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릴적 집나가서 안계시고
아빠는 일하시느라 새벽에 나가고 새벽에 들어오셔서 집에 관심 없으셨음.
아빠 모르게 할머니랑 고모한테 구박당한 10대때에 썰 풀어보겠음.
1. 나를 하녀로 생각함
밥하기, 설거지하기, 빨래개기, 청소하기, 심부름하기, 고모네 애들 돌보기,
나는 먹지 않지만 다른 가족이 밥먹을때 밥상 차리기,
나도 같이 먹더라도 앉을 자리가 없으면 다른 가족들이 먹고 남은 반찬 나혼자 먹기,
그리고서 그 밥상 치우고 설거지 하기.
이게 당연했음. 일상임.
2. 내빨래만 안해주고 내빨래만 버림.
빨래는 할머니가 주로 해주셨음. 빨래통에 내놓으면 할머니가 빨아서 널어주셨는데, 뭔가 날이 갈수록 내 속옷이랑 옷이 점점 없어져감.
잘 생각해보니 빨래 내놓을때마다 없어지는 것 같았음.
쓰레기 버리는 날 나가서 보니 쓰레기통에 온갖 쓰레기들과 함께 내 옷과 속옷이 버려져 있었음.
3. 언니만 옷사주던 할머니
언니는 항상 옷이 많았음.
언니 속옷과 양말도 항상 새거였음.
내 속옷과 양말은 단 한번도 사주신 적이 없음.
그런데도 내 옷만 버리시니,언니 옷장은 3개나 되는데도 넘쳐나고 나는 고작 티비다이 서랍 두칸이 내 옷장이었음.
용돈이 적으니 언니가 입고 버린 헌 속옷과 양말을 내가 신음.
고등학생이 되어 용돈이 늘어 그걸로 옷을 산적이 있었음.
티비다이 서랍이 작아서 넣을 곳이 없어 거실에 차곡차곡 게어서 구석에 둠.
언니랑 할머니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옷 굴러다니게 이게 뭐냐면서 그걸 또 쓰레기통에 버림.
울면서 주어와서 다시 게어놓음.
(아니 보관할 곳이 없는데 어쩌라고 진짜)
4. 내방 에어컨 선 자르기, 문잠그기.
고등학생이 되어도 언니 방만 있고 내 방이 없었음.(그래서 거실에 옷 둘수밖에 없음, 잠도 거실에서 잠)
언니방에는 침대도 있고 노트북도 있고 공부 책상도 있고 벽지마저언니가 좋아하는 하늘색 돌고래벽지 완전 공주방이었음.
난 언니가 부럽기도하고 방이 예뻐서 언니 허락 맡고 방에서 종종 만화책을 읽었음.
언니가 크면서 본인 방에 못들어가게 열쇠로 문을 잠그기 시작함.
그러면서 거실에 내가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할머니가 내방도 만들어줌.
새로 생긴 내 방은 창고로 쓰던 방이라 곰팡이 덕지덕지에 매트리스 하나있는 방이었음.
나만에 공간이 생겨서 다이소가서 인형도 사고 나름 꾸미고 행복했음.
내 방에서는 수첩에 그림만 그려도 즐거웠음.
여름이 되어 방에 있는 에어컨을 틀었는데 실외기 돌아가는거 보고 할머니까 쫓아왔음.
전기세 나간다고 더이상 사용 못하게 리모컨을 숨김. 솔직히 에어컨은 리모컨 없어도 틀 수 있음.
그래서 틀었더니 아에 에어컨 선을 잘라버림.
언니가 언니 방에서 여름엔 에어컨 틀고 컴퓨터도 하고 겨울엔 장판트는거 여태 아무 말 없었으면서 나한테만 그러시는게 참 속상했음.
5. 고모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고기구워서 내주라던 할머니
냉동실 열어보면 고기가 있으니까 고모 퇴근하고 집에 오면 구워서 내주라고 하심.
고모는 퇴근하고 바로 티비 앞에 앉음.
"할머니가 너한테 뭐 부탁했다며? 잘 구워와 배고프니까."
냉동실을 열어보니 바로 눈 앞에 곱창같은게 있었음. 평소에 고모가 술안주로 즐겨먹던 고기임.
그걸 구워서 나름 예쁘게 상추도 한장 깔아서플레이팅 해서 고모 앞에 내어드림.
고모가 젓가락을 던지면서 나한테 소리지름.
고모: 이게 뭐야?
나: 고기요..
고모: 그니까 무슨 고기냐고.
나: 돼지고기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어요.
