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헤어진지 4개월동안 넌 나를 여러번 찾아왔어
늘 늦은 저녁 8시에서 자정 사이였고
늘 네 할 일 다 마친 후에 나를 찾아왔지.
너도 휴일이라는게 있을거아냐.
그날엔 네 지인들과 약속을 잡았지, 그런 날엔 날 찾아오지 않았어.
어느날은 미안하다고, 또 어느날은 잊지못하겠다고,
또 어느날은 그냥, 또 어느날은 할말있다고.
일주일에 한번, 이주일에 한번, 한달 후에 한번.
들쭉날쭉 네가 오고싶을때 늦은 시간에 날 찾아오는 널
어느날은 문도 안열고 그냥가라고 하고,
어느날은 네 얘기 들어주다 널 밀어내는 내게 화내는 널 보고,
어느날은 또 밀어내는 내 말에 화가나 넌 내 작은방문에 스파링을 했지.
신고도 몇번 해보고, 어느날은 다독여 보내기도하고.
내가 문을 안열어줄때면 넌 도어락 번호키를 밖에서 눌러댔지.
내가 말했잖아, 난 이제 초인종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쿵쾅거린다고.
내가 말했잖아, 구멍이 송송 뚫린 작은방 문만 봐도 심장이 내려앉아, 그 후로 작은방 문을 닫은적이 없다고, 지나다니다 볼까봐.
한번은 카톡으로 내게 정말 미안해서 그런다며
방송으로 돈이 좀 들어오니까 다음달 정산받으면 100만원 보내주겠다고.
해주고싶다고 미안하다고 받아달라고.
난 네돈 받고싶지 않다고 거절했어.
계속 준다기에 그럼 네가 망가뜨린 작은 방문 교체비와
너로인해 망가진 현관, 도어락 수리비라면 받는다고했어.
그 말에 기분 나빴는지 그럼 수리비만 보낼테니 정확한 금액을
알려달라기에 견적이미지까지 보내주며 정확한 금액을 말했어.
다음달 꼭 준다고 하기에 난 주기싫음 안줘도 되고
네돈 굳이 받을 생각없으니 그때 연락하라고 했어.
그래도 내 생각해준다는 맘에 말이라도 어딜까 했어.
결국 말뿐이었다는 걸 알게됐지.
난 방송어플을 잘 안봐. 자동으로 깔려진 유튜브도 거의 안들어가.
하지만 너의 그 마음에 처음으로 네가 하는 방송을 보게됐어.
근데 이게 웬걸, 맨 처음 본 영상의 네 대화는 가관이었지.
정말 주지 않아도 되는 돈인데 주는거라고,
아 돈 없는데 답답하고 아깝다는식의 말과
그런 너의 말에 네게 호구잡힌거다 착하다 뭐하러주냐라는
사람들의 글을 읽어주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단 식으로 말하는
그 영상을 내가 보게 된거야.
보고나서 잠시라도 네가 정말 내게 미안했다 생각한 내 자신이
한심하더라고.
그래서 네게 톡을 보냈지.
방송에서 착하다고 호구잡힌거란 소리 들으니 그렇게 좋았냐고.
이건 아니지않느냐고. 안받는다는거 계속 준다는거 너였고
그런거면 네가 부신 문값만 받겠다고 한건데.
네돈 안받는다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그 사람들은 그 돈이 내앞에서 내집 작은방에 네 화풀이로
2회에 걸쳐 스파링해서 부서진 문값이라는건 모르겠지.
근데 그걸로 착한척 가식떨고 있었던거야?
그 문짝 부숴진날 난 화장실문앞에 쪼그려앉아 벌벌떨다
내집에서 나가라고 하니 나가지않고 끌고 내보내려는 날
멱살잡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베란다에서 담배피고
내 침대위에 누워서는 신고하라고 신고하면 나간다고하길래
난 그때 처음 신고를했어.
