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재회했어요!

ㅇㅇ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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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싸움과 성향차이로 미래를 바라봤던 사이었지만 헤어졌었어요.

저는 연애할때 남자친구한테만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헤어지고 돌이켜보니 저도 참 잘한게 없더라구요. 사실은 되게 별로였을거 같았어요. 제 감정에 너무 솔직해서 조그마한 서운함에도 바로바로 말을 했었고제 마음이 다 풀릴때까지 다 내뱉고 제 감정만 호소했었거든요...항상 받아주던 남자친구도 점차 지치고 포용력이 적어지다 결국더는 미래가 안그려진다고 하고 헤어졌었어요.

첨엔 원망만 하다가 어느순간 저도 문제가 많았던 사람이다를 느꼈고,지치게 만든 그에게 너무 미안했었어요. 그래서 염치없지만 꼭 이사람에게 사과하고 싶었고, 꼭 재회가 아니어도 늦었겠지만 제 진심...전하고 싶었습니다.그렇게 헤어지고 2주 뒤에 첨으로 제 진심, 미안한 마음, 달라질 점들 장문으로 보냈었어요. 그렇다고 막 처절하게 붙잡는 내용은 아니었고 "늦었지만 내가 이렇게 깨달았다. 그때 그렇게 내가 행동해서 오빠가 많이 힘들었겠다. 염치없지만 늦게라도 사과하고 싶었고 조금만 이기적으로 말하자면아직 오빠를 보내고싶지 않다. 나한테 아직 맘이 있다면 조금만 긍정적으로 더 생각해줬음 좋겠지만 오빠의 결정도 힘들었을걸 알기에 내 마음 강요하고싶지는 않다." 이런식으로 보냈었어요.

그거 받고 남자친구가 제가 이럴 성격이 아닌데 많이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더라구요.그러다 본인도 답을 지금은 못주겠지만 생각을 해보겠다 했고 그러고 일주일 뒤에 얼굴보자고 먼저 연락이 왔었고 그때 제 진심 한번 더 만나서 얘기했었고오빠가 출장다녀와서 다시한번 더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4일 뒤에 다시 봤고, 어제 결국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왜 마음을 바꿨냐고 물어봤는데 첨엔 헤어지기 직전까지 많은 생각을 했었데요.내가 아직 너무 좋지만 본인 스스로는 지금 한계에 다달았고, 여기서 더 맞춰주기엔 스스로 버겁다고 느꼈데요. 더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본인 나이도 있기에 힘들게 결심을 지었다고 했어요.그런데 제 연락을 받고 저의 진정성이 느껴졌고 스스로 제 잘못한 점들을 깨달은걸 보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믿고 싶었데요.

오빠가 저를 믿어준만큼 서로 이제 잘 맞춰가면서, 선입견 없이 배려하고 이쁘게 잘 만나보려구요. 말이 너무 길었는데...혹시 재회 바라시는 분들 있을까봐 제 얘기 글로 적어봤어요. 모두들 힘내시고! 저도 근데 재회를 꼭 바라고 연락했다기보단 말을 안하면 계속 미련으로 남고 후회할거 같아서...저 스스로 이별앞에서 편해지고자 보낸 맘도 컸어요.혹시 재회 맘 있는 분들 붙잡을때 너무 간절하게, 감정적으로 붙잡기보다는 스스로 계속 생각해보세요. 그동안의 연애에 문제점은 뭐였는지, 그걸 내가 고칠 수 있는 부분인지, 그렇게 스스로 답이나오고 확신이 생겼다면 그때 본인의 진심을 전달해보세요!저는 헤다판 졸업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