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저를 철저히 속였어요ㅜ

ㅇㅇ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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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편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도 더러운 그 놈이 어떻게 법적배우자를 농락했는지 낱낱이 밝혀봅니다.

임신 3개월차에 접어들 무렵 남편의 외도 사실 및 그동안의 농간을 알게되어 이혼을 협의중에 있는데 제가 당한 일이 어무나도 분통하고 억울해 하소연해 봅니다.

남편과 결혼한지는 2년이 안됐구요. 외국에서 오래살다 남편을 만나 친구도 없는 한국으로 시집오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결혼 1년 쯤 되었을 때 남편회사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남편의 야근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어요.

저도 새직장을 구하자마자 새벽12시, 1시까지 야근을 한 적이 있기에 회식하고 야근한다 얘기하고 야근할 때마다 연락이 뚝 끊겨도 뭔가 미심쩍다 싶으면서도 1분이라고 빨리 오려고 그랬겠지 하면서 넘어가 줬습니다. 남편이 낮 동안엔 일하면서도 꼬박꼬박 문자에 답장 다 하고 수다스러운 성격인데 야근만 시작하면 문자도 답을 안하고 전화해도 안받다가 퉁명스레 "왜?" 이러구 특별한 변명도 없이 일했다며 새벽 12-1시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 횟수가 점점 잦아지더라구요.

그때 미심쩍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연애때도 그렇고 이제껏 봐온 남편의 모습중에 여자에 대해 의심하거나 걱정시킨 적이 없었기에 그냥 뭔가 확인해 볼 생각도 안하고 넘어갔는데, 그 야근의 기간이 계속 이어져 10개월 째 야근응 하면서 늦게 들어오더라구요. 제 직장도 야근이 잦아서 순진하게 믿어줬는데........ 지난주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기간동안 야근이라고 뻥을 치고 연락 두절 되었던 모든 날이 내연녀와 잠자리를 가지고 들어오느라 그랬던 것을...

사실, 올 초에 우연히 확인한 블랙박스 영상에서 여자를 태우고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발견해서 한 번 이혼할 뻔 한 적이 있었는데, 남편이란 작자가 그 때에도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 거래처 직원인데 친구 소개해주려다가 내가 친해지긴 했다, 너에게 말하지 않고 외간여자와 친해진거 자체가 부끄러워 말 못했는데 한두번 만나서 밥먹은게 다고, 이제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다 끝냈다" 며 박박 우기고 화내면서, 못 믿을거면 왜 묻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길래,,, 저는 순진해서 아, 정말 억울해서 저러는구나.... 생각하고, 정말 저 사람이 다 솔직하지 않다는 걸 느끼면서도 어짜피 다 끝났다고 하니까 디테일을 알아도 저한테도 이로울 게 없다 생각해서 용서해주기로 했어요.

그 때 용서할 때에도 쉬운 과정이 아니었어요. 두 달 내내 매일밤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붙들고 울고, 제대로 상황을 얘기해줘라, 그래서 내가 제대로 용서할 기회를 줘라, 오히려 내가 붙들고 늘어지는데에도 정말 다 끝났다, 다 끝난 관계라 그 감정이 기억도 안난다.. 정말 한순간의 판단 미스였다.. 등등 회피하기만 해서, 이혼하자 말했었는데.... 남편이 붙잡았었어요. 제대로 노력해보지 않은것 같다며... 이제 진짜 너가 믿을 수 있게 투명하게 할테니 한번만 믿고 용서하고 노력해보자며....
그래서 정말 고통스럽게, 거액의 부부상담 치료도 다니면서 겨우겨우 신뢰를 회복했는데..... 정말 이악물고 미심쩍은 부분 더 이상 캐내지 않고 믿어줬는데...

ㅎㅎ 알고보니, 그 때 나에게 상대방이 거래처 직원이라고 말했던 것도 거짓말이었고, 작년 말부터 꾸준히 만나온 사람은 본인 회사 생산직 직원이었고, 저한테 걸렸을 때 거래처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카톡을 하면서 다 끝난 관계임을 보여줬었는데 세상에, 그것도 사람을 돈주고 고용해서 내 앞에서 그사람과 정리한 것 처럼 속였더라구요...

그렇게 고통스런 과정을 지 앞에서 같이 겪으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하고, 본인이 나를 잡아서 다시 신뢰를 쌓자며 투명하게 하겠다고 해놓고... 그 때에도 내연녀랑 끊지 않았고, 그 이후로 제가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도,, 애기 심장소리를 듣고도 그 관계를 지속했더라구요.