고모: 모르면서 이걸 왜 구워? 나 배고파 죽겠는데 지금까지 기다렸던 시간 어떡할건데? 니가 책임 질거야? (소리지르면서 나한테 리모컨이랑 핸드폰 던짐)(폴더폰 뒷면 배터리 분리돼서 나한테 물어내라고 또 소리지름)
알고보니 냉동실에는 삼겹살이 있었고, 고모가 기대하고 있던 고기가 곱창같은 고기가 아니라 삼겹살이었음.
우리집에서 삼겹살이란 고기를 본 적이 없어서 난 잘못 구웠을 거라곤 꿈에도 몰랐음.
여기서 또 웃긴건 고모 보기 좋으라고 깔아놓은 상추, 기름베어서 누가 먹냐고 나보고 먹으라고 함.
6. 내가 먹는것 모든게 꼴보기 싫은 고모
평소에는 할머니가 반찬 1도 안해주셔서 김치랑만 밥을 먹었음.
(밥은 내가하고 김치는 이웃들이 주는 거. 할머니는 늘 언니랑 외식하고 들어오심.어떤 날은 갈비냄새가 옷에서 진동을 하는데 아무일도 아닌 척 둘이서 들어옴.)
근데 고모가 시집 간 이후로 고모가 친정에 오는 2달에 한번씩만 진수성찬을 차리심.
고모부 앞이라 그런지 대놓고 구박하진 않았음.
같이 밥을 먹는데 고기반찬에 손대기엔 눈치보이고 계란말이나 소세지 몇개 집어먹음.
그러면 할머니가 나를 째려보거나 젓가락을 탁 치시면서,
"누가보면 지 먹으라고 차린 줄 알겠네" 라고 하심.고모도 한마디 함.
"맨날 김치 맛있다고 처먹더니 이제 다른게 많으니 김치는 보이지도 않냐?"라고.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히고 목이 매여도 울면 내가 너무 초라할 것 같아서 꾹꾹 참고 맨밥 삼킴.
울면서 먹으면 밥이 간이 됨.ㅎㅎㅎㅎㅎㅎ그 후로 고모랑 밥먹으면 눈치보여서 원래 하던대로 김치랑만 밥 먹음.
그랬더니 고모가 또 ㅈㄹ함. "너 김치 담그는거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아? 집에 항상 김치가 있으니까 귀한 줄 모르고. 김치는 니가 담그니? 아껴먹어." 라고 함.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다들 밥 다 먹는거 기다렸다가 남은 반찬 먹는게 차라리 마음이 편했음. 고모가 내일 또 먹을거니까 손대지 말라고 미리 말해주는 거 빼고는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국이나 찌개있는 날이 좋았음. 내 국은 내가 눈치 안보고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반찬이니까.
7.계란 도둑
우리 집엔 늘 반찬이 없었음.
고모가 계란 한판을 사놨는데, 고모가 사놓은 것인건 알지만 그게 너무너무 먹고싶었음.
하나만 먹으면 안들키지 않을까 하고 하나만 먹었는데 들킴.고모가 냉장고 열더니 숫자를 세기 시작함. 내 잘못 맞음 몰래 먹었으니까.
그래서 고모가 도둑년이라고 몇주씩이나 뭐라함. 그 이후로 난 계란후라이가 싫음 ㅎㅎㅎㅎㅎㅎ
8. 폭풍, 폭우 경보가 나서 빗물이 발목까지 차던 태풍온 날
(이때 나는 본가에서 걸어서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자취를 했음.)
어느날 할머니한테 전화가 옴.
"할머니 지금 고모네 집에 와있는데 지금 거기 비오고 바람불고 난리났지? 집 앞에 세워놓은 할머니 자전거 쓰러지면 기스나니까 가서 살포시 눞혀놓고와. 집 앞에 있는 쓰레기통도 안에 들여다놓고."
난 이 전화를 받고 우물쭈물 했음. 솔직히 기분도 나빴음.
태풍와서 천둥치고 비오고 바람불고 난리가 났는데 그깟 자전거랑 쓰레기통이 뭐라고 이 상황에 나한테 다녀오라고 하는지.
진짜 이 사람들한테 나란, 자전거 기스보다도 쓰레기통 날라가는 것 보다도 못한 존재구나 싶었음.
가다가 하늘에서 간판이 날라와서 내 대가리에 꽂혀도 내 부주의라 생각할 사람들이겠군 싶었음.
다시 할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태풍때문에 밖에 못나가겠다고 말함.
