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언니 얘기예요.

ㅇㅇ2021.08.31
조회365,544

제 얼굴에 침뱉는 이야기라 차마 누구에게 얘기는 못하겠고 익명으로 글써요.
많이 고민하고 올리는 글이예요. 악플은 참아주세요ㅜ


저희 친언니는 아픈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제 조카요. 24시간을 지켜봐야 하는 아이이고 올해 5살이예요. 저희 집안이나 형부네 집안에 처음 있는 케이스여서 처음에 태어났을 때에는 많이 당황했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 많이 익숙해졌고 조카를 많이 사랑해요. 하나뿐인 제 친조카고 저도 당연히 제 목숨도 줄 수 있을 만큼 사랑해요.


평소에는 형부와 언니가 조카를 돌보지만 형부가 출장이 잦은 직업이라 형부가 없는 동안에는 저나 엄마가 형부대신 조카를 돌봐요. 언니는 회사 다니다가 조카 태어나면서 퇴사하고 지금은 전업주부구요. 주로 언니가 잘때나 집안일할때 엄마나 제가 조카를 돌봐요.


그게 바로 오늘이었는데요. 엄마가 요즘 관절 치료중이라 엄마가 먼저 언니한테 가고 제가 퇴근하자마자 엄마와 교대할 생각으로 언니네 갔어요.


가보니 마침 엄마랑 언니가 조카 여름/가을 옷들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저는 옆에서 조카 케어하면서 엄마랑 언니가 정리하는 걸 무심코 보니 조카가 아기였을 때부터 입었던 옷이나 양말들이 꽤 많더라구요.


저는 집도 좁은데 뭘 다 갖고 있냐고, 자리만 차지하는데 추억할만한 한두개만 남기고 다 처분하는게 낫지 않냐고 가볍게 얘기했고, 언니는 그래도 혹시 몰라서 갖고 있는 거라고 했어요.


거기서 제가 별생각없이 “둘째 낳을 것도 아닌데 뭐하러 다 갖고 있어~”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 언니가 정색을 하면서 “내가 왜 둘째를 안낳을 거라고 생각해?” 하더라구요.


저는 저대로 의아해서 지금 ㅇㅇ 하나만으로도 온식구가 매달려야 되는데 여기서 둘째를 낳으면 걘 누가 키우라고? 라는 식으로 대꾸했고 그런 대화를 조금 더 주고 받으면서 언니는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어요.
엄마는 괜히 저랑 언니 사이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계시고ㅜ


제가 말을 직설적으로 심하게 한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틀린 얘기는 아닌것 같거든요.
꾸준히 치료도 다녀야 되는 아이이고 지금은 언니 혼자 데리고 치료를 다니지만 조카가 조금 더 크면 언니 혼자서는 아무래도 힘들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에 둘째까지 생겨 버리면 그 상황이 엄두도 안나요.


민감한 부분이라 가족이라도 조심스러워서 제가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댓글 731

ㅇㅇ오래 전

Best둘째는.정상일꺼라는 희망, 둘째도 언젠간 엄마아빠 도와 언니,또는 누나를 잘 돌봐줄거라는 착각, 당연히 둘째 키우는동안 첫째를 쓰니네 가족들이 알아서 돌보고 병원데려다니고 그럴거란 욕심... 상황은 안타깝지만 정신차리라해요 미쳤나? 둘째는 친정 시댁 다 상의해야할 문제같은데.. 글고 첫째 장애아면 둘째도 그럴 확률있고 둘째까지 아픈아이면 진짜 개힘들고 니 언니 우울증 오고 미친다...

ㅇㅇ오래 전

Best험한말이지만 둘째는 정상일꺼란 백프로 보장이없잖아요. 그럼 더 안좋은상황이 될텐데 언니란분이 뭔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족도움받는상황에 가족 계획하려면 일단 가족과 상의해야되지않을까요? 어머님도 몸이 편찮으신거같은데 언니가 둘째욕심부려 다 케어할수있으면 낳는거겠지만 한명도 힘든데 둘은 현실적으로 쉽지않죠. 정상아이 키우는것도 쉽지않아요 아픈아이라면 더 그렇구요. 근데 가끔보면 정상자식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둘째 셋째낳더라구요. 아픈 첫째한테 밀려나서 어린나이 철들고 어른아이된다고 속깊다 어쩐다하지만 사실 아이를 학대하고있는거같아요. 물질적으로 풍족한편인가요? 그것도아니라면 친언니가 상황좀제대로 파악해야할듯

ㅇㅇㆍㅈㅇ오래 전

Best글쓴님 사람들이 쓰니한테 이입해서 공감 많이 하니까 좋아요? 언니는 이미 알고 있음. 사람들이 자신을 그리고 아이를 어떤시선으로 보는지 어딜가도 느꼈을꺼니까. 둘째낳으면 둘째도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 남들도 하는데 당사자인 언니는 왜 못할까. 애가 이런게 본인탓이라 생각하고 괴롭고 우울할텐데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 동생이 확인 사살해주니 북받치는거지. 왜 내가 둘째 안낳을꺼라 생각하냐고 소리치는 그말속에는 너도 내가 둘째 낳으면 또 문제가 있을꺼라 생각하는구나 하는 울부짖음이란거 알고있나요?

