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이다 아니다 판단좀 해주세요. (환불관련)

ㅇㅇ2021.09.02
조회157,905
-추가글-
이제야 확인했는데 댓글이 너무 많아서 놀랐네요. 찬찬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뭐 이런 사소한거 가지고 헤어지네 마네 싸우냐는 의견들이 많은데, 제가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응방식이 예비 배우자에게는 상식에 크게 어긋난다는게 결혼을 앞둔 제 입장에선 큰 충격이었습니다. 단순 의견 차이라면 타협점을 찾는게 맞겠지만, 이번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눠볼수록 의견차이라기보단 서로 관점 자체가 다르고,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전혀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 사고방식 자체가 다른 수준이어서 서로 많이 당황스러웠구요. 끼리끼리여서 그런건지 저희 가족과 친구들은 제 편을 들고, B의 부모님과 B의 친구들은 B의 편을 드는 상황이어서 객관적으로 볼 땐 어떤지 궁금해서 올린 글이며, B에게 댓글을 보여주며 제 말이 옳다는걸 관철시키려는 의도로 적은 것은 결코 아님을 밝힙니다.

시간들여 댓글 적어주신 고마운 분들께 예의인것 같아 짧게나마 후기를 적자면 헤어졌습니다. 앞서 적었듯 의견차이라기보다는 사고방식의 차이여서 타협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혼을 생각했던 사람인 만큼 장점도, 좋았던 기억도 많지만 오랜 대화 끝에 결혼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줄은 몰랐는데 시간들여 댓글 적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기자분이 제 동의도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기사화한건 정말 언짢네요.
이 후기 보신다면 기사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객관적인 조언이 필요해서 글 써봅니다.
결혼을 앞둔 커플입니다. (편의상 A와 B라고 하겠습니다.)
어제 저녁 A의 집에서 B가 하루 자게 되었고, 새벽12시 50분 어플로 야식을 시켰습니다.
배달예상시간인 50분이 지났는데 오지 않아서 어플을 켜니 새벽 1시부터 아침 8시까지 점검시간이라 배달앱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뜨더라구요.
가게에 전화를 해보려고 상호명을 검색했는데 체인점이 아니어서 그런지 다른 배달앱이나 포털에 등록이 안 되어있어서 연락이 불가능했구요.
배달앱 고객센터로 연락을 하니 점검중이라 확인불가하다, 아침에 다시 연락달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분명히 주문 접수되었다는 카톡을 받았는데 안 오는게 의아했지만, 새벽 3시반까지 기다려도 안 오길래 앱이 점검중이어서 배달을 못 하시나보다, 앱이 먹통이라 주문 취소 알림이 안 오는건가보다 싶어서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식료품 새벽배송 온 것을 찾으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음식이 배달되어 있더라구요. 이게 언제 온 건가 싶어서 세대출입기록을 확인해보니 오전 6시에 라이더분이 오신걸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A가 배달앱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서 환불 요청을 했고, B는 배달을 안 받은 것도 아니고 받았는데 환불받은건 진상이라는 입장입니다.

<A 의견>
음식 봉투에 붙어있는 영수증을 보니 출력시간이 주문시간인 12시 55분이었고, 우리연락처도 다 적혀 있다. 앱이 점검중이어서 배달에 문제가 있으면 주문을 취소하거나 우리에게 6시에 배달해도 되냐고 전화를 줬어야 한다. 연락 한 통 없이 멋대로 6시에 배달했고, 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아닌 아닌 면 종류여서 다 버려야 하는데 이건 사장님이 잘못 판단하신거다. 당연히 환불 받아야 한다.

<B 의견>
멋대로 6시에 배달한건 잘못이지만 어쨌든 배달을 안 한게 아니지 않냐. 사장님은 애써서 음식 다 만들어서 보냈는데 환불해달라 하면 얼마나 허탈하겠냐. 전화로 한마디 하고 끝내면 되는거지 환불을 받는건 너무하다. 요새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들 많이 어렵다는데 한 건이라도 더 팔려고 그렇게 하신 걸텐데 굳이 환불을 받아야 하냐.

이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어찌보면 정말 사소한 일인데 서로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A는 상대방의 과실로 우리가 피해를 본 상황에서도 상대방 입장부터 헤아리는 B에게 정이 떨어진다는 입장이고, B는 A가 고소득자임에도 씀씀이가 너그럽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없어서 정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서로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너무나 달라서 둘다 서로에게 많이 실망하고 결혼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골이 깊어진 상황입니다.

여러분이 볼 때는 누구 의견에 더 동의하시나요?
궁금해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