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인줄 아는 시조카

고민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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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부부는 아이가 없지만 딩크는 아닙니다. 다만 아직 때가 아니라 생각해서 피임하고 있어요.

하지만 동서는 멋대로 저희를 강제 딩크부부라 생각하고 툭하면 하나뿐인 조카 하나뿐인 조카 타령하며 저희한테 조카의 보호자 노릇을 바래요. 정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동서때문에 시부모님과 사이 좋은데도 시댁안간지 꽤 오래됐어요.

문제는 사실 저입니다. 저도 사실 시조카한테 정이 많이 들었어요. 시조카가 예쁘게 생긴데다 하는행동도 귀엽다보니 저도 모르게 숙모이상의 역할을 했어요. 동서가 사정이 있어 시어머님이 시조카를 키워주셨는데 어머님이 아프시는바람에 제가 자청해서 저희집에서 1년정도 있었거든요.

가끔 시조카가 보고싶다고 데리고가달라고 울며 전화오면 가슴이 아파요. 동서가 객관적으로 좋은 엄마가 아니라서 그런지 더 그래요. 하도 조카가 절 찾으니까 시동생부부도 양육비 두배로 드릴테니까 1년만 더 데리고있어주면 안된다는거 신랑이 난리쳐서 그아이를 안본지 7개월째인데 이게 맞는거겠죠? 하지만 친엄마에게 간뒤 갈수록 어두워지던 아이 얼굴이 잊히지가 않아요. 차라리 키우지말걸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