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의료보험료는 안녕하십니까?

헐헐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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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단독으로 전입신고를 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지만, 그 중 친척누나 집에서 함께살며
조카의 공부를 봐 주기로 한 것과 우리집 보다는 친척누나  집이 직장에서 가깝다는,
그런 이유를 들 수 있겠네요.

전입신고는 간단했습니다. 동사무소 가서 뭐 하나 작성하고, 신분증만 보여주면 끝나는 거였습니다.

세대주로 나올경우, 의료보험과 세금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의료보험은 세대분리 해서 나와봤자, 2만원 내외 가량 나온다 생각해, 뭐 부담되는 돈은 아니었습니다.
주민세 역시 검색해 보니, 일년인가 반기에 몇천원 나오는게 전부라고 해서,
뭐 이정도면 일일히 우편을 가지러 가는 수고나 어디에 등록이 되어도
아무 문제 없지 세대주로 전입신고 하는게 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후,

처음으로 의료보험료가 나왔습니다.

3만 8천 8백 8십원!!!

혼자 사는 남자에게 의정도 의료보험이면 너무 가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인터넷 전화도 결합상품에 약정을 하면 3만원 돈이 나오질 않는데
어떻게 의료보험료가 4만원 가까이 나오는지 좀 의아했습니다.

당장 건강보험공단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현재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는게 아니라, 누나네 집에 방한칸 얻어 거주하고 있으며 
한 2만원 정도 나오겠다 예상은 했지만, 한달에 4만원 가량 나오면 네 식구면 16만원 이냐고
도대체 계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거냐고,
좀 따졌습니다.

공단측에서는 공단에서는 내가 거기에 무상거주를 하는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알수 없으니,
그냥 전,월세로 분류해 계산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무상거주 사실 확인서를 작성해 팩스로 넣어주면 조정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다 작성해서 팩스를 넣었고,
주말포함 5일정도 시간이 걸려 새로 의료보험료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얼마로 조정되었을까요?

081206-medic.jpg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엄기영 앵커 목소리로)

서류한장 보냈을 뿐인데,
3만원이 조정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위에 납부자 번호를 의식해 '납기후 금액'을 찍은 것인데도 8,900원 입니다.
보험료는 8,660원 나왔습니다. 

만약 조정을 하지 않아서 3만원씩 계속 냈다면, 
이건 뭐, 따로 보험을 하나 들어도 될 돈 같습니다. 

물론, 뒷면에 보험료 조정신청하라는 문구가 '알립니다' 코너에 두번째로 나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뒷면까지 꼼꼼하게 읽어보지 않을 것이고, 
더 걷힌 의료보험비만 해도 왠만한 중소기업 몇 개는 돌릴 수 있는 돈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인구가 5천만이라고 잡고,
0.1%만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하면
한달에 15억이 더 걷히는군요,

우리 회사만 하더라도 저 말고 이런 경험을 하신 분이 두 분은 더 계시니,
이게 로또를 해서 4등이상 당첨되기 보다 흔한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로또 4등이상 되신분을 못봤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 가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주 큰 차이가 나진 않는 보험료 계산 프로그램도 있고
문제가 있을 경우, 전화로 조정신청문의를 하면 방법을 알려줄 겁니다.

통신요금의 경우, 감면해주는 일이 있다고 웹에서 보긴 했는데,
국가가 내라는 돈이라 아무 의심없이 내던 건강보험료에
이런 치명적인 함정이 존재한다니, 좀 씁쓸합니다.

아무쪼록,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돈 3만을 절약(?)한 계기가 되어서 포스팅 합니다.
글을 보신 분들은 한 번 잘 알아보시고, 혹시 내야 할 금액보다 더 많이 내고 있진 않은지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밖에 나가서 사진찍으려다가, 추위에 GG치고 들어온 겨울,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