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을 일삼는 독불장군 남편과 이혼 결심했어요

HJAT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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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개월 아기 키우는 결혼 2년차 새댁입니다.

신랑이랑은 친구 남편 친한 친구를 소개받아서 만나게 됐고 연애 3-4개월만에 아기가 생기면서 30대라 서로 나이도 있고 아기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에 결혼까지 급하게 진행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결혼한지 2년차 됐네요… 아기는 지금 10개월이고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결혼준비부터 부딪히기 시작한 이 관계를 도저히 회복할수가 없네요

연애를 시작하고 신랑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하는 자리였어요 그때 신랑 친구의 와이프가 결혼12년차라 제 신랑을 정말 오래 봐왔는데 대놓고 왜 만나냐고 말리더군요 정말 그분 동생도 제 나이인데 동생같아서 말해주는거라고 그때 농담반 진담반인가 싶었지만 만날때부터 욕이 섞인 추임새를 자주 쓰고 좀 말투가 거칠다고 느꼈던지라 자기 여자한테는 잘하는데 남한테는 좀 그런가보다하고 넘겼죠 연애 해보면 더 알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말만 들을수는 없었어요

사실 처음 소개받을때 친구와 신랑이 제 남편이 연애할때 여자한테 정말 잘한다며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 받고 자랐다는 말을 믿었어요 두번정도 거절했지만 이렇게 괜찮다하면 만나볼까 하는 마음에 처음 소개팅 거절 후 2년이 지난 후 소개팅을 하게됐고 연애를 하게 되었네요 인연인가하는 마음이 컸어요

저는 슬기로운 깜방생활을 너무 재밌게 봤었고 교도관이라는 직업이 너무 신기했어요 그리고 함께 드라마 얘기를 하면서 사이가 가까워졌고 틈만나면 밤새 서로 카톡하고 영상통화하며 저에게 올인하는 모습에 사이가 더 발전하게 됐어요 사실 30대가 되니 남자를 만나도 막 진솔하다는 느낌은 안들었는데 그땐 신랑은 정말 다르다 느꼈고 솔직한 직진남의모습이 좋았어요

신랑은 고향이 서울인데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근무중이였고 장거리 연애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저를 만나러 틈만나면 연차를 써서라도 자주 서울로 올라왔어요 어떤날은 말안하고 3시간을 운전하고 달려서 저랑 밥만먹고 다시 내려간 날도 있었어요

가끔 식당이나 매장 그리고 대리기사님한테 하대하는듯한 말투와 태도에 조금 걱정은 했지만 신랑이 고치겠다고 정말 맹세하고 카톡 장문을 보내서 믿고 넘어갔어요

이후 결혼을 결심하고 부터 서서히 문제가 생겼어요 이 문제 정도는 다른 부부들도 결혼준비하면서 겪는 마찰이려니 생략할께요(결혼은 반반결혼, 신혼집은 신혼부부대출)

결혼식이 코로나로 인해 미뤄지면서 구한 신혼집에 결혼식전에 와서 지내라는 남편 의사를 존중해 내려오면서 점점 문제가 더 수면위로 드러났어요

신랑이 옷을 편하게 입고다녀서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옷에 디테일과 스타일에 엄청 예민하고 정말 자기 스타일과 자기 패션 철학이 정말 확실한 사람이라는거예요 본인 입는거는 저도 전혀 터치할 생각이 없었지만 문제는 제 옷까지도 하나하나 다 간섭하고 지적하고 자기 뜻대로 입혀야 직성이 풀린다는거예요

결혼식이 2달 정도 연기되면서 임신을 한터라 배가 더 나오게 되면서 기존 준비했던 예복이 몸매가 드러나는 라인이라 입지 못하고 새로 마련해야 했어요 기존 예복은 신랑이 직접 골라준거라 문제 없었는데 두달 밀리면서 23주에 예복을 입어야하니 배가 어느정도 나오는데 배 커버가 되는 플레어를 입어야하는데 그게 맘에 안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어요 배땜에 어쩔수 없다고 잘 설명해도 짜증을 내며 그럼 그때 그건 사놓고 입지도 못한다며 투덜대더군요 (그때 사놓은 예복 환불하자고 하니 맘에드니 나중에 입으라며 환불하지 말라고 함) 계속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다 싫다고 해서 결국 설득해서 알아서 하라는 컨펌? 을 받고 구매를 했어요 옷이 도착해서 입으니 카라가 병신 같다는둥(병신이라는 단어 실제 사용) 옷 원단이 싼티 난다는둥 투덜 대더라구요 제가 임신해서 배나와서 그런건데 어떡하냐고 하면서 그동안 결혼준비하며 쌓인것까지 다 생각나며 오열하며 큰소리로 따지며 울었어요 신랑은 ㅆㅂㅆㅂ 거리며 화를 버럭 내고 플라스틱 의자까지 집어던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 내가 니 노예야 내가 왜 다 맞춰야해 하면서 결혼준비하면서 스드메 총199만원에 진행한거 본식 촬영 하는거 모두 반대하고 생략하자 하기 싫다고 했는데 그거부터 억지로 맞춰준거라 불만이 많더라구요

