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이 없다고 불평하는 남자친구

ㅇㅇ2021.08.31
조회5,956
남친과 술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제가 남친에게

결혼 후에도 그렇게 술 마실때마다
취할때까지 마시고 집에 들어올거냐
마시지 말라는게 아니고
왜 적당히 마시는게 안되냐
이런 모습을 보고
내가 어찌 너와 결혼을 하겠냐 화냈습니다.
(술을 마시러 나가는 횟수는 적은데
마시러 나갈때마다 늘 만취에 헤롱헤롱 집에 갑니다)

그랬더니 남친 하는말이 전이

나라고 결혼 후 이러면 어쩌나 하고
걱정되는 부분이 없는줄 아냐
나도 있지만 그것 또한 너의 모습이니 받아들이고
아무말 하지 않는거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뭐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가 주말마다 여기(제 자취방) 매주 오는데
수건 모자를때 많지않냐
누가 오기로 했으면 모자르지않게 준비해뒀을거다
난 수건 모자른게 이해 안간다 이건 배려가 부족한거다
내가 수건이라도 사다줘야하는거냐
너 일주일에 빨래 한두번 밖에 안하지않냐
나도 너가 집안일 이런식으로 잘 못할까봐 걱정이다
근데 난 불만이었지만 말하지 않았다.
와서 내가 요리 다 하면서도 별말 안했다.
(전 요리를 못해서 남친이 요리, 전 설거지 했습니다.)

하더라구요....?

저게 지금 매주 주말다가 제 자취방와서
지내다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인건가요....?

남친은 매주 금요일 저녁에 저희집에 와서
일요일 저녁에 집에 가요.
혼자 쓰던 수건을 둘이 쓰려니
당연히 애초에 그냥 모잘라요.
집에 있는 모든 수건 다 빨아서
안 말려놓은게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저라면 매주 마다 상대방 집에 있다가 가는 입장에서

어? 수건이 모자르네?
둘이 같이 쓰려니 모자르는구나?
내가 수건 세트라도 선물해줄까?

할거같거든요....?

수건 모자른걸 계속해서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게
제 입장에서는 너무 기가 차서요..

그렇다고 쓸 수건이 없었던것도 아니고
단지 수건 갯수가 타이트 했을뿐인데..
늘 그랬던 것도 아니구요.

가끔 오는 손님인데
수건도 없고 물도 없고 뭐도 없고 이랬다면
당연히 집주인인 제 불찰이지요.

그런데 본인은 매주 여자친구 자취방에다 지내다 갈 뿐더러
주말동안 지내다 가는거에 대해
뭐 필요한 생필품 하나라도 보태주는것도 없으면서
어떻게 수건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서요 ㅠㅠ

집안일 잘 못하는거에 대해 우려된다라는 고민은
결혼 전 충분히 서로 대화 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살림에 유능하지 않다는것도 인정하구요.

그런데 여친이 자신이 술 과하게 마시는걸로 화내니까
맞받아치려고 저 수건과 살림능력 이야기를 꺼내는게 솔직히 정상인가요...?

염치 없다 느껴지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제가 비정상인건가요?




(참고로 데이트 비용도 거의 5:5 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