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게 너무 창피해 부모님이 창피한 건 아닌데 애들이 폰 기종 물어볼 때나 한 달 용돈 물어볼 때 화장품 브랜드 물어볼 때 너무 창피하고 처참한 기분이 들어 공부 잘 하고 싶다고 엄마한테 학원 보내달라고 했는데 우리집 형편 알지 않냐고 아빠가 어렵다고 하길래 그 날 펑펑 울고 3년 동안 학원 얘기 꺼내지도 않았어 엄마가 신발을 다 헤질 때까지 신고 아빠가 천원 이천원 짜리 빵 하나도 최대한 싼 거로 고르려다 결국 내려놓는 걸 보고 우리집이 가난한 거에 대해 불평할 수도 없었어 나도 친구들 생일선물 하나하나 좋은 거 챙겨주고 싶고 브랜드 옷도 입어보고 싶고 패딩도 보세 말고 비싼 거 입고 싶고 친구들이랑 돈 걱정 없이 놀러가고 싶다4
가난해서 울고 싶다
부모님이 창피한 건 아닌데
애들이 폰 기종 물어볼 때나
한 달 용돈 물어볼 때
화장품 브랜드 물어볼 때
너무 창피하고
처참한 기분이 들어
공부 잘 하고 싶다고
엄마한테 학원 보내달라고 했는데
우리집 형편 알지 않냐고
아빠가 어렵다고 하길래
그 날 펑펑 울고 3년 동안 학원 얘기 꺼내지도 않았어
엄마가 신발을 다 헤질 때까지 신고
아빠가 천원 이천원 짜리 빵 하나도
최대한 싼 거로 고르려다 결국 내려놓는 걸 보고
우리집이 가난한 거에 대해
불평할 수도 없었어
나도 친구들 생일선물 하나하나
좋은 거 챙겨주고 싶고
브랜드 옷도 입어보고 싶고
패딩도 보세 말고 비싼 거 입고 싶고
친구들이랑 돈 걱정 없이 놀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