하지만 처벌은 원한다고 하지않았어.
사건접수를 하면 네게 이로울 상황은 아니었잖아 그때 네 처지가.
난 벌벌떨면서도 널 내집에서 나가게만 해달라고 했어, 경찰관들한테.
이런 내용이었다는 걸 네 방송보는 사람들은 모르잖아.
그리고 내 톡은 보내고 난 널 차단했어.
그 후 그 영상은 삭제되었는지 보이지않더라.
그게 시작이었을지도 몰라.
사람들은 모르는 나에대한 너의 변호방송.
난 그 방송이라는 어플의 시스템을 몰라.
비번방이라던가 넌 팬방을 따로 만들어서 내얘길 한듯 했어,
'전에 비공개방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라는 네 말이 그 뜻이라 추측할뿐.
그후에도 넌 날 찾아왔고 늘 처음엔 미안하단 풀죽은 목소리였어.
하지만 대화를 시작하면 널 밀어내는 내말에 넌 항상 눈빛과 말투가 무섭게 변했어.
그로부턴 네가 늦은시각 날 찾아올때마다 난 두려움에 떨어야했어.
그리고 네가 갔다싶으면 마인드컨트롤을 했지.
이젠 안올거야, 괜찮아. 라며 내 자신을 안심시켰어.
하지만 넌 간헐적으로 계속 찾아왔고
그 일 후로 자기방송 본적있냐는 말을 한번씩 했지.
난 그 후에 본적이없었어. 보고싶지도않았고.
난 네가 올때마다 다시 오지않았음 좋겠다는 말을 매번 했으니까.
알았다고 하고 갔음에도 또다시 넌 날 찾아왔어.
그러다 저번주에 다시 찾아온 널 난 다독여 주기로했어.
문을 안열어줘도, 신고를 해도, 화를 내도 계속 찾아오는 네게
난 정말 너를 위한 많은 말을 했어.
넌 앞길 창창하고 몸도좋고 얼굴도 잘생겼으니
나같은건 잊고 다른 여자 만나서 이쁜연애 하라고.
더이상 찾아오지말고 네가 하고 싶은거 하며 편하게 살라고.
그날도 넌 최근에 네 방송 본적있냐 물었지, 난 안봤다했고.
안봤으니까.
그렇게 또 네가 간 후 난 잘 달랬으니 이젠 앞으로 안오겠지 떨리는맘 진정시키며 날 다독였어.
며칠 후 쉬는날 내게 방송보냐고 계속 묻던 네말이 떠올라
한번 들어가봤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난.
아니, 어쩌면 봐서 다행일수도 있고.
그때 새벽 5시넘어서였던가, 실시간 방송이 뜨길래 클릭했고
그 영상엔 드로즈라고하지?
넌 딱 달라붙은 속옷만 입고
네집 침대 매트에 누워 마사지볼로 허벅지를 왔다갔다하며
전신을 찍고있는 널 보았어.
난 충격 그 자체였어. 다른 사람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
그래, 네가 예전에 했던 말대로 이런거 싫어하는 내가 꼰대마인드인건지도 몰라.
운동이나 다른 건전한 소통을 한다고 했던 네말과는 달리
영상에 보이는건 그다지 건전하지 않아 보였어.
그래서 난 처음으로 그 어플에 로그인을했고 실시간채팅?이라는걸
썼어. 이러려고 한거냐고, 이런거나하려고..
잘봤다고, 나간다고.
그리고 며칠후 자고있던 난 초인종 소리와 문두드리는 소리에
깜짝놀라 시간을 봤어, 새벽 1시 54분.
계속 눌리는 초인종 소리에 어디 불이라도났나 누구세요라는 내말에
나야 라는 너의 목소리.
화가났어.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이젠 내가 우습나? 라고 생각이 들기시작했어.
지금 몇신지 아냐고, 새벽 두시라고 하는 내말에
넌 늘 그랬듯 미안해로 시작했지.
