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줄 알았던 언니 남친의 화류계 과거..언니한테 말해야겠죠??

ㅇㅇ2021.08.25
조회2,759
안녕하세요..이새벽에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려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이곳에 써봅니다..
생각나는대로 쓰는거고 많이 당황해서 좀 뒤죽박죽일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어이가 없으니 음슴체 사용할게요.
쓰니는 올해 25대학생,언니는 졸업하고 취직한 27임.

본문을 쓰기에 앞서 우리 집안 분위기를 잠깐 설명드리자면,
부모님 경제적 능력도 좋으시고 나름 화목하게 잘사는 집안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겉에서)어릴때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심한 폭언과 가끔하시는 손찌검등으로 언니와 나는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버려 성인이 되어 아버지가 더이상 그러시지않음에도 가족간의 화목한 자리나 대화같은건 오가지않는 상황임.

저희편이시던 어머니와는 조금의 대화를 하는 상태로,넷이한지붕에 살지만 각자 터치없이 개인플레이로 살아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음.남남이라고 보면 됨.
(성인된 후로 아버지는 경제적 지원끊으심,어머니만 소정의 용돈을 주시는 상황)

이 이야기를 왜 서술했냐면,이렇게 남남같은 상황이다보니
언니나 나나 연애를 해도 부모님에게 알리거나 하지않았고 부모님도 굳이 사생활에 관심 없으심.
그러던 와중에 언니가 3년만난 남친과 결혼 생각중이라며
지난주에 엄마랑 나랑 셋이 점심을 먹던 중에 말함.
나는 대충 들어 알고있었지만 엄마는 적지않은 충격을 받으시고 뭐하는 남자냐며 궁금해하시다가 언제한번 얼굴이나 보자하심.

저녁에 아빠 오시고나서 언니가 머뭇거리며 어색하게 말씀을 드림(아버지와 독대안한지 몇년됨)
언니가 이정도로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얘기한게 굉장히 오랜만이기에,아빠도 놀라시고 그놈얼굴이나 보자라며 정말 올만에 집안 분위기가 한층 밝아짐.


나는 언니가 같이 밥한번 먹자며 남친을 소개해준 적이 있어서 봤었는데 언니보다 세살많고 모태금수저 집안에 (우리동네가 집값이 비싼편이라 근방 집값을 대충 아는데,우리집 근처에 부모님이 아파트를 하나해주셨다함.이곳에 놀러가봤기에 집은 본인 집 맞는듯.본래 부산 사람인데 사업때문에 서울에 사는 상황) 얼굴도 언니가 만났던 사람중에 제일 잘생겼고 직업도 개인사업장 여러개굴리는 꽤나 부유한 사람이었음(카페랑 샐러드가게 술집등 여러개 굴린다함)

나는 당연히 환영이었고,부모님과 언니와 저분이 지난주쯤 밥을 먹었는데 고놈 참 싹싹하다며 부모님도 좋아하심.
학창시절부터 집안의 흐르던 냉랭한 분위기가 한층 걷히는거 같아 나도 요 근래 기분이 계속 좋았음.
언니와 남친은 이미 결혼을 약속하고 내년 상반기중으로 결혼하겠다며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었음


그러다가 내가 "언니,나요새 외로운데 언니 남친분 친구중에 괜찮은분 없냐"하니까 언니는 안그래도 xx이가 너 귀여운데 남친없냐고,친구 소개해주고싶다 하더라며 말을 꺼냄.
나는 신나서 언니랑 대화하다 언니가 남친분의 인스타를 보여주며 얘 친구들 다 잘생겼어~~하는데 사진들마다 뭔가 쎄함.
친구들이 다 잘생긴건 맞는데 하나같이 날티나는(남자치고 성형을 굉장히 많이 한..) 인상에,싸구려 정장이나 명품옷을 걸치고 삼삼오오 카페나 노래방,해변가등에서 찍은 사진이 많은거임.

뭔가 찝찝했던 나는 언니에게는 내색하지않고 언니남친의 인스타를 혼자 찾아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함.
언니랑 사귄지 3년가량 됐는데,사귀기 이전날짜에는 피드가 하나도없길래 사귀고 나서 sns를 시작했나?하다가,
태그된 게시물을 보니 2017년 노래방같은데서 만취해서 찍힌게 있는거임.
누가봐도 그냥 노래방은 아니고 가라오케같은 룸ㅃ같은게
사진여러장에 보이는 양주와 여자손,담배,비정상적으로 넓은 룸사이즈등등..여기부터 수상했던 나는 좀 더 찾아보기위해 친구들의 게시물등을 뒤져봄.

언니랑 사귀기전 친구들끼리 간건가싶었지만 그건 그거대로 과거 유흥을 즐기던 사람을 언니가 모르고 계속 만나는건 원치않았기에..(참고로 언니는 인스타 잘안함.어쩌다 생일이나 남친과 기념일에나 가끔 피드올리러들어감.그래서 못봤을거라 생각함)
아까 말한 날티나는 무리들이 절친같아보여서 그사람들의 파드를 뒤지다보니,2017-20년도까지 게시물등에서 노래방의 빨간쇼파를 배경으로 찍은 게시물 몇개를 발견.
단순히 놀러간게 아니라 그곳에서 일을 했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준게,본문에는 '아 힘들다' '골블(양주이름) 냄새 토하겠누'등의 글이 적혀있었고 댓글에는
'ㅋㅋㅋㅋ너 몇t임 보러감' '줌마들 조카싫음' '역시 ㅇxxx 와꾸대장(호빠이름인거 확인함)' 등의 내용들이 있었음..(t는 방을 뜻하는 은어라 함)

결정적인건 이사진들마다 언니의 남친이 껴있었다는거..잔뜩취해서 입에 5만원권을 물고 브이하는 사진이라던가,양주잔에 담배꽁초등을 넣어 벌주마시는 영상부터 트젠으로 보이는 여성 둘을 끼고 노래부르는 영상등등..
언니의 남친은 자기 친구의 몇년전 게시물까지 뒤져볼줄 몰랐는지 관리는 안한듯 함.(남친 친구들이 인스타를 굉장히 활발히 하는지 대부분 피드가 몇백~몇천개였음.)

20년도까지 사진이 있었다는거는 꽤 최근까지 일했다는 사실이기에 굉장한 충격을 받은 나는 바로 언니에게 알리려 캡쳐들을 해두었지만 막상 보내려하니 선뜻 망설여짐..
언니가 그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봐왔고,그 사람도 우리가족에게 굉장히 싹싹하고 좋은 사람이었으며 내가 느끼기에도 예의바르게 자란 있는 집 자식이란 인상을 주었기때문임
사실 금수저라는 것도 거짓말이고 유흥으로 벌어들인 돈일수도 있겠지만..
언니가 사귄지 1년쯤됐을때 둘이 권태기로 다퉈 두달정도헤어졌었는데,언니가 그때 식음전폐하고 갓취직한 직장도 관둘정도로 얼마나 힘들게 지냈는지 알기에 말하기가 더 힘든것 같음.
뭣보다 부모님도 굉장히 맘에 들어하시고 집안분위기는 거의 벌써 사위들인 기분이라.

말하는게 맞다는걸 알지만서도 그후에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어지러움..
내일 당장 날밝는대로 언니한테 말하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