(참고로 그 원피스 예복전문 브라이드 앤* 에서 판매하는 인기있는 디자인이예요)

어쩌 어쩌 결혼식 당일에도 싸우고 울면서 메이크업 받으러 갔지만 무사히 마치고 신혼여행까지 가게 됐어요 신행에서는 더 난리가 났어요
호텔 들어가면서 신이나서 거울셀카를 찍는데 유난떤다 또 오바하네 또 이러는 말에 토라져서 있다가 침대에 누우려고 본인옷을 캐리어랑 의자에 쓱하고 던져올렸는데 바닥에 던지는줄 알고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옷 당장 주우라고 난리를 치다가 자기가 예약한 호텔이니 당장 나가라고 임신 안했어도 서러웠을거 같은데 24주라 배가 꽤 나온상태라 정말 눈물만 나오더군요 그래서 마음 다잡고 신랑이 던져놓은 캐리어 들고 나가려 했더니 각서를 쓰고 나가라고 하더군요 양육권은 지가 포기할테니 결혼 이혼 손해 비용은 내가 다 감당한다라는 각서를 써서 싸인하라고 내밀었어요 악랄한게
마지못해 서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고 있더라구요 신랑은 법대를 졸업했는데 법관련 상식을 운운하며 겁을 줬어요 결국 제가 친청 부모님께 연락 하는 사태까지 갔었어요..

이후 결혼생활도 문제가 많았어요 임신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오게 되면서 경제활동은 본인만 하는거에 대한 불만이 엄청 났고 뭐하나 사먹거나 사오면 엄청나게 생색을 내기 시작했어요 결혼전엔 월급 받아 너줄테니 나 용돈줘라 했지만 결혼 후 태세전환 하더라구요 현금은 전혀 주지 않았고 신용카드만 하나 발급해줘서 하나하나 카드 문자가 가니 전부 말해야 정도 였어요

뭐 사야한다고 말하면 이게 왜 필요하냐 얼마냐 얼마나 쓰냐 당근에 없냐 정말 눈치가 보였는데 다행히 다니다 그만둔 회사 대표님이 알바를 시켜주셔서 제안서 작성 아르바이트를 하며 제가 벌어서 쓸 수 있었어요

어느날은 고무장갑이 구멍 났다고 산다고 하자 정말 난리를 피면서 우리엄마는 안그러네 너의 평소 삶의 태도를 보면 알수 있다는둥 너의 조심성 없는 태도에 고무장갑이 구멍이 났다는둥 정말 눈물쏙빼게 막말을 퍼붓더라구요
신랑은 집안일을 정말 한가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매번 시어머니 운운하며 우리엄마는 잘하네 우리엄마는 이렇게 하네 본인이 왕처럼 자란 스토리를 레파토리처럼 말해줬어요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더 힘들어졌지만 싸움은 정말 하루건너 하루였고 힘들다는 하소연과 부탁에 임신이 벼슬이냐라는 말까지 하던 사람이네요

이후 출산이 한달앞으로 다가왔고 그날도 사소한 문제로 싸웠지만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급 폭발하는 남편은 지 집이니 당장 짐다뻬서 나가고 서울가서 애 알아서 낳으라고 당장 법원가자고 난리를 치더군요

매번 제가 긁어서 본인을 자극한다고 말하는데 일반적인 부부싸움정도이고 서운한거 얘기하는 정도 의견차로 이렇게까지 싸움이 커지네요 매번 싸움이 될까 피하고 말을 안해도 정말 쫓아다니며 툭툭치고 야 대답 안하냐 하며 괴롭히고 대답하면 개열받게하네 무슨 병신같은 소리야 하면서 괴롭혔어요 너무 상황이 가슴치게 답답하고 억울해서 녹음을 해서 매번 싸울때마다 모아뒀어요