난 더이상 널 이해하지않기로 했어.
그리고 화내기로했어. 한두번도 아니고 이젠 새벽에까지,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잖아.
아파트 비상구계단으로 널 데려간후 화를 냈어.
왜자꾸 오냐고 왜왔냐고, 넌 나한테 미안하지도않냐고,
새벽에 내가 자고있을지 컨디션은 어떨지,
넌 내 생각 단한번이라도 하고 찾아온적있었냐고.
늘 니가 오고싶을때 아무때나 찾아오고 이제 하다하다 새벽이냐고.
그랬더니 방송에 대해 오해를 풀고싶다는 네말에
니 변명하려고 이시간에 나 찾아왔냐고,
내가 네 방송에 오해를 하던말던 내가 본건 속옷만입고
침대에 누워 네몸 비추면서 아무렇지않게 찍은 영상들이고
난 더이상 널 알고싶지도 않고
너랑 길거리 돌아다닐 생각 자체도 이젠 없어졌다고.
난 네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그 방송을 본 누군가는 널 알아볼텐데
난 너무싫다고 다신 찾아오지말라고 담배하나피고 꺼지라고.
꺼지라는 내말에 넌 늘 그랬듯 눈빛과 말투가 바뀌며
뭐? 꺼지라고? 말 x같이하네 라고했어.
그 말을 뒤로 난 비상계단 문을닫고 집으로 들어왔어.
그 후 10여분간 넌 초인종을 계속 눌렀고
문을 우산으로 두드리거나 노크를했고 내가 반응이없으니
도어락을 열고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어.
계속 문이안열림에도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소리와함께
멈췄다가 이내 다시 초인종을 누르고 두드리고 도어락을 누르고.
그래. 누군가 보면 애초에 상대를 하지 말았어야했다고
내가 널 그렇게하도록 만든거라고 할수도 있어. 알아.
하지만 내가 겪은건 신고를 몇번 해도 달라진게 없었고
같이싸워도 달라진게 없었고 달래도, 반응을 안해도
넌 늘 찾아와 내게 두려움을 줬기에 모든것에 회의감이 들었어.
하지만 애초에 네 방송을 보러간 내가 x신이었고,
그 방송에 채팅을 한 내 잘못이었지.
내탓이었어. 다 내탓이지. 뭘해도 결과가 같다면
그냥 난 매번 네가 내집 초인종을 누를때마다 쥐죽은듯 숨어서
불안에 떨며 널 마주하지 않았어야했어.
어차피 x신짓 한거 그냥 이런방법이 옳았다고 자책했어.
난 다시 신고를 했지만 경찰들이 도착했을때 넌 이미 자리에없었지.
그리고 그동안 널위해 하지 않았던 것들을 그날 처음 했어.
조서를 쓰고 한숨도 못자고 아침에 뜬눈으로 경찰서로 가 사건접수를 했어.
네게도 연락이 갔을거야.
그리고 난 오늘 세번째로 네 방송을 일부러 들어가서 봤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넌 나만아는 내얘기를 시작을 했지.
자신을 창x취급한 사람이 있다면서 자기방송 다른건안보고
잠방 1분 그거 잠깐보고
속옷만입고 방송했다고 길거리 같이다니기 창피하다그랬다고하며
사람들에게 얘길 풀어나갔지.
진심으로 자길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런영상은 내리는게
나을것같다고 조언을 해줬다면 수렴했을텐데
창x취급했다며 기분나빠하더라.
그 얘기만 하더라.
그래, 네가 하고픈, 네게 유리한 딱 그얘기만 하더라.
그럼 내가 하나 묻자.
더이상 찾아오지말라고, 말아달라고, 몇번을 말하고 부탁함에도
늘 늦은시각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반응없으면
도어락열어 번호키 누르는 네게,
새벽 2시가 다된 시간에 초인종을 눌러 찾아온 네게,
난 어떤 감정을 갖고 또 어떤 말을 네게 해야 했을까?
