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민감증 아내 때문에 애들 걱정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쓰니2021.08.15
조회9,539
초등학생 세 아이 아빠입니다.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랑 외출도 잘 못하고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해 집에서만 있는 아이들 보고 있으면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방학동안 아이들 신체활동이 전무한 상태라 애들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동네 놀이터에서 애들 미끄럼틀이나 그네라도 타고 놀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애들 바글바글한 놀이터 말고 동네 마다 시에서 만든 작은 놀이터들 있잖아요, 그 중에 애들이 별로 안오고 가보면 우리 애들만 있든지 다른 애들 와도 한두명 올까 말까 하는 그런 놀이터가 있어요. 거기라도 애들 데리고 가서 좀 뛰어놀게 하자는 얘기를 와이프에게 하곤 합니다. 물론 마스크 끼고 갔다 오면 손 깨끗하게 씻고 혹시 다른 애들이 좀 많이 오거나 하면 바로 오도록 하면서(사실 진짜 인적 드문 놀이터라 외부 인원이 거의 없어요.) 위험을 최소화 하면서 애들 좀 뛰어놀도록 하자는 이야기고요.
물론 애들 키우시는 분들 알겠지만 애들 놀이터에 데리고 가면 부모가 더 힘듭니다. 혹시 애들 놀이기구 타다 다치지는 않을까 항상 지켜봐야 하구요.(저는 애들 놀이터 데리고 가면 스마트폰 삼매경하지 않고 애들 계속 주시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애들 집에만 있어서 신체활동이 전혀 없는 것이 애들에게도 너무 안 좋을 거 같아 놀이터라도 데려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코로나가 사람 접촉 이외에도 미끄럼틀이나 그네 같은 거 만져서 옮을 수 있다고 절대 놀이터에 못 데리고 가게 하네요.
이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내내 애들이 집 아니면 학원만 왔다 갔다 하고 오랜 기간 코로나 때문에 애들도 힘든거 같은데 방학이라고 아빠인 제가 해 줄 수 있는게 고작 레시피 찾아서 애들 좋아할 만한 음식 만들어 주는 것 정도이고 집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몇가지 방법들이 인터넷에 나와 있지만 솔직히 애들이 집안에서 정말 즐겁게 노는 거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집에서 쿵쾅거리며 뛰어 놀 수도 없고..동네 놀이터가 애들 바글바글하는 놀이터도 아니라 사람 접촉만 조심하고 마스크 끼고 놀게 하면 괜찮을 거 같고, 무엇보다 계속 집에만 있어서 신체활동 못하고 애들이 계속 스트레스 쌓이는거 같아 걱정이라 좀 뛰어놀게 하고 싶은데 좀 데리고 나가자고 하면 아내쪽에서 아예 활동을 못하게 하니 애들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아내가 좀 안전 민감증이라고 해야 하나, 좀 위험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주도에 여행갔을 때에도 비행기 예약할 때 저는 애들 처음 타는 비행기라 창가 자리에서 비행기 뜨고 내리는 거도 보면 좋을 거 같은데 모두 복도 안쪽 자리만 예약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사고 나면 비행기 창가 쪽이 위험하니 복도 자리로 예약했다고 할 정도로 좀 안전에 민감한 편입니다.(비행기 사고 나면 그냥 다 위험하지 창가, 복도가 다르냐고 했더니 그래도 창가보단 복도 쪽이 덜 위험하다고 굳이 그 좌석으로 결국 예약 다 하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제가 진에어에 싼 티켓이 있어서 예약했는데 중소항공사 비행기 위험하다고 다 취소 시키고 아시아나로 다시 다 예약..... 이 정도 수준입니다.)  
놀이터에서 사람 접촉이 아니라 기구 접촉으로 코로나 옮기 때문에 애들 놀이터에 못 데리고 가게 하는 것, 이게 정상일까요? 애들이 놀이터에 가면 보는 제가 힘들지만 놀이터에서 웃으며 뛰어노는 것 보고 싶어서 좀 데리고 가겠다고 하면 절대 위험해서 못 가게 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항상 이런 식으로 위험에 너무 민감하게 양육을 하니 애들한테도 너무 소극적인 활동을 강요하게 되어 교육적으로도 나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