임신 7주차에 지 여름 휴가 기간을 하루 짧게 속여서 남은 하루에 저한텐 출근하기 싫다 징징거리며 나가서 그 여자랑 하루종일, 저를 달래준다고 데려갔던 카페에 데려가고 낮부터 모텔에서 뒹굴었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모든 걸 어떻게 알았냐.
입덧이 심해서 뭘 잘 못먹는 와중에 소고기가 땡겨서 같이 정말 행복하게 저녁을 먹고 들어왔는데 남편이 술에 취해 유튜브를 크게 틀어놓고 자더라구요. 저 자는데 소리가 시끄러 꺼주러 갔다가... 요즘들어 올 초에 있었던 일이 자꾸 찝찝하게 마음에 남아서, 그냥 딱 카톡 목록만 확인하고 불안함 털자는 마음에 카톡을 열었는데...
남편이 방금까지 카톡을 하다 잤는지 방이 딱 열리더라구요.

카톡이름은 남편 친구인데 프로필 사진도 여자고, 대화내용이 이상해요. 고등학교 친구랑 대화인데 너를 만난 게 선물이라는 둥, 내가 1년만 어렸어도 너랑 8년을 만났다는 둥, 너에게 더 믿음을 주고 싶다는 둥... 이건 아니다 싶어서 카톡에 등록된 번호를 남편 폰에 찍어봤더니 여자이름이 뜨더라구요...

작년 말에 남편 가장 친한 친구에게 소개시켜줬다는 사람...
하.... 그 때 소개시켜줄 때에도 남편이 친구랑 잘 안됐는데, 지 친구가 맘에 안들어하면서도 여자애랑 잠자리 가졌다고 미안하다며 밥이라도 사야겠다는 햇소리를 하길래 제가 "너가 관심있는거야? 왜 니가 밥을사 웃기는 소리 하지마" 하며 화내고 신경썼던 앤데.... 정말.... 여자의 촉이란... 하.... 너무 허탈하더라구요.

바로 여자한테 전화 걸어서 내가 그 사람 와이프다, 임신한 거 아냐? 했더니... 화들짝 놀래면서 이혼남이라고 알고 있었다며 남편이랑 언제 만났는지, 잠자리는 가졌는지, 다 얘기해주더라구요.... ㅎㅎㅎ

이 여자도 작년 말에 만났을 땐 유부남인줄 알고도 잠자리를 가진 똑같은 년인데.. 얘길 들을 당시엔 본인한테 불리할 얘기도 줄줄 해주고, 본인도 속았다길래 동정심고 가졌었는데 얘길 들어보니 여자애도 남친이 있으면서 남편이랑 쳐 자고 돌아다닌 똑같은 더러운 년이러더라구요..

입덧도 심한데 진짜 너무 충격적인 얘길 들어 어질어질 한 와중에.. 너무 감당이 안되어 그냥 모른척 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근데, 한 번 걸렸었음에도 더 투명하게 믿게 해준다는 거짓말로 속이고, 야근할 때마다 본인 컴퓨터에 실시간 시간이 보이게 사진 찍어 보내고 늦어도 8,9시 엔 꼬박꼬박 들어왔는데 주에 한번은 만나 밥먹고, 불과 며칠 전 휴가때 만나서 잤다고 ㅎㅎㅎㅎㅎㅎㅎ
알고보니 컴퓨터 모니터도 그 여자 만나는 날이면 시간을 조작해서 미리 사진을 찍어놓고 그 시간에 맞춰 저한테 사진을 보내 야근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더라구요.....
하...... 충분히 그러려면 그럴 수 있다는 걸 알긴 했지만, 귀찮아서라도 그런짓 안할거라 믿었는데..
정말 저에게 만들어서 보여주지 못할 허상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 여자랑 하루종일 같이 있었다는 휴가날도 저한텐 출근했다 해놓고 하루종일 저한테 문자를 했는데, 회사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점심메뉴는 뭐였는지, 점심먹고 쉰다며 의자에 누운 사진까지 보냈고, 15분 30분 간격으로, 제가 답이없어도 문자 꼬박꼬박 했던 기록을 보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아니, 이렇게 치밀하게 속이면서까지 만나야 했던 사람이면 차라리 올초에 나한테 들켰을 때 솔직하게 말하고 이혼해달라 하지... 뭘 이렇게 사람을 끝간데까지 바보로 만들고 비참하게 만든건지......

