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임신, 결혼을 앞두고 파혼이 고민됩니다.

ㅇㅇ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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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3살 여자이고

남자친구는 34살이며 연애 6개월 만에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었고

내년 5월에 하자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서로 하는 와중에

아기가 먼저 생겨서 올 11월 결혼 생각으로 급하게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부입니다.

아기가 찾아와준 것을 감사하며 지울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바로 일년 뒤 하려던 결혼만 앞당겨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준비보다는 웨딩플래너와 카톡상담, 이번 주말 웨딩박람회에서 미팅

각자 부모님에게 결혼 승낙, 상견례는 일주일 뒤로 잡혀있습니다.

제가 이 결혼을 감행해야 할지 아이가 12주를 지나 곧 13주인데도 불구하고 파혼을

결심해야 할지 고민되어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아기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남자친구 집에 제가 들어와 살게되었고 그 뒤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파혼을 생각하게 된 이유를 나열하자면,



1. 남자친구가 욱하는 성격

보통 사람들이 화나는 접점이 100으로 잡자면 제 남자친구는 그의 절반도 안 됩니다.
감정적으로 안정되어있지 않음.

화가 나면 장소, 어머님 앞, 신경 쓰지 않고 일단 화를 냅니다.
그러다 금방 풀리긴 하지만 점점 이런 성격을 보니 싸움이 잦아지고
저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말하는 성격인데, 남자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볼 때마다
가르치려는 말투를 하게 되어 남자친구도 불만이 쌓입니다.
(예로 아무리 감정이 안 좋아도 서로 존중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건 기본이다, 지금 오빠의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이런 말투 등)



2. 남자친구가 얼마 전 술을 마시고 저와 다툼이 있었는데, 그때 프로필에 있는 저와 찍은 사진들을 다 내리고 오래전 만나던 전여자친구에게 전화를했고 물론 전여친이 받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를 제가 알게 되었고 본인은 다음 날 실수다. 기억이 전혀 안 난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 했지만
전 이 일로 남자친구를 의심을 하게 됩니다. (몇 개월 전에도 사소하다면 사소한 여자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제는 제가 자기 전 저도 모르게 한숨을 푹 쉬었는데 왜 그러냐 남자친구가 물었고, 나는 지금 자기의 행동이 다 의심스럽다. (갑자기 핸드폰을 보지 못하게 함. 원래 검사는 아니지만, 옆에서 종종 핸드폰을 썼었는데 핸드폰을 달라니까 감시받기 싫다며 안주고는 앞으로 자기 핸드폰을 보지 말라는 발언을 남자친구가 함)

이렇게 오빨 의심하는 게 내가 괴롭고 힘들다고 했고, 남자친구는 왜 온종일 잘 있다가 밤에 돼서 이러냐며 화를 냈고, 이 의심의 원인이 오빠한테 있는데 왜 전혀 그건 생각을 못하고 화만내냐 했더니 그럼 의심받는다는데 기분이 좋겠냐? 하며 또 화를 내어 다툼이 있었습니다.



3, 싸울 때, 저에게 늘 야, 니, 너 이런 말투를 사용하고 저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이며 고쳐달라 했지만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위의 2번 내용으로 싸우는 도중 또 야 너 거리길래 저도 참다가 야는 너만 할 줄 아냐? 며 같은 사람처럼 빽하고 화를 냈고, 말하다가 선을넘었습니다.

남자친구보고  "미친 거 같다 정말 가만 보면 미친놈 같다." 라고 말 함. 남자친구는 처음 보는 제 행동을 보고 놀랬고 약 처먹었냐 당장 꺼져라 등 막말을 했습니다.

저는 너랑 똑같이 하는 거라며 지지 않으려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어릴 적 부모님이 많이 다투어 트라우마가 있다고 재차 제게 말해왔는데 소리지르면서 욕하면 끝이다 늘 말함. 그러나 여태 남자친구는 저에게 욕만 안했을뿐 그동안 소리지르며,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 이정도의 언행은 해옴.) 그동안 남자친구가 화난 상태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야, 너 이런 호칭은 수도 없이 들었으며 그걸 계속 들어온 저는 쌓인게 어제 터진것이나 본인의 여태껏 행동과 제가 왜 쌓인게 터진것인지에대한 이유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그냥 저의 행동, 미친놈이라 욕한것만으로 너랑은 끝이다 다신 안본다 이제 짤없다 이런 태도를 취합니다.


그 뒤 현재는 제가 원래 살던 곳으로 와있으며 남자친구한테 "나도 아이 때문에 억지로 서로가 발목이 잡혀 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 때문이라도 각자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참아보고, 서로가 해볼 때까지 노력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했고 남자친구는 제 말에 동의해서 며칠 서로 떨어져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제가 미안하다고 굽히고 기분 맞춰주며 아이를 봐서라도 다시 잘 만나보는게 맞는 건지, 사실 지금 상황으로는 굽히고 맞춰준다한들 남자친구가 다시 잘 해보자. 노력하겠다 나올 지 모르겠습니다.

 

본인 기준으로는 제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해서 다신 안보겠다는 입장이었다가 제가 생각을 해보자고 얘기한거기 떄문에..

 

 


아이를 지울 생각은 없습니다. 사실 초반이면 모르겠으나 현재는 유산 고비도 넘겨가며 아이가 무사히 태어나길 바랬고, 물론 남자친구랑 같이 미래를 계획하면서 였지만.. 그 삼 개월간 겪어보지 못한 벅참과 설렘으로 이미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는 확고합니다. (물론 제가..)

 

그렇다면 이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미혼모로 살며 남자친구에게는 인지 소송을 걸어 양육비를 받아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는 대기업에 오랜기간 근무중이며 이 약혼을 파기하는 이유가 남자친구한테 있다는 증거?는 나름대로 생각해서 모아두었습니다. (술을 먹고 화가 나서 욕설 폭언을 하는 녹음, 결혼을 전제로 동거 중이었으며 동거는 서로 합의했다는 내용, 이것이 있어야 약혼 파기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연애 초반 소개팅어플을 지우지 않아 잘못했다며 인정한 내용, 다른 여자와의 대화 내용 등)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약혼파기에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인지 청구 소송을 통하여 위자료와 양육비는 일정부분 제가 청구할 수 있는 걸로 압니다.

 

다만 길고 오랜 싸움이 될 것이며 남자친구와 한때나마 좋은 감정으로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소송을하며 서로를 원수지간으로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저보다 경험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