결국 출산후 조리원 생활까지 마치고 집으로 왔고 지역 지원으로 한달간 산후도우미 이모님께서 도와주셔서 도와주지 않는 신랑과 친정엄마 도움 없이도 잘 버틸수 있었지만 새벽육아엔 그마저 혼자 감당 해야하는데 출산후 체력이 내맘같지 않더라구요 유축에 수유에 너무 힘들었는데 새벽에 우는 아기 소리를 듣고 나와서는 “집에서 애나 보면서 애하나 못달랜다” 말을 하더라구요 신랑 출근준비하는데 너무 서러워 울다가 아빠한테 나 못살겠으니 데리러 와주면 안되냐고 하고 아빠가 상황 물어보려 신랑한테 전화했고 신랑은 아빠에게 “장인어른이 다 받아주시니까 쟤가 저러잖아요!” 라며 오히려 당당하더라구요

임신전 168에 51키로였는데 스트레스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못자고 출산 한달만에 임신전 몸무게로 돌아왔네요

그외에도 많아요
- 친정엄마아빠 내려왔는데 본인 이불 요 썼다고 난리친 사건
- 주식에 꽂혀서 제 퇴직금으로 주식안한다고 난리친 사건(몇달 괴롭힘)
- 걸핏하면 니 수준 니 주제 하면서 니가 해낸게 뭐냐 무시하는 발언들 (저 세후 300이상 벌었었고 본인은 공무원이라 노후 걱정 없음과 7급 교도관이라는 자부심이 있거든요)
- 외출할때마다 옷 다 지뜻대로 입을때까지 불만 표시하고 보세에서 구매한건 근본없는 동대문표라고 하고 인스타 공구로 구매한건 인스타 팔이들꺼 사주는 한심한 사람 이라며 비난하며 원래 가지고 있던옷은 버리라 마라 하며 난리 (옷 한번 사주면 외출도 안하는데 수시로 틈만나면 그거 입고 나와봐라 한바퀴 돌아봐라)
- 놀라운건 지인들 만나서는 사랑꾼인척 엄청 저랑 아기 끔찍히 생각하는척 와이프랑 아기 예쁘다면서 사진을 그렇게 보여주고 다닌다고 지인들이 말해줌
- 결혼하고 매일 퇴근해서 거실 TV 차지하고 주식,부동산,패션 유튜브 틀어놓음 다른거 보자고 하면 너도 주식 알아야지 내가 왜 혼자 노력해야하냐며 난리
- 장보는거 먹을거 사주는거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사다주는거 전부 하나하나 생색냄 감사합니다 시킴
- 싸움 피하려고 딴방 들어가거나 화장실로 숨으면 문 발로 차면서 결국 2개나 문고리 부러지고 고장나게 만들었고 친정아빠가 오셔서 두개다 고쳐주심
- 시댁에서 생일이라고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저한테 주신돈 “야 그돈 얼마남았냐? 그돈 어디다 썼냐?” “야 그돈으로 주식 한주 사!” 이러면서 신랑이 아는 돈은 제돈이 아니였어요
- 친정 아빠 생신이 몇 일 남아서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당일 전화라도 드리라고 말했더니 “ 이번 생신 이후로 더이상 양가 부모님 생신은 챙기지 말자!” 라고 말하는데 서운해서 울었더니 “본인은 부모한테 안주고 받고만 싶고 우리엄마도 아들이 돈없는데 뭐 주길 바라겠냐?” 이러면서 난리(결국 생일 당일엔 보내드리라며 10만원 입금해줌)
- 내 행동에서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도둑놈 새끼들 하는 행동이랑 똑같네 하면서 재소자랑 동일시 하는 발언 일삼으며 맹비난 시작(도둑놈은 교도관 사이에서 제소자를 뜻한다고 하네요) 제가 무서워서 문잠그고 들어가거나 피해도 본인은 도둑놈새끼들 방문 잠그면 자살한다며 저를 동일시 여기더라구요
- 담배를 끊기로 약속 했었지만 끊임없이 수많은 담배가 발견되고 퇴근하면 담배 냄새가 났어요 금연 어려운거 알아서 넘어가기도 했지만 아이코스 전자담배? 그거를 아기방과 화장실에서 피우다 3번 들통 났어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피지말라고 그렇게 경고 방송을 하는데 심지어 전자담배는 냄새 안난다고 우기더라구요