속옷만입고 적나라하게 방송 찍으며 포즈취하고 한거
지나가다 널 보면 그 영상을 떠올리며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거라고
난 그게 창피하고 부끄럽다고한게 창x취급한거니?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한데,
매번 날 찾아올때마다 늘 늦은시간 너 할거 다하고
이번엔 새벽 2시에 니맘 편하자고 누른 초인종소리에 잠이 깬 난,
심장이 쿵쾅거려 두려웠던 난,
늘 무례했던 네 행동에 어머나 왔니? 이 늦은 시간에 어쩐일이야?
오해풀고싶다고? 응 말해봐 들어줄게.
아 그랬구나, 그래도 내 생각엔 그 영상들은 내리는게 낫지 않을까?
다정하게 진심을 다해 널 위하듯 말했어야했니?
난 네가 날 찾아올때마다 공포로 뒤덮히는데.
이번에도 저번처럼 이런 상황이었다는걸 방송보는 사람들은 모를거잖아.
그걸 앞뒤전후 다자르고 뭔 취급당했다며 또 방송에서 편만들기 하는거니?
난 방송도 안해,
다른 사람한테 이런 얘기 하기도 민망해서 안해,
다른 SNS도 안해,
오로지 카톡만 쓰는 난 누구에게 내 입장을 얘기해야하니?
그래서 이곳에 한번써봐.
날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 내 x신같은 행동으로 인해 자승자박인것같아 내가 왜그랬을까 자책하고있는데,
욕먹어도 싸. 상관없어.
근데. 나도 너처럼 다른 모르는 사람들 보라고 써보고싶었어.
내 얘기를, 내 마음을, 내 상황을.
하. 속 시원하다. 젠장.
P.S
네가 모르는게 있는데 난 네말대로 그영상 1분만 본게 아냐.
그리고 다른 운동 소통방송도 물론 있었지만
옷입고 찍은 영상들은 거의 십분에서 1시간도 안되는것들이었고
아직도 내려지지않고있는 조회수 높은 너의 속옷만입은 잠방목록들만 두세시간 이상이더라고.
그 영상들이 인기동영상으로 올려져있는것도 봤고
그안엔 샤워하면서 아슬하게 상체만 찍고있는것도
속옷입고 방송내내 일부러 부각하듯 들이미는것도
보다가 눈살 찌푸려져서 몇시간이나 되는 영상들을
모두 다 본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다 눌러서 조금씩은 봤어.
네말대로 대부분의 요즘 사람들은 그것도 하나의 컨텐츠라 생각하고있고
눈살 찌푸려지는 내가 꼰대고 내가 잘못된거겠지.
방송에선 착한척 쿨한척 이해심 많은척 하며 네게 필요한 말만 하며
가식적이고 위선떠는 네 말들이 너무 싫었을뿐야.
그 사람들은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 난 모른채
네 말만 듣고 네가 정의로운줄 알거아냐. 억울하게.
더 할얘기가 많지만 지금도 많이 터놓아버린것같으니
이쯤에서 그만할게.
그래도 그 속옷만입고 보여준 잠방들덕에
네 구독자수도 오르고 조회수도 오르고
일단 축하해. 곧 소원성취하겠네.
연기공부 시작했다며? 다신 볼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TV보는것도 두려워지기 시작할것같아.
과거에 피해자였던 일반인이
과거에 가해자였던 연예인을 보고 손발이 떨린다고,
TV만 틀면 나와 세상 착한척 순진한척 하고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그렇게 억장이 무너질수가 없다고 하는 그 느낌을
그땐 내가 느끼게 되겠지.
아님 그땐 내가 무뎌져있을까?
아님 이 아팠던 기억들을 떠올리게될까.
두얼굴의 너에게
이유는 모르겠는데 글이 내려가서 다시 써.
