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올케가 저 땜에 울었어요ㅜㅜ

ㅇㅇ2021.08.30
조회142,928
낮에 올케가 동네 밥버거집에서 파는 등심 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집에 올때 포장해와달라고 했어요
(같이사는건 아니고 동생이 지방 출장중이라 올케가 외로워해서 제가 자주 들여다보고 있어요)

등심 돈까스 하나랑 제가 먹을 밥버거 하나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학생들이 우루루 들어오더라구요
사장님 혼자 하시는 곳이라 정신없이 주문 받고 만드셔서 그런가
등심돈까스가 아니라 돈까스밥버거로 해주셨더라구요ㅜㅜ

제가 음식 잘못 나왔다 얘기하는 중에도 학생들이 밀어닥치고 있어서 그냥 먹겠다고 하고 받아 나왔어요

들고 가면서도 마음은 안좋았죠
올케가 먹고 싶어한건 그냥 돈까스였으니까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집에가서 사정 얘기하고
요거 일단 간단히 먹고 두시간 뒤에 나 일끝내면 너 좋아하는 돈까스 집에 먹으러 가자, 따끈따끈한거 바로 먹으면 더 맛있을거야. 좀만 기다려줄수 있어?
했더니 입 꾹 닫고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참고로 동갑이고 동생이랑 오래 연애하다보니 서로 친구처럼 편하게 얘기해요)

아 또 화났구나 싶어서 일단 배고프니까 요거 먹고 나 일 금방 끝낼테니 돈까스 먹으러 가자 해서 겨우 밥버거 하나 먹이고
일 하고 있는데 방에서 훌쩍훌쩍 우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ㅜㅜ

가보니까 자기 엄마랑 통화중인데 제가 먹고싶어하는것도 안사주고 다른걸로 사왔다, 임신했을때 먹는걸로 얼마나 서러워지는지 쟤는 모른다, 임신했을땐 먹고싶은거 생겼을때 바로 먹어야하는데 시간 지나면 먹기 싫어진다 등등
하소연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분명 집에 같이 있는데도 아마 저 들으라는듯이 얘기한거겠죠

저도 임산부 울려서 기분 안좋아요 마음 아프고요 미안한 마음도 당연히 있고.. 그래서 오늘 바쁜데도 빨리 일 마치고 돈까스집 데려가주려고 했는데 ㅜㅜ 하 진짜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제가 임신을 안해봐서 ... 임산부 마음이 어떤지 솔직히 전혀 모르겠어요ㅜㅜㅜㅜ
당장 돈까스 못먹는다고 저렇게 서럽게 울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ㅜㅜㅜㅜㅜ

일 끝내고 가자고 했는데 대답도 안하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아서 결국 제가 나가서 포장해서 방문앞에 두고 나왔는데
먹었나 몰라요.. 에휴...

저랑 동갑인데 어쩔때보면 어린애 같기도 하고 평소에도 감정기복이 심하긴 했는데 임신하고 나서는 더 한거 같아서 좀 걱정도 되네요
저렇게 울면 뱃속 아기한테도 안좋고 본인도 지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ㅜㅜ

돈까스.. 올케 기억에 많이 남을까요? ㅜㅜ

댓글 239

ㅠㅠ오래 전

Bestㅋㅋㅋ진짜어이없네..아무리임신호르몬어쩌고저쩌고라지만..뭐..내가부리는몸종도아니고 뭘 사오라마라야...?

오래 전

Best나라면 두번은 안사줄듯. 저도 임신해봐서 아는데 솔직히 먹고싶을때 먹어야하는건 맞아요 금새 안먹고싶거나 시간지나면 먹고싶었든 음식이 역겹기도 하거든요 그치만 님처럼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달래준다면 마음이 어떻든 고마워할줄 알아야하는데 솔까 임신유세 더럽게 부리네요 아니 막말로 님애 가진것도 아니고 남편한테라도 저런행동은 재수 없습니다 두번다시 챙겨주지 마세요 뭐하러 내돈들여 내시간들여서 그런 호구취급 받나요

ㅇㅇ오래 전

호칭부터 똑바로 잡아야 할듯! 쟤 라니? 그러니 저따구로 언행을 하지

ㅇㅇ오래 전

잘해주니 당연한줄 아네요 친정엄마도 아니고 남편도 아닌데 시누이가 그정도 했으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잘해주면 호구됩니다 조카 낳으면 이쁘다고 이것저것 해주면 당연한줄알고 못해주면 서운하다할걸요

쓰니오래 전

임신하면 다 안그래요 나도 애도 나보고 산부인과에서 일하지만 개념없는 산모들 엄청많음 진짜 환상이 다 깨짐

ㅇㅇ오래 전

배민로 지가 시켜먹으면 되자나

00오래 전

저라면 좀 늦어도 기다렸다가 돈까스 사갔을것 같구요. 시누이 같이 있는상황에 전화해서 상대방 얘기한건 아주 심각하게 잘못한것 같아요. 어디 모자라는것도 아니고 좀 그렇네요. 다음부터는 가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우와 올케 진짜 대단하다 뭔 저런 인성이 있을수있나 임신했다고 해도 저건 인성의 문제인듯

ㅇㅇ오래 전

거긴 배민이 안됨? 배달의 민족이라더니...

ㅇㅇ오래 전

쓰니가 호구같으니까 저러는듯. 이제 챙기지 마요

ㅇㅇ오래 전

동생이 지방 출장중인건 그 집 사정이에요. 님이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잘해줘도 불만만 많은 사람은 잘해줄 필요가 없어요.

반머글오래 전

만삭의 임산부입니다. 호르몬때문에 감정기복이 심해지는건 사실이지만 임신유세는 남편에게만 부려야하는거예요. 저건 임신을 떠나서 그냥 개념없는 짓거리일뿐입니다. 님이 미안해하거나 맘에 담아두실 필요없어요. 받아주시니 더 저러는겁니다. 임신유세는 남편한테 하라고 따끔하게 말하시고 아예 챙겨주지마세요. 잘해줘도 염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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