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대응 실화입니까

ㅇㅇ2021.08.18
조회1,402
좀 더 정확한 상황 요약을 위해 음슴체를 섞어 사용하겠음
이해 부탁드립니다

오늘 8월 18일 2시 52~55분경 강남 근처에서 뻉소니 사고를 당했음좁은 길을 걷는 와중에 뒤에서 차가 빠른 속도로 오는 것을 못 보고 클락션 소리도 안나서 그냥 걷고 있었는데 옆에 어떤 분이 '어? 차! 차!'라고 큰 소리로 말해주셔서 차가 지나가는것을 알았음 
차를 피하려다가 발을 늦게 헛디디는 바람에 차의 뒷바퀴가 내 발을 밟고 지나갔음 너무 아파서 그대로 주저앉았고, 옆에 계시던 분 (큰 소리로 말씀주신 분)이 괜찮냐고 말을 걸어주셨고 난 그제서야 그 차 운전자가 내려보지도 멈추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는것을 봤음 
너무 당황스럽고 일단 병원을 감 근방에 초등학교도 있고 해서 cctv도 많은 동네였음 
병원에서 진료 대기하는 동안 112에 전화해서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일단 필자는 이런 상황이 처음임...) 물어봤는데 여기서부터 가관임 
------------------112 상담원: 네 112입니다
쓰니: 수고 많으십니다. 네 저 강남 00 근처에서 차 사고를 당했는데 운전자가 그냥 지나가서 신고 좀 하려고 연락드렸습니다 근방에 cctv도 있어서 혹시 그 차 번호를 알 수 있을까 해서요
112 상담원: (다짜고짜 짜증내며) 아니 그걸 여기다 전화하면 어떡합니까? (한숨 쉬며) 일단 어디에요 거기 

쓰니: (ㄹㅇ 이때 당황스러웠음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음) 강남 00대로인데요 사람이 다쳤는데 차가 그냥 지나가서 아무래도 뺑소니인 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 
112 상담원: 그건 강남 경찰서 관할이야~ 여기에 전화하면 안돼요 사고접수를 해야해요

쓰니: (???)제가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라 사고접수를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112 상담원: 경찰서 직접 가셔서 작성하세요 

쓰니: 제가 직접요??? (다리에 골절이 생겼는데 직접 간다는게 좀 믿기지가 않았음)

112 상담원: 네 직접 가셔서 접수하세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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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병원에 걸어갈 정도로 종아리뼈나 허벅지쪽이 다친게 아니라 다행이지 만약 더 큰 사고를 당했는데 다짜고짜 짜증부터 내면 피해자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찰 분 가족이 이런 사고를 당해서 112에 전화했는데 저런 대응을 받았으면 어땠을까요?
병원에 가서 전치 4주를 진단 받은 후 저희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고, 112 상담원과의 대화도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는 화를 참으며 다시 112에 연락을 해 상황 설명을 했고, 그제서야 순찰차가 출동해 제가 사고당했던 곳에서 사고접수를 했습니다 

신고했을 당시 당황스러운 상황에 목소리가 많이 떨려 더 어리게 들렸을지 몰라도 (필자는 27세임) 상황 설명은 제대로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전화하시자마자 바로 순찰차가 출동한 것을 보고 조금은 현타가 왔습니다. 
다행히 신고 접수는 잘 되었고 이제는 답변 대기 중입니다.
아래는 병원에 있을 때 112에 전화했던 기록 (아이폰)

 

그리고 아래는 아버지 폰으로 다시 112와 통화한 뒤에 내역 (안드로이드)입니다.
경찰 분 번호와 주소는 가렸습니다

 




 





 


(도와주신 경찰 2분 및 목격자 1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결론]
아직 뺑소니는 잡지 못했지만 확인이 되면 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갈 예정입니다 물론 요새 모든 통화가 녹음이 되겠지만 저 112 상담원에 대한 추가 컴플레인은 안할 예정입니다
다만 사고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이유없이 첫 마디부터 짜증을 들어야했던 이런 미성숙한 대응이 더 이상 없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