너와 나. 헤어진지 4개월동안 넌 나를 여러번 찾아왔어
늘 늦은 저녁 8시에서 자정 사이였고
늘 네 할 일 다 마친 후에 나를 찾아왔지.
너도 휴일이라는게 있을거아냐.
그날엔 네 지인들과 약속을 잡았지, 그런 날엔 날 찾아오지 않았어.
어느날은 미안하다고, 또 어느날은 잊지못하겠다고,
또 어느날은 그냥, 또 어느날은 할말있다고.
일주일에 한번, 이주일에 한번, 한달 후에 한번.
들쭉날쭉 네가 오고싶을때 늦은 시간에 날 찾아오는 널
어느날은 문도 안열고 그냥가라고 하고,
어느날은 네 얘기 들어주다 널 밀어내는 내게 화내는 널 보고,
어느날은 또 밀어내는 내 말에 화가나 넌 내 작은방문에 스파링을 했지.
신고도 몇번 해보고, 어느날은 다독여 보내기도하고.
내가 문을 안열어줄때면 넌 도어락 번호키를 밖에서 눌러댔지.
내가 말했잖아, 난 이제 초인종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쿵쾅거린다고.
내가 말했잖아, 구멍이 송송 뚫린 작은방 문만 봐도 심장이 내려앉아, 그 후로 작은방 문을 닫은적이 없다고, 지나다니다 볼까봐.
한번은 카톡으로 내게 정말 미안해서 그런다며
방송으로 돈이 좀 들어오니까 다음달 정산받으면 100만원 보내주겠다고.
해주고싶다고 미안하다고 받아달라고.
난 네돈 받고싶지 않다고 거절했어.
계속 준다기에 그럼 네가 망가뜨린 작은 방문 교체비와
너로인해 망가진 현관, 도어락 수리비라면 받는다고했어.
그 말에 기분 나빴는지 그럼 수리비만 보낼테니 정확한 금액을
알려달라기에 견적이미지까지 보내주며 정확한 금액을 말했어.
다음달 꼭 준다고 하기에 난 주기싫음 안줘도 되고
네돈 굳이 받을 생각없으니 그때 연락하라고 했어.
그래도 내 생각해준다는 맘에 말이라도 어딜까 했어.
결국 말뿐이었다는 걸 알게됐지.
난 방송어플을 잘 안봐. 자동으로 깔려진 유튜브도 거의 안들어가.
하지만 너의 그 마음에 처음으로 네가 하는 방송을 보게됐어.
근데 이게 웬걸, 맨 처음 본 영상의 네 대화는 가관이었지.
정말 주지 않아도 되는 돈인데 주는거라고,
아 돈 없는데 답답하고 아깝다는식의 말과
그런 너의 말에 네게 호구잡힌거다 착하다 뭐하러주냐라는
사람들의 글을 읽어주며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단 식으로 말하는
그 영상을 내가 보게 된거야.
보고나서 잠시라도 네가 정말 내게 미안했다 생각한 내 자신이
한심하더라고.
그래서 네게 톡을 보냈지.
방송에서 착하다고 호구잡힌거란 소리 들으니 그렇게 좋았냐고.
이건 아니지않느냐고. 안받는다는거 계속 준다는거 너였고
그런거면 네가 부신 문값만 받겠다고 한건데.
네돈 안받는다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그 사람들은 그 돈이 내앞에서 내집 작은방에 네 화풀이로
2회에 걸쳐 스파링해서 부서진 문값이라는건 모르겠지.
근데 그걸로 착한척 가식떨고 있었던거야?
그 문짝 부숴진날 난 화장실문앞에 쪼그려앉아 벌벌떨다
내집에서 나가라고 하니 나가지않고 끌고 내보내려는 날
멱살잡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베란다에서 담배피고
내 침대위에 누워서는 신고하라고 신고하면 나간다고하길래
난 그때 처음 신고를했어.
하지만 처벌은 원한다고 하지않았어.