그랬더니 할머니 왈:"ㅅ벌것 그게 무슨 힘든 일이라고 그거쪼까 못해주냐 하기 싫음 말어!!! 못된년."
이렇게 소리지르고 끊음.
벙쪄있던 찰나, 바로 고모한테 전화와서는,
"너 참 못됐다. 집 나가니까 이제 우리가 우습지? 편하지? 니 세상인것 같지? 내가 가면 가만 안둘줄 알아" 라면서 협박을 함.
그때를 계기로 연을 끊음.
손이 떨렸지만 카톡도 번호도 다 차단함.
그때 당시에는 울면서 남자친구한테 하소연도 함.
같이 할머니랑 고모 욕을 실컷 해줌.
온전히 내편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던게 큰 용기였던 것 같음.
그렇게 고모들과 연을 끊은지 3년정도가 흐른 것 같음.
나도 참 미련함. 왜 더 진작 끊지 못했을까.
그래도 키워주신 정이 있어서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10대의 기억들이 날 너무 괴롭게 해서 내 자존감을 너무나도 떨어트려 놔서 지금까지도 악몽을 꿔서 자면서까지 지침.
자다가 울면서 깨서 전화하면 남친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괜찮다면서 다독여줌. 이제 안보면 되는 사람이라면서.
그 당시에 사겼던 남자친구랑 쭉 사겨왔고 내년에 결혼함.
내년 결혼식에 아빠만큼은 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아빠에게 연락했음.
아빠가 그랬음.
내 여동생 (고모) 결혼식에도 참석 안했는데 니 결혼식에만 가는 건 불공평한 것 같다고.이게 과연 아빠 생각일까, 아니면 고모가 옆에서 소식 듣고 이간질 하는걸까.
유일하게 차단 안한 언니에게도 연락이옴. 아무도 반기지 않을 결혼식에 아빠는 왜 부르냐고.
12년간 구박당한 썰
어릴 적 나는 할머니 손에 자람.
고모도 같이 살았는데 구박이 엄청났음.
먼저 설명을 하자면 우리집 가족은
아빠 언니 나, 그리고 할머니랑 고모 이렇게 5명임.
엄마는 어릴적 집나가서 안계시고
아빠는 일하시느라 새벽에 나가고 새벽에 들어오셔서 집에 관심 없으셨음.
아빠 모르게 할머니랑 고모한테 구박당한 10대때에 썰 풀어보겠음.
1. 나를 하녀로 생각함
밥하기, 설거지하기, 빨래개기, 청소하기, 심부름하기, 고모네 애들 돌보기,
나는 먹지 않지만 다른 가족이 밥먹을때 밥상 차리기,
나도 같이 먹더라도 앉을 자리가 없으면 다른 가족들이 먹고 남은 반찬 나혼자 먹기,
그리고서 그 밥상 치우고 설거지 하기.
이게 당연했음. 일상임.
2. 내빨래만 안해주고 내빨래만 버림.
빨래는 할머니가 주로 해주셨음. 빨래통에 내놓으면 할머니가 빨아서 널어주셨는데, 뭔가 날이 갈수록 내 속옷이랑 옷이 점점 없어져감.
잘 생각해보니 빨래 내놓을때마다 없어지는 것 같았음.
쓰레기 버리는 날 나가서 보니 쓰레기통에 온갖 쓰레기들과 함께 내 옷과 속옷이 버려져 있었음.
3. 언니만 옷사주던 할머니
언니는 항상 옷이 많았음.
언니 속옷과 양말도 항상 새거였음.
내 속옷과 양말은 단 한번도 사주신 적이 없음.
그런데도 내 옷만 버리시니,언니 옷장은 3개나 되는데도 넘쳐나고 나는 고작 티비다이 서랍 두칸이 내 옷장이었음.
용돈이 적으니 언니가 입고 버린 헌 속옷과 양말을 내가 신음.
고등학생이 되어 용돈이 늘어 그걸로 옷을 산적이 있었음.
티비다이 서랍이 작아서 넣을 곳이 없어 거실에 차곡차곡 게어서 구석에 둠.
언니랑 할머니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옷 굴러다니게 이게 뭐냐면서 그걸 또 쓰레기통에 버림.
울면서 주어와서 다시 게어놓음.
(아니 보관할 곳이 없는데 어쩌라고 진짜)
4. 내방 에어컨 선 자르기, 문잠그기.
고등학생이 되어도 언니 방만 있고 내 방이 없었음.(그래서 거실에 옷 둘수밖에 없음, 잠도 거실에서 잠)
언니방에는 침대도 있고 노트북도 있고 공부 책상도 있고 벽지마저언니가 좋아하는 하늘색 돌고래벽지 완전 공주방이었음.
