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하는 사랑과 머리로 하는 사랑의 차이

ㅋㅋ2021.08.18
조회3,776

#인문학

 

연애의 기술

 

유원지 도장

 

미정

 

동창 중에 지은이가 있다. 어린이집 선생님인데 키는 160이 안 되지만 아주 예쁘고 귀엽게 생겼다.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그러면 지금 애인 있냐고?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 본인 탓이다. 그런데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못 알아들어서 포기했다. 그런 지은이가 지금 도장에 찾아와서 내게 상담을 요청했다.

 

"미정아! 난 왜 이럴까?"

 

웬지 알지만 그냥 모른 척 했다.

 

"무슨 질문이 그렇게 광범위 하냐?"

 

"나는 왜 남자친구가 없을까?"

 

"지은아! 내가 먼저 물어볼게! 지은이 너는 남친이 생기면 제일 오래 사귄 게 얼마나?"

 

"한 삼 개월?"

 

"그래? 그 남자들 공통점을 나는 알고 있거든 남친 생기면 나한테 보여줬었지?"

 

끄덕인다.

 

"그 남자들 공통점이 키가 크더라! 맞지?“

 

또 끄덕인다.

 

“근데 넌 키가 작거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밀당을 하더라! 이것도 맞지?”

 

대답을 안 하지만 맞는 말이었다. 지은이는 남자를 소개 받으면 항상 하는 행동이 심하게 밀당을 한다는 것이다.

 

“너처럼 외모를 심하게 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우리 엄마다. 우리 엄마는 아빠를 처음 만났을 때 키도 작고 옷 입는 센스도 없어서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아빠는 엄마와 결혼 할 수 있었을까?”

 

지은이 입을 연다.

 

“다른 매력이 있나보지!”

 

“그래! 밀당은 머리로 하는 것이다.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 거지 그건 인정하니?”

 

긍정의 의미로 끄덕인다.

 

“우리 아빠는 그런 우리 엄마의 머를 뚫고 가슴까지 감동을 시켰기 때문에 결혼한 것이다. 그 감동이 뭔지 아니? 아빠는 배려심이 많고 아주 작은 잘못까지 스스로 반성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셨다. 그런 마음 씨가 우리 엄마의 가슴을 뛰게 만든 것이다.”

 

지은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은이 너의 머리를 뚫고 가슴을 뛰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키가 180 이상에 잘생기면 된다. 맞아? 안 맞아?”

 

맞는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반대로 생각해 보자 너를 만나는 180 넘는 남자는 너한테 왜 밀당을 하고 네가 가슴까지 뛰게 못 만들었을까? 너의 매력, 그걸 무기라고 하자. 네가 가슴까지 뛰게 만드는 무기가 없으니까 그 남자들이 네 옆을 금방 떠나는 것이 아닐까?”

 

말이 없다.

 

“거울을 한 번 봐라! 너는 무슨 무기가 있니? 돈 이 많아? 아니지? 직업이 좋아? 고소득은 아니지? 너는 그냥 키 160도 안 되는 귀여운 여자야! 어린이집 선생이고, 키 180 넘는 남자들이 그걸 모를까? 야아! 쟤 꼬시는 방법은 180만 넘으면 된다. 하고 갖고 놀라고 들지 않을까? 그런데 삼 개월이면 끝난다. 왜? 우리 오빠가 그러더라! 남자는 그냥 예쁘기만 하면 만난다. 왜? 같이 자고 놀다가 버리면 되거든 삼 개월이 되면 식상해지거든! 키 180넘는 남자들이 바보냐?”

 

얼굴까지 붉어진다.

 

“삼 개월이 지나면 우린 안 맞는 거 같다고 헤어지자고 하면 끝나거든 근데 몇 번 당해보면 깨달아야 되는데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 절대로 키 180은 포기 못하거든 내 말이 틀리냐? 그래 놓고 남자는 믿을 게 못 되네! 울고 불고 난리를 치지? 아니야?”

 

눈물까지 글썽이더니 묻는다.

 

“그러면 미정아! 난 뭘 바꾸면 돼?”

 

“응! 간단해! 하나만 바꾸면 돼!”

 

“그게 뭔데?”

 

“키 180만 보면 벌렁 벌렁대는 그 심장을 바꾸면 돼!”

 

“뭐? 심장을 어떻게 바꿔?”

 

“그러니까 못 바꾼다고 너는 또 180을 보면 심장이 벌렁대게 되어 있다고 키 180넘는 잘생긴 남자가 대가리 총 맞았니? 나 같은 년을 좋아하게? 이렇게 인정하면 되는데 넌 절대로 못 바꾼다. 이게 내 생각이다. 180넘는 남자를 만나려면 열심히 노력해서 나만의 무기를 매력을 만들 생각은 없고 180 안되는 남자가 호의를 베풀면 밀당질 해서 다 떠나가게 만들고 넌 절대로 못 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