ㅇㅇ오래 전

Best10000000% 둘째 낳습니다. 맘 비우고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손 떼세요. 1. 자기 죽으면 남겨질 장애아이 걱정 2. 정상아를 키워보고 싶은 욕심 <<<첫째아이가 장애인인 경우 보통 이 두가지 이유때문에 둘째 낳아요. 100% 입니다. 친정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니 더 낳고싶겠죠. 작정하고 임신하는 걸 막을 수도 없고 속 더 터지기 전에 손 떼고 본인을 위해 사세요. 경험담입니다.

ㅇㅈ오래 전

Best여기 판에 가끔 장애아 형제 자매 남매 얘기 올라오는데, 걔네들 다 자기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 언니 오빠 형… 책임지라고 낳은 건지… 라며 한탄하는 애들 많던데… 둘째는 무슨 죄로 평생 죽을때까지 첫째 책임지고 살아야 한냐고… 나중에 나이들어 부모님 동생 또 본인, 남편이 세상에 없으면 동생이 백프로 떠맡아서 돌봐야 하는데… 나 같으면 걔가 불쌍해서리도 못 낳을듯… 본인이야 지가 좋아서 낳아서 키운다지만, 지금 부모님, 동생한테 신세 지는것도 너무 미안하고 면목없을텐데… 이 정신에 둘째 생각하는 언니는 염치 너무 없음

ㅇㅇ오래 전

추·반쓰니 말이 현실이고 맞는말인데 니 언니는 가장 내편이 되어야 할 가족한테 팩폭을 당한거야. 미안하다고 사과해라. 언니한테

ㅇㅇ오래 전

둘째는 정상이겠지.. 근데 둘째 나았더니 똑같애 그래서 셋째는 정상이겠지 근데 셋째도 똑같이 태어난.. 그런 가족이 제 곁에 있습니다.. 결국 이혼하고 엄마혼자 그 아이들 셋 다 케어해요.. 물론 시설도움도 받구요.. 너무 슬픈일입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평생 이 아이만 키워야 한다는게 너무 힘들구요... 현실적인 이야기도 좋지만.. 동생이시니까 언니 잘 위로해주세요.. ㅠㅠ

00오래 전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고 하고, 충고는 귀에 쓰다고 친한 언니가 종종 듣기 힘든 말을 해줄때 해줬던게 생각나네요. 쓰니는 현실적인 애기를 한거 맞아요. 지금 첫째 케어하는 것도 힘든데 둘째를 낳으면 키우는거 현실적으로 힘들어요. 둘째가 장애가 없어도 아이는 손이 많이가고 누군가는 케어를 해야하잖아요. 쓰니는 그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신거구요. 외면한다고 현실이 바뀌거나 사라지는게 아니잖아요.

ㅇㅇ오래 전

언니입장에서 상처받을수있지만 현실적으로봤을땐 맞는말이죠 애가 하나인데도 4명이 매달려서 보고있는데 둘쨰까지 낳음 감당이 되겠어요? 맞는말하셨어요

ㅇㅇ오래 전

어찌됐든 본인이 제일 힘들거에요. 보듬어주고 사과하고 풀었으면 좋겠네요. 동생분이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안아주세요ㅠ 가끔은 내가 무슨 잘못이있어서 사과해야하나 싶다가도 살다보면 사과 한마디로 많은게 풀리기도 하니까요.ㅠㅠ 아픈아이를 키우는게 모두 지치고 힘들텐데 가족들이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ㅇㅇ오래 전

글쓴이가 관망만 하는거면 모르겠는데 같이 조카 돌보고 있잖아; 저 정도 말도 못하나 말마따나 가족이니까 하는거지. 언니 상처받을 상황인건 알지만, 현실이기도 함

ㅇㅇ오래 전

재탕이 아니라 전에 쓴 글 사람들이 다시 보고 있는데? 재탕이라면 날짜가 바뀌어야지 전에 사람들이 쓴 댓들도 그대로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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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이거 전에 본 글이랑 똑같은데 왜 또 올림? 저런 상황에서 둘째 낳는다는 건 나도 이해 안되지만 자꾸 같은 글을 올리는 의도가 궁금하네

뽀송오래 전

5년동안 청춘다갈아서 애아빠도 안하는 희생하면서 공동육아 해줬더니 둘째????? 글쓴이의 삶은 조카의 세컨드엄마임??? 글쓴이 언니는 그냥 앞으로 쭉 이렇게 글쓴이가 자기 인생갈아서 공동육아 도움 받고 자기가정만 온전하길 바라는거고 언니도우다 병든 엄마케어도 혼자살고 있고 애없는 글쓴이가 해야될거임 정신차리고 본인인생 살아

ㅇㅇ오래 전

둘째가 또 아파도 문제고, 아프지 않은 애가 나와도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입니다. 그 애가 감당해야 할 게 많아지니까요. 솔직히 둘째는 욕심이예요. 그걸 아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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