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몇가지 덧붙입니다
1. 언니는 엄마 없이 직장생활 못하는 거 아닙니다
조카들은 어린이집에서 언니 퇴근시간까지
있을 수 있어요
근데 늦게까지 기다리는게 안 된다는 겁니다 한달도요
엄마도 손주들 불쌍하다고 처음에는 한달 풀로 해준다
했다가 말 바꾼 겁니다
2. 단순히 이번 일 뿐만 아니라 쌓인게 터졌어요
저를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
한정된 자원은 늘 언니한테 몰빵하는 식?
본문에도 몇가지 늘어놓긴 했는데
언니는 학생 때 늘 최신형 고가의 핸드폰을 사줬습니다
전 그 반도 안 되는 보급형만 썼구요
한번은 제가 제일 싼 거 말고 그 위에 몇만원
비싼 폰 사달라니까 언니가 철없다면서
깔아뭉갰습니다
늘 그런 식이에요
제 생일에도 갈비하고 언니 생일에도 갈비하지만
졸업식이 겹치면
엄마는 언니 학교부터 갈 사람이에요
3. 사실 엄마가 힘들어서 니 애는 앞으로
못 키워준다 해서
이미 빈정이 좀 상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엄마 등꼴 빼먹는다고요?
똑바로 말하세요 저는 시작도 안 했고
빼먹은 건 언니입니다
근데 아무도 언니한테는 엄마 등꼴 빼먹는다
안 하던데요
열과 성을 다해서 언니 애 키우던 엄마는
제가 말도 안 했는데 선부터 그었어요
산후조리도 엄마가 먼저 말해서 받고
2~300 정도 드리려고 했는데
그돈으로 도우미 부르려구요
언니 애 키우느라 힘들어할 때는
제가 그만하라니까 자식이 힘든데
어떻게 안 도와주냐고 그랬었어요
그 힘이 저한테는 안 나나 봅니다
언니는 연 끊을 거고....엄마는
저멀리 외국 나간 자식마냥 살 거에요
출산하고서도 그냥 연락 안 할라구요
4. 언니는 진짜 개차반인데
저 빼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엄마한테도 잘합니다
그러니까 맨날 엄마가 저한테 니가 참아라 이해해라
하는 거겠죠
이제 안 참고 안 볼랍니다
4살 위 언니는 연년생 애 둘이 있고
저희 엄마가 거의 키워줬습니다
친정 들어가서 1년 있고
그 이후에는 엄마가 왔다 갔다 하면서
지금은 어린이집 마치고 엄마가 하원 도와주고
언니는 일 다닙니다
저는 이제 임신 6개월이고
출산하면 조리원 갔다 엄마가 한달 정도
뒷바라지 해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오늘 언니한테 연락이 왔어요
저보고 혼자 산후조리 했으면 좋겠다 합니다
엄마가 저 도와주면
자기 애들은 어린이집에서
꼴찌로 남아있어야 되는데 안 되겠대요
어이가 없어서 싸웠습니다
자기는 1년 넘게 엄마가 도와줬으면서
저보고는 산후조리도 혼자 하래요
거기다 더 어이없는 말이
앞으로 엄마한테 애 봐달라고 할 생각 마래요
할 거면 시어머니한테 하래요
언니 시댁은 멀리 지방에 있으니까
엄마 도움은 꿈도 꾸지 말래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옵니다
근데 더 섭섭한 건 엄마한테 연락했더니
니가 이해하래요
애 키우느라 힘들어서 그런 거고
산후조리는....조카들 어린이집 있는 시간만 해주겠대요
그냥 다 슬픕니다
언니네는 1년간 친정 얹혀 사는 동안
돈 천만원도 안 주고 애 키워주고 밥 얻어먹었어요
어릴 때도 맨날 언니만 새거 사주고
컴퓨터도 언니 방에만 놔주고
과외도 언니만 시켜주고 재수도 시키더니
저는 동네 학원 다니고 재수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니
나이 먹어도 달라지는게 없어요
그냥 다 인연 끊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