폐쇄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자기검열이 심해졌어요.아이도 커가니 제가 데리고 사회화겸 많이 다녀야 하고, 곧 저도 경제활동 복귀해야하는데행동이 여전히 갖혀 있으면 안되니까.. 그래서 내가 놓친게 있을까 하는 마음에자세하게 적게 됐어요. 많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결론적으로 저희 신랑은 그 친구 무리에 그 사람 나온다고 하면 안나가기로 했어요.그중 제일 친한 친구(저희 결혼식 사회 봐주신 분) 한테만 있었던 상황을 말해놨어요.괜히 당신 오해하는 사람 있으면 어떡하냐고 했더니이런 일로 멀어질거였으면 애초에 거기까지였던 거고대부분 그 식당 연 친구분 성격 결함 있는거 알고 있으니 별일 없을거라네요.
괜히 제 자격지심과 기우로 많은 분들 고구마 드렸던 글인 것 같아 죄송해요.그저 육아로 세상과 단절된 초보 엄마의 불안이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업소용 주류랑 가정용 주류가 엄연히 다른데 바틀을 사간다고 하니 주작이라고..저도 디저트 카페 할때 화이트 와인 좀 가져다 놨었는데 와인은 업소용 가정용 구분 사라진지 좀 됐어요..ㅎㅎ
다들 제 일처럼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래도 늘 좋은 일만 생기게 더 말 조심하고 애기 잘 키우며 살게요.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그리운 분들 만나는 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