난 언니가 부럽기도하고 방이 예뻐서 언니 허락 맡고 방에서 종종 만화책을 읽었음.
언니가 크면서 본인 방에 못들어가게 열쇠로 문을 잠그기 시작함.
그러면서 거실에 내가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할머니가 내방도 만들어줌.
새로 생긴 내 방은 창고로 쓰던 방이라 곰팡이 덕지덕지에 매트리스 하나있는 방이었음.
나만에 공간이 생겨서 다이소가서 인형도 사고 나름 꾸미고 행복했음.
내 방에서는 수첩에 그림만 그려도 즐거웠음.
여름이 되어 방에 있는 에어컨을 틀었는데 실외기 돌아가는거 보고 할머니까 쫓아왔음.
전기세 나간다고 더이상 사용 못하게 리모컨을 숨김. 솔직히 에어컨은 리모컨 없어도 틀 수 있음.
그래서 틀었더니 아에 에어컨 선을 잘라버림.
언니가 언니 방에서 여름엔 에어컨 틀고 컴퓨터도 하고 겨울엔 장판트는거 여태 아무 말 없었으면서 나한테만 그러시는게 참 속상했음.
5. 고모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고기구워서 내주라던 할머니
냉동실 열어보면 고기가 있으니까 고모 퇴근하고 집에 오면 구워서 내주라고 하심.
고모는 퇴근하고 바로 티비 앞에 앉음.
"할머니가 너한테 뭐 부탁했다며? 잘 구워와 배고프니까."
냉동실을 열어보니 바로 눈 앞에 곱창같은게 있었음. 평소에 고모가 술안주로 즐겨먹던 고기임.
그걸 구워서 나름 예쁘게 상추도 한장 깔아서플레이팅 해서 고모 앞에 내어드림.
고모가 젓가락을 던지면서 나한테 소리지름.
고모: 이게 뭐야?
나: 고기요..
고모: 그니까 무슨 고기냐고.
나: 돼지고기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어요.
고모: 모르면서 이걸 왜 구워? 나 배고파 죽겠는데 지금까지 기다렸던 시간 어떡할건데? 니가 책임 질거야? (소리지르면서 나한테 리모컨이랑 핸드폰 던짐)(폴더폰 뒷면 배터리 분리돼서 나한테 물어내라고 또 소리지름)
알고보니 냉동실에는 삼겹살이 있었고, 고모가 기대하고 있던 고기가 곱창같은 고기가 아니라 삼겹살이었음.
우리집에서 삼겹살이란 고기를 본 적이 없어서 난 잘못 구웠을 거라곤 꿈에도 몰랐음.
여기서 또 웃긴건 고모 보기 좋으라고 깔아놓은 상추, 기름베어서 누가 먹냐고 나보고 먹으라고 함.
6. 내가 먹는것 모든게 꼴보기 싫은 고모
평소에는 할머니가 반찬 1도 안해주셔서 김치랑만 밥을 먹었음.
(밥은 내가하고 김치는 이웃들이 주는 거. 할머니는 늘 언니랑 외식하고 들어오심.어떤 날은 갈비냄새가 옷에서 진동을 하는데 아무일도 아닌 척 둘이서 들어옴.)
근데 고모가 시집 간 이후로 고모가 친정에 오는 2달에 한번씩만 진수성찬을 차리심.
고모부 앞이라 그런지 대놓고 구박하진 않았음.
같이 밥을 먹는데 고기반찬에 손대기엔 눈치보이고 계란말이나 소세지 몇개 집어먹음.
그러면 할머니가 나를 째려보거나 젓가락을 탁 치시면서,
"누가보면 지 먹으라고 차린 줄 알겠네" 라고 하심.고모도 한마디 함.
"맨날 김치 맛있다고 처먹더니 이제 다른게 많으니 김치는 보이지도 않냐?"라고.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히고 목이 매여도 울면 내가 너무 초라할 것 같아서 꾹꾹 참고 맨밥 삼킴.
울면서 먹으면 밥이 간이 됨.ㅎㅎㅎㅎㅎㅎ그 후로 고모랑 밥먹으면 눈치보여서 원래 하던대로 김치랑만 밥 먹음.