하... 근데 또 그 담날 그 여자랑 삼자대면을 하는데 그 여자가 제 앞에서 묻더군요. 자긴 상처받아도 상관없으니 갖고 논 거면 말해달라고.. 왜 애기도 있으면서 자기한테 미래를 암시하는 말을 했냐고..
그랬더니 남편이란 새끼가 제 앞에서 그 여자에게 갖고 논거 아니라더군요. 갖고 논거였음 진작 그만뒀다고..... 이사람 있는데서 감히 얘기하는 거라며 그 여자에게 진심을 고하더군요. 절 얼마나 바보 병신으로 취급하면 ㅎㅎㅎㅎㅎㅎ

그래놓고 그 여자 떠나고 나니 저를 목숨걸고 붙잡거라구요. 나 너랑 같이 살 이유 1도 없고, 너 내앞에서 그년한테 진심도 고백했으니 난 나가겠다. 이혼이다 하며 친정으로 가려는데 짐 못싸게 하고, 그런거 아니다 너한테 더 진심이다, 돌아오려 했다, 끊으려했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로 잡더라구요.

하.... 결론은..
그렇게까지 치밀하고 교활하게 와이프를, 남한테도 그렇게 하면 욕쳐먹을 짓을.. 2년을 매일매일을 같이 산 와이프에게 해놓고도 뻔뻔하게 붙잡는 그 놈을 뿌리치고 친정으로 왔어요.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하루종일을 붙들길래 전 저에게도 진심이 잇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를 잃은 것에 후회가 참회가 있는 줄 알았는데 ㅎㅎㅎ
저 내려온 다음날 마음정리 다 했다고 더 이상 나에겐 어떤 의무도 권리도 없다며 연락하지 말라더군요...ㅎㅎㅎ
지가 외도를 저지르고 결혼생활을 파탄내놓고 어쩜 지가 더 당당한지...

저런 사람의 , 아니 사람도 아닌, 짐승만도 못한 놈의 민낯을 더 늦기 전에 알고 관둘 수 있었음에, 더 깊어지는 거짓말에 순진하게 속아 일생을 낭비할 뻔 했는데 이렇게라도 알아서 너무 다행인데.... 나는 믿어준 죄밖에 없는데 이렇게 배신감에 치를 떨어야 하는 사실이 너무 억울해서 두서없는 글 써봄니다.

마음 같아서는 저 사람이 얼마나 비열한 두얼굴을 가졌는지 직장에도, 지인들에게도 낱낱이 알리고 싶지만, 똑같은 인간 되기 싫어 판에 하소연 해 봅니다.

정말 평범하고 조용했던 저 같은 사람의 삶에 이런 일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어요...
내 생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큰 배신을 당하고 나니.. 정신이 잘 안차려 지네요.

가해자는 벌써 자기 죄책감 다 털고 회사도 멀쩡히 잘만 다니는데.... 그래서 저도 그런 짐승만도 못한 새끼를 잊고 빨리 이겨내고 싶어 글을 써 봅니다.

같이 욕좀 해주세요!

그런 자식의 말을 그대로 믿고, 미심쩍인 부분이 있음에도 그걸 캐내지 않고 믿어주는 선택을 했던 제가 잘못한 거 아니죠?? ㅠㅠ

그런 신뢰를 보여주면 정신차리고 제대로 된 삶을 살아야 하는게 정상적인 인간인데,, 그걸 더 이용해서 더 치밀하게 속여온 그 자식이 벌 받을 거겠죠..?

올 초에 야근이라 속이면서 그 여자랑 자고 다닐때도 카톡 프로필 사진에서 결혼사진만 골라서 싹 지웠길래 "너 나랑 결혼한 게 부끄럽냐 왜 결혼사진만 지웠냐" 따졌더니 별 의미없이 그냥 다 지운거라며, 너랑 나랑 결혼한 걸 누가 모르냐, 누가 프로필 사진에 관심 갖는다고 이런걸로 난리냐, 내가 그렇게 너에게 신뢰를 안준거냐며, 지가 하고 있던 짓에 대한 죄책감 하나 없이 오히려 날 신경과민 병신 취급하며 가스라이팅도 하던 사람이에요... 실제로 자기가 이혼남 행세를 해야되서 지워놓고 너무도 뻔뻔하게 오히려 나에게 문제가 있는 듯 덮어씌우며 예민하다며 제 입을 막으면서 자기 잘못에 대해 교묘히 빠져나가던 소름돋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속아 평생의 동반자로 믿고 아플 때 돌봐주고 미심쩍은 것도 다 묻고 믿어 준 내 노력과 내 가치들이 너무 아까워요ㅠㅠ

그 새끼보다 더 잘 이겨내고 잘 살고 싶어요....ㅜㅜ 짐승도 자기 새끼 귀한 줄은 아는데,,, 자기 애를 벤 임신한 와이프를 저런식으로 속이면서 산 새끼, 저런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벌써 자기죄책감은 다 털고 멀쩡히 살아가는 거 같이 보이지만 언젠가 더 처절히 망하겠죠?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