사건접수를 하면 네게 이로울 상황은 아니었잖아 그때 네 처지가.
난 벌벌떨면서도 널 내집에서 나가게만 해달라고 했어, 경찰관들한테.
이런 내용이었다는 걸 네 방송보는 사람들은 모르잖아.
그리고 내 톡은 보내고 난 널 차단했어.
그 후 그 영상은 삭제되었는지 보이지않더라.
그게 시작이었을지도 몰라.
사람들은 모르는 나에대한 너의 변호방송.
난 그 방송이라는 어플의 시스템을 몰라.
비번방이라던가 넌 팬방을 따로 만들어서 내얘길 한듯 했어,
'전에 비공개방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라는 네 말이 그 뜻이라 추측할뿐.
그후에도 넌 날 찾아왔고 늘 처음엔 미안하단 풀죽은 목소리였어.
하지만 대화를 시작하면 널 밀어내는 내말에 넌 항상 눈빛과 말투가 무섭게 변했어.
그로부턴 네가 늦은시각 날 찾아올때마다 난 두려움에 떨어야했어.
그리고 네가 갔다싶으면 마인드컨트롤을 했지.
이젠 안올거야, 괜찮아. 라며 내 자신을 안심시켰어.
하지만 넌 간헐적으로 계속 찾아왔고
그 일 후로 자기방송 본적있냐는 말을 한번씩 했지.
난 그 후에 본적이없었어. 보고싶지도않았고.
난 네가 올때마다 다시 오지않았음 좋겠다는 말을 매번 했으니까.
알았다고 하고 갔음에도 또다시 넌 날 찾아왔어.
그러다 저번주에 다시 찾아온 널 난 다독여 주기로했어.
문을 안열어줘도, 신고를 해도, 화를 내도 계속 찾아오는 네게
난 정말 너를 위한 많은 말을 했어.
넌 앞길 창창하고 몸도좋고 얼굴도 잘생겼으니
나같은건 잊고 다른 여자 만나서 이쁜연애 하라고.
더이상 찾아오지말고 네가 하고 싶은거 하며 편하게 살라고.
그날도 넌 최근에 네 방송 본적있냐 물었지, 난 안봤다했고.
안봤으니까.
그렇게 또 네가 간 후 난 잘 달랬으니 이젠 앞으로 안오겠지 떨리는맘 진정시키며 날 다독였어.
며칠 후 쉬는날 내게 방송보냐고 계속 묻던 네말이 떠올라
한번 들어가봤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난.
아니, 어쩌면 봐서 다행일수도 있고.
그때 새벽 5시넘어서였던가, 실시간 방송이 뜨길래 클릭했고
그 영상엔 드로즈라고하지?
넌 딱 달라붙은 속옷만 입고
네집 침대 매트에 누워 마사지볼로 허벅지를 왔다갔다하며
전신을 찍고있는 널 보았어.
난 충격 그 자체였어. 다른 사람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
그래, 네가 예전에 했던 말대로 이런거 싫어하는 내가 꼰대마인드인건지도 몰라.
운동이나 다른 건전한 소통을 한다고 했던 네말과는 달리
영상에 보이는건 그다지 건전하지 않아 보였어.
그래서 난 처음으로 그 어플에 로그인을했고 실시간채팅?이라는걸
썼어. 이러려고 한거냐고, 이런거나하려고..
잘봤다고, 나간다고.
그리고 며칠후 자고있던 난 초인종 소리와 문두드리는 소리에
깜짝놀라 시간을 봤어, 새벽 1시 54분.
계속 눌리는 초인종 소리에 어디 불이라도났나 누구세요라는 내말에
나야 라는 너의 목소리.
화가났어.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이젠 내가 우습나? 라고 생각이 들기시작했어.
지금 몇신지 아냐고, 새벽 두시라고 하는 내말에
넌 늘 그랬듯 미안해로 시작했지.