시댁에 알려보기도 했지만 신랑 성질은 아시지만 이정도일줄은 모르시더라구요 아버님은 성격 아니 새애기가 참아줘라 부탁하시고 어머님 역시 신랑 성격이 불뚝같으니 참아달라고 하시고 둘문제는 둘이 해결하는게 제일 빠르다고 조언해주시더라구요 사실 신랑은 부모님한테도 화 버럭내고 어려워하지 않는 성향이라 시댁어른들 말을 들을리도 없었어요 오히려 어머님께 전화해서 저 듣는데서 “ 엄마 이 ㅁㅊ년말듣지마 이혼하려고 자기 성질 건들여서 일부러 녹음해서 모으는거야!”라고 말하더라구요

짠돌이(인색), 폭언, 가스라이팅, 육아 살림 하나도 안도와줌, 예민보스 중 한가지만 해도 버티기 힘든데 정말 다 갖췄고 심지어 너무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몇시간 대화로도 말이 통하지가 않더라구요

힘든건 아기 앞에서 더 약자가 되야하는 현실이였어요 아기앞에서 소리지르고 온갖 쌍욕(ㅆㅂ년, ㅁㅊ년,ㅂㅅ같은년)을 들으며 심지어 걸핏하면 애두고 나가라고 밀치고 끌어내고 얼마전엔 머리끄댕이를 잡고 질질 끌기전에 나와라라는 말도 하더라구요

최대한 안 부딪히고 싶었지만 신랑은 정말 일집 일집을 했고 본인 서재라며 공부방 만들었지만 옷갈아입는 외에 컴퓨터 쓸일있으면 잠깐 이용하는 정도였고 오로지 거실에 아기 베이비룸 안에서만 자기전까지 차지하고 있어 아기를 봐야하는 저랑 할수 없이 한공간에 계속 있어야 했어요 티비에선 주식 유튜브가 나오고 애기랑 놀아주는데 조용히 하라고… 더 슬픈건 공무원은 아기가 태어나고 2년동안 육아시간을 2시간 지원해줘서 하루 2시간씩 원할때마다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인데 다른 분들에게는 좋게 쓰이겠지만 신랑은 4시에 퇴근해서 거실 베이비룸에 앉아 4시부터 밥줘라 커피줘라 물줘라 시키고 더 부딪히는 시간만 늘어났어요 저희 신랑만 육아시간 제발 못쓰게 해달라고 회사로 전화하고 싶은 마음만이라도 간절했어요

이런 상황속에서도 친정집이 넉넉한거도 아니고 현실문제에 부딪혀 이혼을 계속 결심하지 못한 제가 마지막 결심하게 된건 한달넘게 몸이 심하게 아파 병원에 가니 간수치가 높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판명이 난후 였어요 이 기나긴 싸움을 하느라 결국 이렇게 몸이 망가졌구나 그래도 잘 치료 하고 좋아져야지 했지만 몸이 안좋아 육아를 하는게 정말 힘들었어요 사랑하는 내 아기인데 안아주기 조차 온몸에 힘이빠져 버겁더라구요

내 몸이 내맘처럼 안되는 현실에 몇번이고 아기를 안고 펑펑 울었어요 아기는 아직 몰라서 웃는 천진난만한 모습에 더 눈물이 나더라구요

참다참다 아프고 힘들다고 남편한테 하소연을 했지만 본인 아프다는 말로 맞받아치더구요
그리고 이게 몇년동안 약을 먹여야 하는 사람도 있고 평생 먹어야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니 다른말 하나 없이 바로
“평생? 그럼 약값은?” 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말을 들으니 정말 이사람은 안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큰병이라도 걸리면 정말 얼마나 돈걱정만 앞세워 저한테 어떻게 할지 너무 알겠더라구요
이런 사람이랑 평생 믿고 함께 살 자신이 정말 없어요 이혼 결정을 했지만 당장 10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막막한 현실에 눈물이 나네요

성급하게 결혼 결심한 바보같고 한심한 제 잘못이죠
다만 제 쌓인 가슴에 응어리를 풀고 싶었어요..ㅠ

신랑이 양육권이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양육권을 위해서 소송하고 싸울거 거든요
경제력이 현재 없어서 불리한게 맞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정말 주저리주저리 정리도 안된 너무 긴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