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와이프의 왁싱

ㅇㅇ2021.08.18
조회34,156
와이프가 곧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힘들게 힘들게 한 임신인만큼 와이프가 원하는건 뭐든 다 해주려
노력하고 있는데..

참..저도 제가 보수적인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곳 왁싱만은 제가 한 것도 아닌데 좀 민망스럽습니다.

조리원이야 당연한거고
산후도우미도 와이프가 원한만큼
쓸 계획에
산전, 산후 출장마사지까지 다 끊어줬습니다.

한밤중 먹을거 심부름에
물질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짜증 신경질 감정쓰레기통 노릇도 기꺼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만큼 저나 와이프나 힘들게 한 임신이니까요.

그런데 와이프가 출산전 꼭 왁싱을 하고 싶다합니다.
저는 당연히 반대를 했구요.
그랬는데
기어이 왁싱까지 몰래 하고 왔네요.


아 그 모습을 봤는데...뭐라 화는 못내겠고 정말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와이프가 보여주는 인터넷에 출산전 왁싱의 장점들을 찾아보면서
간신히 간신히 마음을 다스렸는데
오늘 와이프 막달검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당연히 같이 갔구요.

태동검사나 심전도검사 등등 다른건 문제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담당의사 진료실에 들어갔는데 균검사를 한다는 겁니다.
와이프도 균검사까지는 못들은 듯 했고
약간 당황하는게 보이더라고요.

임산부의 왁싱한 모습을 생각하면
민망했지만 앞에선 내색을 안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하고 하고 또 해도
아무리 의사라지만 그 모습을 보고있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민망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들 변태들도 많다는데 이상한 생각 할까 싶고..

그래도 그냥 참고 있었는데 와이프가 집에 와서 한소리하네요.
자신도 의사 앞에서 왁싱한 모습이 창피하고 민망했답니다.

의사인데 어떠냐. 하며 속마음을 감추었지만
의자에 올라간 순간 의사가 당황해하는게 느껴졌다며
자기에게 쏠리는 느낌이 곱지 않았다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민망했다고 말입니다.

그걸 듣는 순간 참았던게 터지더군요.
그럴거면 하지말라는 거 뭐하러 해서 그 민망함을 당하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렇게 와이프와 싸웠구요.
저는 도무지 감정이 풀리질 않아 가뜩이나 잠을 쉽게 못이루는 체질인데
역시나 지금까지 잠도 못자고 있네요.


글을 쓴 이유는 이 곳 여성분들께 묻고싶어서입니다.
정말 다들 출산전 왁싱을 합니까?
인터넷엔 편리함을 위해 많이 한다고들 하는데
왁싱 후 산부인과 의사한테 보이는게 아무렇지 않나요?


제가 유별난 겁니까?


참고로 인터넷을 통해 왁싱을 했을때 편리함은 이미 검색해봐서 알고있습니다.
오로나 소독이나 장기간 패드를 하고 있을시 등등이요.
저는 의사한테 그 없는 모습을 보이는게 민망하지 않는지 그게 묻고 싶습니다.
면도는 왁싱처럼 전체를 다 밀어버리는게 아니라
회음부 부위 주변만 민다고 들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