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랑에 푹 빠진 30대 중후반 오빠를 둔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살면서 연애고민이라고는 해본 적이 전혀 없는 터라 제가 판에 글을 올리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그것도 제가 아니라 오빠 때문에.
저희 오빠는 '30대 중반, 전문직, 평범한 외모'의 스펙을 가진 인간입니다. 객관적으로 나쁘지 않긴 한데, 솔직히 중년의 어른들에게 먹히는 타입...? 연애보다는 결혼하기 좋은 남자랄까요.아무튼, 뭐, 20대 때는 연애를 거의 안 했, 아니 못 했고, 30대 들어서 몰아치듯 연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까 굉장한 금사빠더라고요? 으으...
지금 여자친구는 한 넉달 전부터 만났어요. 참 예쁜 분이더라고요. 그렇지만 부모님은 만난다고 했을 때, 그렇게 환영하진 않으셨어요. 저희 부모님이 저와 오빠의 배우자 조건으로 '학벌+종교+인성' 세 가지를 말했는데, 여자분 학벌이 안 좋았거든요. 그래도 오빠가 좋다고 하니까 잘 만나봐라 하셨죠.
사귄 지 한 나흘쯤 됐을까. 그때부터 오빠가 데이트만 나가면 외박을 하더라고요. 뭐했냐고 물어보면, 매번 호캉스 했다고 하고. 부모님은 좀 당황하셨죠. 요즘 애들은 원래 다 그렇게 바로 자는 거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얼버무리긴 했는데, 제가 괜히 눈치가 보이긴 하더라고요. 2021년에도 존재하는 유교걸.사실 이해는 하면서도 저도 좀 당황스럽긴 했어요. 오빠가 원래는 좀 보수적이기도 하고, 굉장히 바른 생활 사나이라서 대학교때조차 외박을 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그냥 너무 좋은가보다 했죠.
아무튼 나가기만 하면 자고 오니까 진짜 오빠가 안 들어오는 날은 집 분위기가 안 좋은 거에요.부모님은 맨날 저한테 '너희 오빠는 어떻게 된 거냐, 그 여자는 뭐냐, 그 여자애 본가 산다고 하지 않았냐. 그 집 부모님은 외박을 이렇게 맨날 허락하냐'고 그러고. 아니, 저는 집순이라 잘 나가지도 않거든요...ㅠㅠㅠㅠ 근데 완전 제가 가시방석.
결국 참다가 참다가 오빠한테 좋게 좋게 이야기했어요. 나이가 30대 중반이고, 어리지 않고, 여행갈 수 있고, 잘 수 있지만, 혹시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거라면, 여자분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좀 적당히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아아아아? 우리 부모님이 옛날 분이라 그런 거니까아아아아? 엄마아빠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빠도 좀 도와주면 안 될까아아아아? 라고요.
알겠대요.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번 주에 또 나가잔대요ㅠㅠ 글램핑을 간대요. 호캉스가 아니고 글램핑 가는 거니까 괜찮지? 라네요. 다시 분위기가 싸해요. 부모님은 오빠랑 말 섞기 싫대요. 그 집에서도 얼마나 오빠를 진지하지 못하고 책임감 없고, 가벼운 인간으로 보겠냐고, 창피하대요. 그러면서 또 저한테 말을 하래요.
하아...저만 중간에서 미치겠어요. 괜히 눈치 보여서 외박도 못하겠고요. 제가 계속 중간에서 입장을 전달하는 게 맞을까요? 직접 부모님과 오빠가 이야기하게 하면, 서로 감정만 상하려나요?
+) 뭐, 분명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30대 중반이 밖에서 잠도 못자냐. 그래서 결혼 시키겠냐, 너무 고리타분하고 꼰대 마인드다 등등.
그런 분들을 위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희 부모님은 자고 들어오는 거 자체를 절대 뭐라하진 않으세요. 저도 유교걸이라고 했지만, 미리 말하면 외박도 99% 가능하고, 일단 허락 받았으면 따로 연락도 안하시고요.
다만, 이번 경우에는 외박을 시작한 시기가 부모님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빨랐고, 빈도수가 잦고, 현재 그로 인한 지출이 크다는 게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아, 근데 사실 저는 외박보다 맘에 하나 걸리는 게 있는데요. 여자분이 오빠한테 '내가 다른 남자들한테 인기가 정말 많고, 남자들 귀찮아서 소개팅도 안나가는데, 자기랑은 만나준다.' 라던가, '내 말 안들으면 헤어질 거야.'라는 말을 하거나 '답장 빨리 안 하면 차일 줄 알아.' 같은 말을 자주 하는 것 모양이더라고요.
오빠는 여자친구가 나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그 얘기를 하는데, 저는 좀... 그 말들이 불편하게 느껴져서요. 저는 남친 사귈 때 그런 말을 안해봤는데, 다른 분들을 그런 말을 좀 하나요?
