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 화보 찍었당!!!

ㅇㅇ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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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패알못이라 그런지는 몰라도옷 스타일링 겁나 난해한데소미라서 그나마 괜찮아보인다,,, 나름 잘살린것같애




밑에는 소미 인터뷰▼

 



어젯밤엔 뭘 하다 잠들었나?


뮤직비디오 편집실에도 가고, 연습도 하고, 그러다가 늦은 밤 2시쯤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막 노래 가사를 썼다. 소파에 앉아 뭔가에 홀린 것처럼 부랴부랴 썼지. 회사 오빠들에게 보여줬더니 반응이 좋았다. 그걸 더 발전시켜서 제대로 곡 작업을 해보려 한다.








 



언젠가 앨범이 나온다면 홀린 듯이 ‘필’을 받아 써 내려간 그 노래가 뭔지 궁금해질 것 같다.


그 노래의 느낌도 좀 이상하다. 오빠들이 ‘진짜 신기하네, 너 접신된 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어젯밤처럼 순식간에 잘 써진 경험을 처음 해봤다. 오늘 화보 촬영을 했으니 집에 도착하면 피곤할 수도 있지만, 어제의 여운이 혹시라도 남아 있으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으니 설렌다.










 



솔로 첫 싱글 앨범인 <Birthday>는 2019년 여름에, 그다음 싱글 앨범 <What You Waiting For>는 2020년 여름에 나왔다. 마냥 10대 소녀 같았던 처음보다 두 번째 활동 때 성숙해졌다고 느꼈는데, 이젠 ‘걸 크러시’에 가까운 멋진 면도 보인다.


‘Birthday’ 곡으로 활동할 때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곡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관련 영상은 잘 못 본다. 당시 부담이 너무 컸고,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외적으로든 무대에 대해서든 모든 것에서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아주 큰 사람인데 그때는 그렇지 못했다. 두 번째인 ‘What You Waiting For’ 때는 모든 게 완벽한 상태로 선보였다. 그런데 한 가지 부족한 게 있었다면 ‘자신감’ 같다. 스스로 ‘나 지금 충분한가?’라고 물으면서 걱정을 자주 했다.








 



지금 소미의 상태는 어떤가?


어떤 걱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내 팀이 제대로 꾸려진 느낌이고, 그 안에서 오랫동안 탄탄하게 준비해놔서 뭐 하나 아쉬운 게 없다. 운동을 열심히 했고, 건강한 식단으로 챙겨 먹었고, 그래서 몸도 마음도 굉장히 건강하다. 이렇게 좋으니까 어서 활동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구친다.







 



앞선 두 번의 싱글 활동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고 느낀 게 있었나 보다.


두 번째 활동 때, 여러 목표를 세우면 그것들을 다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짓눌릴 수 있으니 ‘떨지 말고 원래 하던 대로 즐겨보자’라는 목표 하나만 세웠다. 솔로 데뷔 때보다야 나아졌겠지만 내가 만족할 만큼은 아니었다. 이제는 나 외의 다른 사람들 말은 크게 신경 안 쓰려 한다. 예를 들어 ‘무대 위에서 좀 더 장난치듯이 놀아야지’, ‘여유를 부려야지’ 같은 말을 들으면 나도 수렴은 하지만 지금처럼 내가 스스로 좋다고 느낄 때 불필요한 바이브를 끼얹고 싶지가 않다. 그저 ‘나 1년 동안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어’라고 나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수렴’이라는 고급 단어를 쓰다니(웃음). 2년 전 솔로 데뷔 쇼케이스 때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 무대 공개를 하지 않은 탓에 현장에 모인 기자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진 않았다. 당시 난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차분하게 답변하는 걸 보면서 놀란 기억이 있는데,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인지하는 상태였을까?


그럼. 완전 똑바르게 그 자리에 임했다. 그 상황과 질문을 제대로 이해해야 내가 말을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나 질문을 제대로 못 들었으면 한 번만 다시 말씀해달라고도 했다. 샤프하게 임하려고 했고 멘탈도 안 무너졌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주변에서도 안다.








 



요즘 여러모로 최고조의 컨디션에 이른 요인은 역시 철저한 준비와 건강한 생활 덕분이겠지? 


이 말이 좀 우스울 수도 있는데, 삶의 방향이 좀 달라졌다. 우선 명상을 한다. 명상은 어릴 때부터 접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매일 루틴으로 하기 시작했다. 명상 앱을 자기 전에 틀어놓으면 마음이 정말 편안해진다. 일기도 매일 쓰고. 작업만 하고 싶어서 사람들도 전만큼 안 만난다. 내가 직접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집중할 것 외에는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생겼다.








 



파도타기 하는 전소미의 인생에서 희열을 느끼기도 할 때는 언제인가?


예전에는 무대 위에 오를 때, 팬들의 함성이 내 심장을 울릴 때 정말 찌릿찌릿했다. 한편으로 ‘가수가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은 무대에 설 때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다른 희열도 알았다. 작곡과 작사를 맘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니까 그런 데서 오는 짜릿함이 엄청나다. 일단 내 멋대로 뭔가를 쓰고서 ‘이거 좀 별로인가’ 싶은 마음으로 회사 오빠들에게 보여주면 ‘좋아, 좋아’ 하면서 나를 더 끌어내려고 한다. 그러면서 점점 재미와 자신감이 붙는 경험을 한다.







 



몇 년 전의 전소미가 외모부터 눈에 띄는 아이돌이었다면, 지금의 전소미는 한창 음악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는 듯하다. 가수가 대중 앞에 선보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당신에게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뭔가?


녹음이 다 끝나면 믹싱 작업을 하고, 그다음 마스터링이라는 것도 한다. 마스터링 작업까지 다 마친 곡이 딱 도착하면, 그 곡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과 함께 그걸 들어본다. 다 같이 조마조마하게 기대하면서 음악을 듣는 그때 정말 벅차다. 앨범 완성을 앞둔 가장 마지막 순간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 행복감이 크고, 그거 외에는 사실 우리 할머니가 좋아할 때 나도 가장 기쁘다.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반응이 있다면 뭔가?


‘자신감 있어 보인다’, ‘예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같은 것들. 이게 좀 이중적인 마음인데, ‘이젠 다른 사람의 말 신경 안 쓰고 내 멋대로 할 거야’라고 생각은 해도 ‘내가 잘하고 있구나’ 혹은 ‘내가 어떻구나’ 하고 판단할 만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안심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고, 늘 평가받는 입장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