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 부부사이 신뢰냐 용서냐

2021.08.31
조회2,483
추추가) 답글들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제가 그동안 느낀 감정이 옳은 거였네요. A는 항상 제가 예민하고, 지치고 피곤해서, 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저 만의 오해다라고 했거든요. 어제 오은영박사님 금쪽수업 보면서 "감정은 항상 옳다"는 말에도 힘을 얻었구요.

전 엄한 가정에서 첫째로 자라 착한아이 신드롬, 순종적이고, 남말 잘 믿고 순수한 (지금 생각해보니 똥멍충이), 갈등을 싫어하는 성격이었는데 대학 갓 졸업하고 1년차에 5살 많은 A만나서 결혼하고 매주 반복되는 정서적 학대, 폭언, 거짓말에 가스라이팅까지 당하다보니 댓글에 쓴것처럼 자살충동, 살인충동까지 있었고 항상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A가 너만 참고 넘어가면 되는데 일 크게 벌리지 마라해서 제가 참고 말지 했구요.

A가 가정적이고 잘해줄땐 엄청 잘해줘서 혼란스럽기도 했구요. 아이들까지 생기다보니 집안에서 큰소리 나는게 싫어서 정말 많이 참았어요. 결혼해서 보니 A 집안은 맨날 화내면서 싸우고 욕하는 것이 일상이라 첨엔 너무 무서웠어요. 알고보니 A어머니는 분노조절장애도 있어보이고 과거 정신병원에 입원도 했었다네요. B 아버지는 철저한 회피 방임. A는 다른 형제와 차별받고 자라서 애정결핍과 자라지 못한 내면의 아이가 보여요. 저도 상담받으며 가정 지키려 공부도 많이 했는데 이젠 그럴 힘조차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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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고 추가합니다.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쓰니 B 맞구요. B란거 딱 봐도 드러나면 제가 객관적이지 못하게 쓴거네요 ㅠㅠ.

A도 밑에 쓴 내용 모두 동의한거구요. 답글 같이 볼거에요. 문제는 B가 쎄게 나오면 A가 반성하고 사과하지만 문제 발생시 똑같은 나르시스트적인 리액션을 한다는 겁니다.

부부상담도 몇달간 진행했고 현재 A만 상담중입니다. 일단 화가나거나 하면 자기가 무슨 말을 뱉었는지도 모르고 막 퍼붓고나서 B가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하면 방금 한 말도 기억안난다, B 가 그렇게 느꼈으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이 말도 계속 듣다보면 제 책임처럼 느껴집니다. 버럭과 막말이 A 잘못이 아닌 B가 그렇게 느낀거라 미안하다고 하는) 첨엔 미안하다고 하니 그렇게 넘어갔는데 변하지 않고 계속 같이 결정한 것을 이기적으로 바꿔버리고 딴소리 하니 미치겠습니다. 거기다 B가 뭐라하면 책임 떠넘기기하고 말바꿔서, 서로 동의하에 녹음, 문자로 보내기 등등도 몇년이 되었습니다. 녹음하면 뭐합니까 제대로 듣지도 않고 또 딴소리 하는데. 웃긴건 A한테 유리한 건 다 기억하니 기억력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부부기 때문에 서로 대화로만 하고 넘어간 것들도 있잖아요.

댓글에 써주신것 처럼 제가 문자로 안보내고 대화만 하자고 우기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문자로 남깁니다. A가 하도 말을 바꾸니. 근데 이게 문자로 보낸다고 달라지는게 없으니 B는 이게 정상적인 사람들의 대화패턴이 아니라는 거죠. 저, 대화한거 지키려고 메모하고 노력합니다. 혼자만 노력하고 다 짊어지고 가는 기분이에요.

B는 인간은 노력하면 바뀔수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인내하며 여러가지 노력 (상담 등등)을 해봤지만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A가 다른 사람들한텐 또 엄청 잘합니다. 그러니 B를 기본적으로 무시하니 바뀌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생각되구요.


______________________ (본문)
남편 아내 쓰지 않고 A와 B로 쓸게요.

둘 다 사회생활 합니다. 사건이 하도 많고 거의 매주 반복되기 때문에 요점만 쓸게요. 예시를 들기시작하면 글이 넘 길어질거 같아 최대한 간결하게 써보려합니다.

1. A는 B와 대화하고 같이 결정한 것을
종종 결정한 걸 혼자 바꿔서 해버리거나 통보함. B는 기분이 나뻐서 이야기함. A는 다 B를 위해서다, 상황이 그래서 어쩔수 없어서 그런거라며 버럭함.

2. A는 B와 대화한 내용을 못들었다고 거짓말하거나, 재해석해서 마음대로 해버리거나, 책임을 B한테 넘겨버림. B는 열받음. 매번 A가 잘못한 이유가 B때문이라 하니 자존감 떨어지고 우울함.

거의 매주 비슷한 일로 싸움. B는 지쳐버림.

A가 앞으론 카톡이나 이메일로 문서화하지 않은 모든 대화 내용은 효력이 없을거라며 필요한 대화 내용이면 문자로 보내라함.

B는 원하면 그렇게 하도록 노력은 하지만 의사소통의 기본이 대화인데 대화한 내용(같이 결정한 가족사, 앞으로의 계획, 자녀 양육, 집안 일 등등)이 효력이 없다면 신뢰 자체가 없는 부부인데 유지해야할 이유가 있냐함.

A는 같은 실수를 할 때 마다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B가 화가나면 미안하다고 말로는 하지만 (아 미안해 됐어? 이런 태도)변화는 없기에 B는 결혼생활이 넘 피곤함.

B는 부부관계의 기본은 서로에 대한 신뢰인데 말바꾸기, 계속되능 거짓말 등 때문에 이혼 이야기를 꺼냄.

A는 같이 살기로 약속하고 결혼했으면 안맞아도 같이 노력을 해야지 이혼 이야기를 꺼낸것 자체가 책임도 없고 부부 사이에 신뢰가 없다하면서 부부관계의 핵심은 사랑과 용서라함. B는 대화의 신뢰를 깨버린건 A면서 책임 전가라며 화냄.

B가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은 A처럼 말바꾸고 마음대로 살지 않고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산다하니 그건 다른 사람들 이야기인데 왜 B가 우리부부에 집중하지 않고 딴 사람만 신경쓰냐네요. A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관심 없다면서.

A와 B에 한마디씩이라도 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