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내로남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내로남불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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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는 10년 차입니다. 나이는 30대후반, 초등학교 아이 한명 있습니다. 
처음 사귈때 데이트 비용도 한번도 안내고 (딱 한번 7천원짜리 한강 우동 한번 사줬는데 사주지 않았냐고 생색 냈던 기억은 납니다) 지하철 타고 집에 가기 싫다고 하고 자기는 이쁘기 때문에 남자들이 알아서 차로 데려다 준다고 한 첫 인상이 기억이 납니다. (대략 2시간 왕복 운전입니다). 4-5번 만나다가 이런 성격은 도저히 아닌거 같아서 제가 스스로 연락을 끊었었습니다. 그러다 몇년후에 우연히 또 다시 만나고 예전보단 좀 나아진거 같아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만난 여자들중 절반은 저런 부류였기에 그냥 그려려니 하고 나중에 결혼하면 연애랑은 다르니까 바뀌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결혼 전엔 자기 집에서 가사 생활을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세탁, 요리, 청소, 등등. 치약이나 샴푸나 바디솝, 요즘엔 손세정제 쓰는 양을 보면 기겁할 정도로 손에 젖을 정도로 많이 뿌리고, 샴푸나 치약 손세정제 그렇게 뿌리지 않으면 개운하지가 않다고 합니다.
저는 20년넘게 혼자 살면서 더러운거나 위험한거는 항상 봐왔고 소소한건 아끼는게 몸에 배어있습니다. 그런 삶의 지혜를 한두번씩 알려주려고 처음엔 좋게 말했습니다. 그게 점점 잔소리로 변했는데 그 이유는 와이프는 기본적으로 자기는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더군요. 항상 자신은 중간이고 평범하고 남들보다 나은데 이정도 하는게 뭐가 문제냐 라면서 반박을 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더 잘난 상황에만 비교를 하면서 저를 평균 밑인 사람 마냥 말하구요. 그래서 저도 기분이 상하고 말이 많아 지면서 다투고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와이프는 주부 (몇달 전부터는 주5일 하루에 2시간씩 어른들 상대로 과외를 가르칩니다), 전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풀 타임전엔 전 대학원생활을 했었고 아이도 대학원 생활때 낳았는데, 그전부터 했지만 아이가 생기고후에도 설거지, 아이 목욕 및 취침, 집에 대한 모든 대소사 문서및 행정 관리, 집안 기기들 관리 및 수리 등등 여러가지 일을 제가 하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실력이 부족한걸 알기에 설거지도 설거지 기기를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되지 않아서 말이 나오게 됐고 (그릇에 때가 그대로 있고, 아무렇게나 정리안하고 넣어놔서 집기들은 다 밑 바닥에 떨어져있고 기기 관리 하는 법을 몰라 제가 항상 다시 막힌부분을 때서 청소를 하고 등등) 기본 집안정리도 여러가지 잡다한 실수를 자주 해서 (진공청소기 필터를 청소하려고 뺐는데 없이 돌렸다던지, 청소기 밑의 머리카락은 치우지 않아서 결국 자기네끼리 마모되어 태워져서 청소기가 돌아가지 않게 되고) 이렇게 말이 한마디 더 나오게 되는데 언제나 변함이 없이 '내가 뭘 못했는데? 다른 여자들은 나보다 더 못하는데 나 정도면 엄청 잘하는거아니야?' 라는 대답입니다. 그러더니 잔소리 듣기 싫고 자기도 이제 설거지 힘들지 않으니 2년전부터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아직도 아이를 씻기거나 재우는것등은 제가 하고 있고, 빨래도 제가 한다고 했으나 개는게 마음에 안든다고 자기가 한다고 해서 요새는 아이 씻기고 재우는거 빼곤 안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남편으로서는 제가 점수가 낮다고 얘기를 하고 있구요 (참고로 불편할까봐 결혼하고 매주 혹은 격주에 한번 집을 다 치워주시는 일하는 아줌마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나니 자기가 물과 락스를 넣어서 닦았다 라고 합니다 (원래 이것도 와이프는 신경도 안썼는데 요새 마당에서 사람들을 불러서 과외를 하는데 여름이고 하니 쓰레기통이 옆에 있어서 냄새가 났나봅니다, 자기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이제서야 신경을 쓰더군요, 원래 자기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것과 평판을 목숨보다 중요시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다른집은 남편이 이 일을 하니 나보고도 도와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꼭 자기가 뭐가 필요할때 다른 사람하고 비교하는 성격이 마음에 안들고 있는데 (남이 여행가고 우린 안갔을땐 다른 남편은 하와이 갔다더라, 다른 가족이 놀러갔다는 소리를 들으면 다른 남편은 매주 아이랑 돈쓰면서 나간다더라, 다른 가족이 뭘 샀다라고 하면 다른 남편은 우리보다 못 사는거 같은데도 돈을 더 많이 쓰는거 같다더라등등) 빈정이 상해서 너가 알아서 해라 난 다른것도 많이 하고 내가 집 오피스로 쓰는 방은 넌 신경도 안쓴다 그것도 신경 써달라 했습니다. 그러니 그 방은 아줌마가 치워주지 않느냐, 이미 치우는데 내가 왜 치워야되냐 라는 궤변을 하더니 (지저분하면 잠깐 보고 치울수도 있죠, 집은 다 하나인데 와이프는 구역을 나누더라구요) 저한테 또 다른 남자들을 비교하면서, 다른 남자들은 집에서 가사도 다 도와주는데 당신은 하는게 뭐냐, 집에서 컴퓨터만 하냐 이런말을 하니 또 뚜껑이 열렸습니다. 위의 글을 보면 아시다시피 가사나 집안 대소사의 일은 와이프보다 제가 더 꼼꼼하게 하는 편이고 그 내용도 잘 알고 있는데 자기가 나한테 소리 듣기 싫어서 하지 말라 놓고선 이젠 나보고 가사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네요. 거기다 전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6시부터 또 아이랑 놀아주고 씻겨주고 재워주고 재우고도 뒤에서 돈 관리, 서류 정리등등 수많은 다른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제가 정말 다른 남편에 비해 가사를 못하는 남편인지 (오늘 와이프의 가사라는 정의는 자기가 해줬으면 하는 내용만 한도더군요, 설거지/세탁/빨래개기/요리하기. 이걸 원래 풀타임으로 일하고 제가 그중에도 몇개를 했었지만 저런 상황에서도 제가 해야할까요?) 궁금해서 여기다가 글을 씁니다. 제가 너무 민감한거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