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가진 엄마들은 다 이런가요?

쓰니2021.08.13
조회7,450

안녕하세요.

30대후반 7살 딸 가진 주부입니다.

 

아들 키워는거랑 딸 키우는건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최근에 많이 들어서 눈팅 자주하는 판에

글 올려 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니 참고하고 읽어주세요^^

 

제 주변에는 아들키우는 엄마들이 별로없어요. 아파트 어울리는 모임도 딸 키우는 엄마들이랑

주로 어울리고....

 

그런데 처녀적부터 친했던 동갑 친구가 있는데.... 저희 딸보다 1살어린 6살 아들키우는데요.

최근 그 친구보면 아들 낳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딸이랑은 또 키우는 재미가 다른것 같아요.

 

저희 7살딸은 정말 공주에요. 딸귀한 집안에서 딸 태어났다고 집안 어르신들이 애지중지 대해주시는 것도 있고 남자형제만 있던 남편도 완전 딸바보에요.

 

딸아이는 너무 예쁘지만(객관적으로 어디가서 이쁜애기소리 들을 정도로 이뻐요.) 좀 새침하고, 자기 중심적인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애아빠랑 딸이랑 서로 죽고 못살아요. 퇴근하고 와서~ 우리 딸~~ 로 포옹으로 시작해서 밤새 같이 놉니다. 저도 그게 편하긴 하지만 가아끔 소외감도 들어요ㅎㅎ 근데 대체로 딸가진 집들은 딸이 우선이더라구요. 어딜가도 딸들에게 화제가 집중되고 어른분들도 여자아이, 남자아이 있으면 여자아이들 더 이뻐하시는게 대체적인것 같아요. 그게 당연한줄 알고 살았는데

 

최근 6살 아들 가진 친구가 저희동네 인근 이사오면서 자주만나요. 2주에 1번은 만나는것 같아요.

근데 그 친구보고 있으면 아들하나 저도 너무 낳고싶어요.

 

몇일 전에 애들데리고 넷이서 동네 갈비집에 갔어요. 평일 낮이라 사람별로 없어서 안심하고 갔어요. 저희 딸은 평소에 남들한테는 애교많은데 저한테는 애교 별로 없어요. 제가 엄마니까 주로 제가 챙겨주지 딸이 저를 챙긴다? 기대도 안했던것 같아요.

 

근데 친구 아들은 쪼르르 먼저가서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기다리고있고, 밥도 혼자서 너무 잘먹어요. 아들이어서 먹성이 좋아서인지 자기가 잘 집어서 먹더라구요. 반면 우리 딸은 입이 짧아요. 말랐구요. 조금 먹다가 유튜브보길래 제가 좀 더 떠서 먹여줘야해요.

 

그리고 제가 충격을 받은건.....

식사가 어느정도 끝나가는데 갑자가 친구 아들이 어딜 가더라구요. 화장실 가나했어요.

근데 물컵에다가 물을 가득 담아서 조심조심 들고오더니 엄마 마시라구 주는거에요.

친구가 물 많이마시는데 물컵에도 물이없고 물병에도 물이없으니까 갖다주는거에요.

친구가 아들보면서 환하게 웃는데. 이뻐보였어요.  

 

가끔 남편이랑도 같이 만나면 친구네 남편은 와이프가 1순위에요. 뭐 고르는것도 친구가 좋아하는거 위주로 고르고 저희집이랑 다르게 자식 위주로 돌아가고 그런게 없는거에요. 신기해서 물어보니

 

친구남편은 '아들내미는 아무거나 줘도 다 좋아한다. 까탈부리면 얄짤없다' 웃으면서 말하는데. 딸가진 아빠랑 아들가진 아빠랑 이렇게 다른가 싶었어요....

 

저희집은 먹는거 어디 가는거 딸 좋아하는 위주가 1순위에요. 애아빠가 딸바보니....

어딜가도 둘이 서로 놀고 저는 둘 뒤치닥거리하는 느낌이에요ㅎㅎ

근데 친구네 세식구 지켜보면, 애엄마인 친구가 공주에요. 남편이랑 아들이 친구한테 관심받으려고 서로 경쟁도 하고... 친구 아들이 좀 크니까 6살인데도 벌써 의젓한 느낌이나요. 딸아이는 요즘 딸키우기 험한세상이어서 의젓하거나 의지되는 느낌은 없잖아요. 그냥 평생 지켜줘야할거 같은 느낌?

 

처음 저 딸낳구는 주변에서 딸이라고 다 부러워하고... 집안 어른분들도 딸귀한집 딸이라고 다 이뻐하시고. 친구도 자기도 딸낳고 싶다고 부러워했어요. 근데 낳아보니 딸위주로 모든게 돌아가요. 남편도 딸이 1순위가 되고, 저도 딸 너무 사랑하는 내딸이지만.... 너무 주변상황이 바뀌니 제가 산후우울증이 와서 살이 많이 쪘어요.

 

처녀적에는 솔직히 친구보다 제가 더 이뻤는데... 지금은 친구는 어디가서 애엄마라면 놀랠정도로 날씬해요.

 

저는 딸키우고... 솔직히 딸아이 이쁘단 소리 들으면 기분 좋잖아요. 그래서 갓난쟁이때부터 애기 옷사고 입히는 재미에 키웠어요. 근데 친구는 아들이어서 그런지 그런게 없더라구요. 솔직히 애기 내복까지 얻어입히고 중고카페에서 사입히는거 보고 놀랬었거든요... 저렇게까지 하나 싶고...

 

근데 친구한테 들으니 자기는 그렇게 키워서 그런지... 아들키우는데 크게 돈들어간다는 생각못하고 키웠데요. 그래서 그냥 마사지 받고싶으면 받고 관리 꾸준히 했더라구요.

 

저희 집은 딸애한테 중고제품 사준다? 저희 남편 난리나요. 딸이어서 그런지 내놓고 키우고 그런 유들이가 없고... 그래서 그런지 제 형편에 마사지나 관리 받으러가는건 꿈도 못꾸고.

 

제딸은 지가 제일 이쁜줄 아는데, 친구 아들은 자기 엄마 이쁘다고 자랑스러워해요.

저한테두 '우리엄마 이쁘죠?' 자랑하는데... 부럽고 질투났어요.

 

그래서 저번에는 저도모르게 저러다 니 아들 마마보이된다구 제가 생각해도 못난소리 했네요;;

친구는 '진짜 그러면 어떡하지? 난 쿨한 엄마 하고싶다'고 하는데.... 사랑받고 사니 못난 제소리에도 쿨하게 넘기더라구요...

 

제 주변 딸키우는 엄마들은 거의 저랑 비슷하게 살아요. 그런가보다하고 저도 키웠는데...

제 주변에 아들키우는 지인이 없어서 그런지... 친구 사는 모습보면 아들하나 너무 낳고 싶네요.

이런고민은 판에다 하는것도 웃기지만ㅎㅎ 저는 최근 나름 진지해서요ㅜㅜ

 

아들키우는 분들 계시면 제가 본게 맞는건지 댓글 부탁드려요ㅎㅎ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