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오픈채팅 단톡방

쓰니2021.09.03
조회3,518
안녕하세요
3살 연하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20대 후반 남자 입니다.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제 상태가 심란해서 글의 두서가 없어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여자친구는 현재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중인 취준생 이고 보다 좋은 직장을 가지기 위해서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여자친구는 혼자 공부하는것보다는 같은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힘듦을 나누고 위로하고,위로받고 싶다는 취지로 오픈채팅 단톡방에 들어갔습니다.

저도 이 말을 듣고 같은 자격증을 준비 하는 사람들끼리 상부상조 하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서 응원해줬습니다.


여자친구가 들어간 오픈채팅 단톡방에서 메세지만 주고 받는것으로 그치지 않고
약 6~8명 정도의 인원이 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여 밥도먹고, 술도 마시고 한다더라구요.

저는 여자친구를 믿고, 또 연락을 잘 해주어서 그냥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만나도록 해주었고 그 만남이 약 2번정도 있었네요.
(코로나 방역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서 자기네들 끼리 팀을 나눠서 3~4 명씩 모이더라요... 참...)


그렇게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잘 지내다가 이틀전에
자기네들끼리 무슨 벌금? 같은걸 정하기로 했데요.
(예를 들어 ~시까지 기상인증을 못할시에 벌금 500원 같은거요)



그래서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여기서 부터 여자친구랑 저랑 대화하는 형식으로 적을게요)

여자친구가 갑자기


여자친구 = A (단톡방 남자 중 한명 입니다) 가 좀 찡찡댄다 이 벌금내는거 저번에도 했었는데 자기가 제일 벌금을 많이내서 기준을 좀 완화시켜달라고 자꾸 때를 쓴다.


나 = 본인이 잘 일어나면 되지. 왜 그런걸 벌써 걱정하실까?
정 자신이 없으시면 그냥 안하시면 되잖아?


여자친구 = 응, 저번에 하도 벌금을 많이내서 나한테 카톡으로 깨워달라고 해서 깨워줬었다 (대략 수십 수백번 이라네요)


나 = 뭐라고? A는 핸드폰 알람 기능이 안된데? 왜 굳이 너한테 카톡으로 그런걸 부탁하는거야?


여자친구 = 몰라 근데 내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해줬었어.


나 = 너 좀 이상한데? A도 이상하고.
알람 기능 냅두고 왜 너한테 깨워달라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너는 그걸 또 해주고있어?


여자친구 = 아니 알람도 해놓는데 알람을 못들을때가 많다는데?


나 = 뭔소리야 도대체. 그럼 알람 소리는 못듣는데 카톡 소리는 들려서 그걸 듣고 일어난다는거야?


여자친구 = 응 나도 알람 같은 소리 계속 듣다보면 익숙해져서 못들은 적도 있어.


나 = 카톡 소리보다 알람 소리가 훨씬 시끄럽고 잘 들리고
종류도 훨씬 다양한데 그럼 다양한 알람을 자주자주 맞춰놓고 일어나면 되지 왜 그런걸 너한테 부탁하고 넌 또 그걸 해주고 앉았어?
게다가 다큰 성인들이 그 나이 먹었으면 기상하는것 정도는 자기 힘으로 해야하는거지. 왜 그걸 남한테 부탁하는거야?
내 상식선에선 이해가 안돼.


여자친구 = 그까지 생각을 못해봤어. (다양한 알람 여러개 맞추는것)


(이때 갑자기 답답한게 막 터질려 하면서 말이 미친듯이 튀어 나왔습니다)


나 = 이때까지 널 봐왔을때 니가 그까지 생각을 못할 사람도 아니
고 설령 진짜 생각을 못했다면 더욱이 그 사람과 연락을 하면 안되는것 아니야?
그리고 이런 작은 문제가 모여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 너 같으면 어이가 없지 않겠어?
남자친구 없는 단톡방 여자분도 계신데 굳이 남자친구 있는 너하고 개인톡으로 연락 주고받고 아침마다 연락하는건
아주 아니라고 봐.


여자친구 = 미안해 나라도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기분 나쁠것같네. 하지만 A는 나 안좋아해. 서로 아무런 감정이 없어
(근데 여기서 억양이 진심으로 미안해서가 아니라 그냥 적당히 하라는식으로 들리더군요. 글로 표현하기 힘든 여자친구 특유의 귀찮아하고 적당히 하라는식의 억양이 있어요)


나 = 맨날 다 엎질러 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화를 바로 풀 수 있는건 아니잖아? 내가 무슨 기계도 아니고.
게다가 너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하는데 그걸 그대로 믿기에는 그림이 좀 이상해.
됐고, 앞으로 딱 정하자.

내가 그 단톡방 사람들하고 가끔 만나 술 마시고 밥먹고 저녁 늦게 집 들어가고, 개인톡 주고받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것 말고 다른 사적인 주제로 친목질하고 등등
이런거 하지말라면 안할거야?



여자친구 = 아니 그건 힘들것같아.



나 = 그럼 내가 너 그렇게 하는거 금지는 못하는거고
계속 감시하고 확인할까? 아니면 자유롭게 하게 냅둘까?
만약 감시하게 한다면 내가 너 의심하고 폰 확인하고
하더라도 절대 나한테 불쾌한 내색 하지마. 그런게 보이는 순
간 진짜 화낼거야.
그리고 자유롭게 냅두라고 한다면 너도 내가 다른 여자들이
랑 개인적으로 연락 주고 받더라도 절대 뭐라하거나 기분 나
빠 하지마. 그때도 진짜 화낼거니까.
그 대신에 내가 굳이 일부로 노력해서 여자들이랑 연락할려
하고 이런 찌질한 짓은 안할게. 니가 선택해.



여자친구 = 그럼 너 여자랑 연락 하게되면 나한테 얘기해줄거야?



나 = 아니? 너도 스스로 말하다 보니 실수로 얘기했잖아
나도 그런 경우 아니면 먼저 얘기 안해줄거야.


여자친구 = 그럼 그냥 자유롭게 냅둬줘.


나 = 알겠어 얘기 된거네. 끊어.





이렇게 대화가 끝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이거 제가 예민한겁니까?

만약 예민한것이 아니라 그럴만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냥 헤어져라 이런 단순한 댓글 보다는
부가설명을 좀 자세히 적어 주시길 바랍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