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에서 부모님과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며 남편과 첫째 아이 모두 받아주셨어요
지금은 ㅇ서방 하며 엄청 챙겨주시고 저 몰래 남편 용돈도 주고 정말 제가 제 부모님이라 말하는게 아니라 정말 어떻게 이렇게 잘해주실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남편에게 잘해주세요
못난 딸 행복하라고 잘해주시는거겠죠
그리고 남편이 데려온.. 이제 우리 가족의 첫째한테도 참 잘해주세요
용돈도 첫째라고 한푼이라도 더 주시고
반찬도 첫째 둘째 순으로 먹여주시고
정말 제가 보기엔 차별도 편애도 없고 첫째는 첫째대로 예뻐하시고 제가 낳은 둘째는 둘째대로 귀여워해주시는데
남편이 보기엔 뭔가 서운했나봐요
저한테 그래도 본인들 딸이 낳은 친자식을 더 예뻐하시는거 같다고
당연한건 아는데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차별을 하는지 서운하다고 말 하네요
저는 너무 놀라 펄쩍 뛰며 그게 무슨 소리냐 했더니
남편이 차별을 느낀게 몇가지가 있대요
1. 엄마가 첫째가 갖고 놀던 장난감을 둘째에게 뺏아서 주심
이건 물어보니까 원래 둘째가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첫째가 힘으로 뺏아서 둘째가 울었대요
그래서 엄마가 첫째에게 동생 장난감 힘으로 뺏으면 안되고
사이좋게 가지고 놀아야한다고,
동생이 먼저 가지고 놀고 있었으니 동생 주고 잠시뒤에
니가 가지고 놀아라 하셨대요
근데 남편은 첫째도 진짜손주였으면 첫째한테만 뭐라고 했겠냐고
동생에게도 "오빠한테 양보 좀 하자~" 할수도 있는거 아니냐 하네요
2. 요플레 안까서 주심
첫째가 6살, 둘째가 3살인데 요플레 뚜껑을 둘째한테만 열어주셨대요
그때 아빠가 설거지 중인데 첫째가 간식 달라고 보채서
첫째한테 요플레랑 애기 숟가락을 주고 먹으라고 했고
둘째도 그거보고 자기도 달라 해서 고무장갑 벗고 뚜껑을 열어주셨대요
첫째는 알아서 잘 열어서 먹고 있었고 둘째는 아직 아기라
아빠가 열어주셨어요
이게 차별인가요? 첫째를 먼저 챙겨준건 안보이고 둘째한테 뚜껑 열어준것만 보이나요?
3. 둘째만 데리고 수족관 다녀오심
남편이 첫째 데리고 키즈카페에 갔을때 (둘째는 키즈카페를 안좋아함) 부모님이 오셔서 둘째가 물고기를 좋아하니 수족관에 가자고 하셨어요
남편한테 전화했는데 안받길래 저까지 가버리면
집에 아무도 없으니 첫째가 놀랄까봐 부모님한테 둘째 맡기고
저는 집에서 청소하고 기다렸어요
근데 남편이 와서는 둘째 어딨냐 묻길래 부모님이 수족관 데려갔다 했더니 왜 둘째만 데려가냐 하네요
저번에 수족관 갔을때 첫째는 지루해하고 집에 가자고 계속 졸라서 둘째가 제대로 구경을 못했어요 물고기 엄청 좋아하는데ㅠ
그래서 편하게 보라고 부모님한테 맡기고 나는 당신이랑 첫째 기다렸다고 하니까 그래도 서운하대요
그외에도 둘째가 딸이다보니 이것저것 꾸며주면 예쁘니까 부모님이 머리핀이나 원피스라도 하나 사오면 그렇게 샘을 내요
둘째 갓난쟁일때 첫째 장난감 로봇,장난감 칼,팽이 등등 잔뜩 사다주신건 기억 못하나봐요
남편에게 오히려 당신이 첫째와 둘째를 다르게 보고 있는거다
나에겐 첫째 둘째 모두 똑같은 내 자식이고 사랑하는데 당신은 첫째가 내가 낳은 애가 아니란 이유로 더 불쌍하게 보고
더 챙겨주길 바라는게 아니냐, 그게 바로 차별을 하는거다,
정말로 나와 우리부모님이 첫째를 불쌍하게 여기고 둘째와 다르게 대접해주길 바라는거냐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가 예민했나보다고 미안하다고 말 하면서도 이 상황을 이해 못하는거 같아요
저는 너무 답답하고 정말 힘든 산 넘어서 한 결혼이라
더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남편이 이러니까 결혼 자체가 후회될 정도로 회의감이 느껴지네요
부모님한테 죄스러워서 고개도 못 들겠어요
오늘도 첫째 좋아하는 나물무침 해놨다고 가져가라고 하시는데 정말 남편 뺨을 때려주고 싶어요
부모님이 잘해주는건 안보이고 다르게 대했던것만 눈에 보이나봐요
다르다고 다 차별이 아니잖아요
사랑의 모양이 다른거 뿐이라고 크기는 같다고 말해줘도 이해를 못해요
저보고 오히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사소한 것에도 혹시나 첫째가 진짜손주가 아니라 차별 받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수 밖에 없다고
저에게 너무 고맙지만 자기 입장도 조금만 생각해달래요
결국 대화가 계속 제자리 걸음이라 앞으로 부모님한테 애들 더이상 장난감이나 용돈 반찬 등 챙기지 말라고 하겠다, 우리끼리 그냥 애들 키우고 살자,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난 우리부모님한테 죄송해서 더이상 애들 못 보여드리겠다, 그런줄 알아라 했어요 그냥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