그랬더니 고모가 또 ㅈㄹ함. "너 김치 담그는거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아? 집에 항상 김치가 있으니까 귀한 줄 모르고. 김치는 니가 담그니? 아껴먹어." 라고 함.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다들 밥 다 먹는거 기다렸다가 남은 반찬 먹는게 차라리 마음이 편했음. 고모가 내일 또 먹을거니까 손대지 말라고 미리 말해주는 거 빼고는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국이나 찌개있는 날이 좋았음. 내 국은 내가 눈치 안보고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반찬이니까.
7.계란 도둑
우리 집엔 늘 반찬이 없었음.
고모가 계란 한판을 사놨는데, 고모가 사놓은 것인건 알지만 그게 너무너무 먹고싶었음.
하나만 먹으면 안들키지 않을까 하고 하나만 먹었는데 들킴.고모가 냉장고 열더니 숫자를 세기 시작함. 내 잘못 맞음 몰래 먹었으니까.
그래서 고모가 도둑년이라고 몇주씩이나 뭐라함. 그 이후로 난 계란후라이가 싫음 ㅎㅎㅎㅎㅎㅎ
8. 폭풍, 폭우 경보가 나서 빗물이 발목까지 차던 태풍온 날
(이때 나는 본가에서 걸어서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자취를 했음.)
어느날 할머니한테 전화가 옴.
"할머니 지금 고모네 집에 와있는데 지금 거기 비오고 바람불고 난리났지? 집 앞에 세워놓은 할머니 자전거 쓰러지면 기스나니까 가서 살포시 눞혀놓고와. 집 앞에 있는 쓰레기통도 안에 들여다놓고."
난 이 전화를 받고 우물쭈물 했음. 솔직히 기분도 나빴음.
태풍와서 천둥치고 비오고 바람불고 난리가 났는데 그깟 자전거랑 쓰레기통이 뭐라고 이 상황에 나한테 다녀오라고 하는지.
진짜 이 사람들한테 나란, 자전거 기스보다도 쓰레기통 날라가는 것 보다도 못한 존재구나 싶었음.
가다가 하늘에서 간판이 날라와서 내 대가리에 꽂혀도 내 부주의라 생각할 사람들이겠군 싶었음.
다시 할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태풍때문에 밖에 못나가겠다고 말함.
그랬더니 할머니 왈:"ㅅ벌것 그게 무슨 힘든 일이라고 그거쪼까 못해주냐 하기 싫음 말어!!! 못된년."
이렇게 소리지르고 끊음.
벙쪄있던 찰나, 바로 고모한테 전화와서는,
"너 참 못됐다. 집 나가니까 이제 우리가 우습지? 편하지? 니 세상인것 같지? 내가 가면 가만 안둘줄 알아" 라면서 협박을 함.
그때를 계기로 연을 끊음.
손이 떨렸지만 카톡도 번호도 다 차단함.
그때 당시에는 울면서 남자친구한테 하소연도 함.
같이 할머니랑 고모 욕을 실컷 해줌.
온전히 내편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던게 큰 용기였던 것 같음.
그렇게 고모들과 연을 끊은지 3년정도가 흐른 것 같음.
나도 참 미련함. 왜 더 진작 끊지 못했을까.
그래도 키워주신 정이 있어서 잘해드리고 싶었는데 10대의 기억들이 날 너무 괴롭게 해서 내 자존감을 너무나도 떨어트려 놔서 지금까지도 악몽을 꿔서 자면서까지 지침.
자다가 울면서 깨서 전화하면 남친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괜찮다면서 다독여줌. 이제 안보면 되는 사람이라면서.
그 당시에 사겼던 남자친구랑 쭉 사겨왔고 내년에 결혼함.
내년 결혼식에 아빠만큼은 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아빠에게 연락했음.
아빠가 그랬음.
내 여동생 (고모) 결혼식에도 참석 안했는데 니 결혼식에만 가는 건 불공평한 것 같다고.이게 과연 아빠 생각일까, 아니면 고모가 옆에서 소식 듣고 이간질 하는걸까.
유일하게 차단 안한 언니에게도 연락이옴. 아무도 반기지 않을 결혼식에 아빠는 왜 부르냐고.
언니랑 아빠만큼은 내편일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봄.
어릴적 나한테 왜그러냐고 할머니랑 고모한테 물어본 적이 있음.
집 나간 엄마 그리워하고
본인들이 엄마 욕할때 엄마 편드는게 꼴보기 싫다 했음.
나만 보면 그년(우리엄마) 생각이나서 열불난다고 하심.
내가 유독 엄마를 닮긴 했음.
그래도 키워주시니 꾹 참고 하녀 노릇을 10몇년간 했는데.
내 노력은 다 거품이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