핏줄 연애에 새우등 터지는 중
저는 사랑에 푹 빠진 30대 중후반 오빠를 둔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살면서 연애고민이라고는 해본 적이 전혀 없는 터라 제가 판에 글을 올리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그것도 제가 아니라 오빠 때문에.
저희 오빠는 '30대 중반, 전문직, 평범한 외모'의 스펙을 가진 인간입니다. 객관적으로 나쁘지 않긴 한데, 솔직히 중년의 어른들에게 먹히는 타입...? 연애보다는 결혼하기 좋은 남자랄까요.아무튼, 뭐, 20대 때는 연애를 거의 안 했, 아니 못 했고, 30대 들어서 몰아치듯 연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까 굉장한 금사빠더라고요? 으으...
지금 여자친구는 한 넉달 전부터 만났어요. 참 예쁜 분이더라고요. 그렇지만 부모님은 만난다고 했을 때, 그렇게 환영하진 않으셨어요. 저희 부모님이 저와 오빠의 배우자 조건으로 '학벌+종교+인성' 세 가지를 말했는데, 여자분 학벌이 안 좋았거든요. 그래도 오빠가 좋다고 하니까 잘 만나봐라 하셨죠.
사귄 지 한 나흘쯤 됐을까. 그때부터 오빠가 데이트만 나가면 외박을 하더라고요. 뭐했냐고 물어보면, 매번 호캉스 했다고 하고. 부모님은 좀 당황하셨죠. 요즘 애들은 원래 다 그렇게 바로 자는 거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얼버무리긴 했는데, 제가 괜히 눈치가 보이긴 하더라고요. 2021년에도 존재하는 유교걸.사실 이해는 하면서도 저도 좀 당황스럽긴 했어요. 오빠가 원래는 좀 보수적이기도 하고, 굉장히 바른 생활 사나이라서 대학교때조차 외박을 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그냥 너무 좋은가보다 했죠.
아무튼 나가기만 하면 자고 오니까 진짜 오빠가 안 들어오는 날은 집 분위기가 안 좋은 거에요.부모님은 맨날 저한테 '너희 오빠는 어떻게 된 거냐, 그 여자는 뭐냐, 그 여자애 본가 산다고 하지 않았냐. 그 집 부모님은 외박을 이렇게 맨날 허락하냐'고 그러고. 아니, 저는 집순이라 잘 나가지도 않거든요...ㅠㅠㅠㅠ 근데 완전 제가 가시방석.
결국 참다가 참다가 오빠한테 좋게 좋게 이야기했어요. 나이가 30대 중반이고, 어리지 않고, 여행갈 수 있고, 잘 수 있지만, 혹시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거라면, 여자분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좀 적당히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아아아아? 우리 부모님이 옛날 분이라 그런 거니까아아아아? 엄마아빠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빠도 좀 도와주면 안 될까아아아아? 라고요.
알겠대요.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번 주에 또 나가잔대요ㅠㅠ 글램핑을 간대요. 호캉스가 아니고 글램핑 가는 거니까 괜찮지? 라네요. 다시 분위기가 싸해요. 부모님은 오빠랑 말 섞기 싫대요. 그 집에서도 얼마나 오빠를 진지하지 못하고 책임감 없고, 가벼운 인간으로 보겠냐고, 창피하대요. 그러면서 또 저한테 말을 하래요.
하아...저만 중간에서 미치겠어요. 괜히 눈치 보여서 외박도 못하겠고요. 제가 계속 중간에서 입장을 전달하는 게 맞을까요? 직접 부모님과 오빠가 이야기하게 하면, 서로 감정만 상하려나요?
+) 뭐, 분명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30대 중반이 밖에서 잠도 못자냐. 그래서 결혼 시키겠냐, 너무 고리타분하고 꼰대 마인드다 등등.
그런 분들을 위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희 부모님은 자고 들어오는 거 자체를 절대 뭐라하진 않으세요. 저도 유교걸이라고 했지만, 미리 말하면 외박도 99% 가능하고, 일단 허락 받았으면 따로 연락도 안하시고요.
다만, 이번 경우에는 외박을 시작한 시기가 부모님이 받아들이기엔 너무 빨랐고, 빈도수가 잦고, 현재 그로 인한 지출이 크다는 게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아, 근데 사실 저는 외박보다 맘에 하나 걸리는 게 있는데요. 여자분이 오빠한테 '내가 다른 남자들한테 인기가 정말 많고, 남자들 귀찮아서 소개팅도 안나가는데, 자기랑은 만나준다.' 라던가, '내 말 안들으면 헤어질 거야.'라는 말을 하거나 '답장 빨리 안 하면 차일 줄 알아.' 같은 말을 자주 하는 것 모양이더라고요.
오빠는 여자친구가 나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그 얘기를 하는데, 저는 좀... 그 말들이 불편하게 느껴져서요. 저는 남친 사귈 때 그런 말을 안해봤는데, 다른 분들을 그런 말을 좀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