난 더이상 널 이해하지않기로 했어.
그리고 화내기로했어. 한두번도 아니고 이젠 새벽에까지,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잖아.
아파트 비상구계단으로 널 데려간후 화를 냈어.
왜자꾸 오냐고 왜왔냐고, 넌 나한테 미안하지도않냐고,
새벽에 내가 자고있을지 컨디션은 어떨지,
넌 내 생각 단한번이라도 하고 찾아온적있었냐고.
늘 니가 오고싶을때 아무때나 찾아오고 이제 하다하다 새벽이냐고.
그랬더니 방송에 대해 오해를 풀고싶다는 네말에
니 변명하려고 이시간에 나 찾아왔냐고,
내가 네 방송에 오해를 하던말던 내가 본건 속옷만입고
침대에 누워 네몸 비추면서 아무렇지않게 찍은 영상들이고
난 더이상 널 알고싶지도 않고
너랑 길거리 돌아다닐 생각 자체도 이젠 없어졌다고.
난 네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그 방송을 본 누군가는 널 알아볼텐데
난 너무싫다고 다신 찾아오지말라고 담배하나피고 꺼지라고.
꺼지라는 내말에 넌 늘 그랬듯 눈빛과 말투가 바뀌며
뭐? 꺼지라고? 말 x같이하네 라고했어.
그 말을 뒤로 난 비상계단 문을닫고 집으로 들어왔어.
그 후 10여분간 넌 초인종을 계속 눌렀고
문을 우산으로 두드리거나 노크를했고 내가 반응이없으니
도어락을 열고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어.
계속 문이안열림에도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소리와함께
멈췄다가 이내 다시 초인종을 누르고 두드리고 도어락을 누르고.
그래. 누군가 보면 애초에 상대를 하지 말았어야했다고
내가 널 그렇게하도록 만든거라고 할수도 있어. 알아.
하지만 내가 겪은건 신고를 몇번 해도 달라진게 없었고
같이싸워도 달라진게 없었고 달래도, 반응을 안해도
넌 늘 찾아와 내게 두려움을 줬기에 모든것에 회의감이 들었어.
하지만 애초에 네 방송을 보러간 내가 x신이었고,
그 방송에 채팅을 한 내 잘못이었지.
내탓이었어. 다 내탓이지. 뭘해도 결과가 같다면
그냥 난 매번 네가 내집 초인종을 누를때마다 쥐죽은듯 숨어서
불안에 떨며 널 마주하지 않았어야했어.
어차피 x신짓 한거 그냥 이런방법이 옳았다고 자책했어.
난 다시 신고를 했지만 경찰들이 도착했을때 넌 이미 자리에없었지.
그리고 그동안 널위해 하지 않았던 것들을 그날 처음 했어.
조서를 쓰고 한숨도 못자고 아침에 뜬눈으로 경찰서로 가 사건접수를 했어.
네게도 연락이 갔을거야.
그리고 난 오늘 세번째로 네 방송을 일부러 들어가서 봤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넌 나만아는 내얘기를 시작을 했지.
자신을 창x취급한 사람이 있다면서 자기방송 다른건안보고
잠방 1분 그거 잠깐보고
속옷만입고 방송했다고 길거리 같이다니기 창피하다그랬다고하며
사람들에게 얘길 풀어나갔지.
진심으로 자길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런영상은 내리는게
나을것같다고 조언을 해줬다면 수렴했을텐데
창x취급했다며 기분나빠하더라.
그 얘기만 하더라.
그래, 네가 하고픈, 네게 유리한 딱 그얘기만 하더라.
그럼 내가 하나 묻자.
더이상 찾아오지말라고, 말아달라고, 몇번을 말하고 부탁함에도
늘 늦은시각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고 반응없으면
도어락열어 번호키 누르는 네게,
새벽 2시가 다된 시간에 초인종을 눌러 찾아온 네게,
난 어떤 감정을 갖고 또 어떤 말을 네게 해야 했을까?
