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할머니가 너무 싫어

쓰니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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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편하게 하게 위해서 반말로 쓸게요

내가 작년에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부모님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분당에 주택을 사서 이사를왔어

난 그 전에 살던 곳에서도 전교 1등을 안 놓쳤었고 내가 할 수 있는한 잠도 안자면서 공부 진짜 열심히 했어 그래서 분당에 와서도 성적이 전교5등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외할머니가 옆집으로 이사를 오셨어

(할머니는 식당을 하셨는데 거의 15년이 다 되어가는 중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혼자 살게 되셨어 그 이후로 할머니가 첫째아들인 우리 아빠를 너무 많이 의지하게 되셨어 그래서 매일 밤마다 아빠한테 전화를하셔서 “돌아가신 너희 아버지가 날 쳐다보고 있는것 같다” “너무 무섭다” “ 이 집에서 사는게 좀 아닌것 같다” “힘들다” 라는등의 말을 계속 하셨어)

아빠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힘들어하시는 할머니가 걱정되셔서 가게랑 할머니가 살고계신 집에 월세를 넣고 옆집으로 이사 오시게 하셨어

우리 할머니는 약간 걱정이 많으시고 간섭이 많으셔 .. 어느정도냐면 엄마 아빠 연애하실때 아빠한테 10분마다 전화하셔서 지금 뭐하고있냐 언제 올거냐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여자친구랑 있냐(당시 8시..) 밥은 뭐 먹었냐 계속 물어보셔서 아빠가 데이트하는동안 쪽팔려서 휴대폰을 아예 꺼놨다고 하셨어 마마보이같아서 쪽팔리셨대..

할머니가 이사를 오시고 나서 내 동생은 할머니가 안쓰러워서 할머니 집에 가서 살았고 우리집에는 아빠 ,엄마, 나 이렇게 셋이 살게됐어

문제는 그 후부터 시작됐는데 나는 내 방에 있을때 누가 방해하는걸 싫어해서 온라인 수업때도 그렇고 숙제나 공부를 할때도 문을 닫아놓고 해 근데 할머니는 어떤 상황이든 그냥 내 방을 벌컥 열고 들어오셔서 진짜 갑자기 푸념을 하시고 방이 왜 이렇게 더럽냐고 잔소리를 하셨어

학원 갔다오기 전에 해야 할 숙제나 자습,복습할 것들을 책상에 올려두고 가는데 맨날 다 어디다 치워 놓으셔서 약간 스트레스 받았었어

솔직히 할아버지 돌아가신자도 얼마 안됐고 할머니가 누구보다 힘드실거 내가 잘 알고있었기 때문에 거기까진 이해 할 수 있었어

그래서 내가 방에 들어올때는 노크 한번만 하고 들어와주시고, 책은 숙제해야 할 것들 놓아두니까 안 치워주셔도 된다고 말을 했어

그 뒤로는 내 방에 노크하고 들어오셔서 공부하는데 방해도 안되고 집중 할 수 있어서 조금 숨통이 트였어

그렇게 할머니가 이사오신지 1달이 지나갔는데 어느날부터 할머니가 내 옆에 와서 1분에 한번씩 한 숨을 쉬시는거야 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왜 가게를 그만뒀을까 지금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사는 것보다 가게를 했을때가 훨씬 행복했었다” “지겹다” “할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죽고싶다” 라는 말을 하루도 빠짐 없이 계속계~~~속 하셨어

난 그 말을 들은뒤로 내가 해결해드릴 수도 없는 문제고 할 수 있는것도 없어서 어쩔 줄 몰랐어 공부하고 있는데도 들어오셔서 살기 싫다 지겹다 하시고 심지어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있는데도 그런식으로 말하셔서 집중도 못하고 공부도 못했어

이런말 하면 할머니께 정말 죄송하지만 난 현재 고2잖아 중학교때보다 그리고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이 공부해야 할 시기에 계속 그러시니까 진짜로 스트레스 받아서 전교권에서 멀어진 적 없는 성적이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떨어졌어… (거의 전교 3~5등에서 58등까지 떨어졌어)

고등학교때 성적 떨어지면 진짜 위험한거 다들 알지? 난 그거때문에 죽을정도로 스트레스받고 자존감까지 떨어졌어 왜 떨어졌나 생각해보면 할머니밖에 생각이 안 나고 할머니 핑계대는 내가 더 싫어

내가 뭐 할때 간섭 받는걸 싫어하는데 @@이 대학가면 할머니랑 같이 살아야 돼~~
그러니까 연세대 들어가 너 거기 대학가면 할머니가 같이 살면서 밥도 해주고 너 꽉 잡고 있을거야~~
술 먹을때도 12시 안에 들어와야되고 학교 시간표 다 알려줘야 돼 잠깐 점심시간 비는 날은 무조건 집에와서 할머니가 차려준 밥 먹고 가~~~

이러시길래 나는 부모님한테도 간섭 받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할머니랑 같이 살아? 라고 했더니 엄마랑 할머니랑은 다르니까 할머니랑 무조건 같이 살아 . 안그러면 할머니 외로워서 죽어버릴거야 라고 협박 식으로 말하셔…

그리고 이건 나중에 엄마한테 들은건데 내가 방 문을 닫아놓을 때마다 엄마한테 자꾸 @@이가 날 싫어해서 방문을 닫아놓는것 같다 @@이가 날 싫어한다 이러셨대

현재도 이 상황이 진행중이고 정말 정말정말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야 .. 할머니 탓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거야?? 할머니 탓 하면 안되지만 나 지금 할머니가 너무 원망스러워 … 성적이 내 전부고 이제 성적 내려가서 연세대고 뭐고 다 틀린거 같아… 나 진짜 죽을거 같은데 내가 잘못하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