속옷만입고 적나라하게 방송 찍으며 포즈취하고 한거
지나가다 널 보면 그 영상을 떠올리며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거라고
난 그게 창피하고 부끄럽다고한게 창x취급한거니?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한데,
매번 날 찾아올때마다 늘 늦은시간 너 할거 다하고
이번엔 새벽 2시에 니맘 편하자고 누른 초인종소리에 잠이 깬 난,
심장이 쿵쾅거려 두려웠던 난,
늘 무례했던 네 행동에 어머나 왔니? 이 늦은 시간에 어쩐일이야?
오해풀고싶다고? 응 말해봐 들어줄게.
아 그랬구나, 그래도 내 생각엔 그 영상들은 내리는게 낫지 않을까?
다정하게 진심을 다해 널 위하듯 말했어야했니?
난 네가 날 찾아올때마다 공포로 뒤덮히는데.
이번에도 저번처럼 이런 상황이었다는걸 방송보는 사람들은 모를거잖아.
그걸 앞뒤전후 다자르고 뭔 취급당했다며 또 방송에서 편만들기 하는거니?
난 방송도 안해,
다른 사람한테 이런 얘기 하기도 민망해서 안해,
다른 SNS도 안해,
오로지 카톡만 쓰는 난 누구에게 내 입장을 얘기해야하니?
그래서 이곳에 한번써봐.
날 욕하는 사람도 있겠지, 내 x신같은 행동으로 인해 자승자박인것같아 내가 왜그랬을까 자책하고있는데,
욕먹어도 싸. 상관없어.
근데. 나도 너처럼 다른 모르는 사람들 보라고 써보고싶었어.
내 얘기를, 내 마음을, 내 상황을.
하. 속 시원하다. 젠장.
P.S
네가 모르는게 있는데 난 네말대로 그영상 1분만 본게 아냐.
그리고 다른 운동 소통방송도 물론 있었지만
옷입고 찍은 영상들은 거의 십분에서 1시간도 안되는것들이었고
아직도 내려지지않고있는 조회수 높은 너의 속옷만입은 잠방목록들만 두세시간 이상이더라고.
그 영상들이 인기동영상으로 올려져있는것도 봤고
그안엔 샤워하면서 아슬하게 상체만 찍고있는것도
속옷입고 방송내내 일부러 부각하듯 들이미는것도
보다가 눈살 찌푸려져서 몇시간이나 되는 영상들을
모두 다 본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다 눌러서 조금씩은 봤어.
네말대로 대부분의 요즘 사람들은 그것도 하나의 컨텐츠라 생각하고있고
눈살 찌푸려지는 내가 꼰대고 내가 잘못된거겠지.
방송에선 착한척 쿨한척 이해심 많은척 하며 네게 필요한 말만 하며
가식적이고 위선떠는 네 말들이 너무 싫었을뿐야.
그 사람들은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 난 모른채
네 말만 듣고 네가 정의로운줄 알거아냐. 억울하게.
더 할얘기가 많지만 지금도 많이 터놓아버린것같으니
이쯤에서 그만할게.
그래도 그 속옷만입고 보여준 잠방들덕에
네 구독자수도 오르고 조회수도 오르고
일단 축하해. 곧 소원성취하겠네.
연기공부 시작했다며? 다신 볼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TV보는것도 두려워지기 시작할것같아.
과거에 피해자였던 일반인이
과거에 가해자였던 연예인을 보고 손발이 떨린다고,
TV만 틀면 나와 세상 착한척 순진한척 하고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그렇게 억장이 무너질수가 없다고 하는 그 느낌을
그땐 내가 느끼게 되겠지.
아님 그땐 내가 무뎌져있을까?
아님 이 아팠던 기억들을 떠올리게될까.
제대로 된 사과한번, 진심을 담은 마음의 말은
오히려 네가 하지않고 있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