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울고 싶다

ㅇㅇ2021.09.03
조회263
가난한 게 너무 창피해
부모님이 창피한 건 아닌데

애들이 폰 기종 물어볼 때나
한 달 용돈 물어볼 때
화장품 브랜드 물어볼 때

너무 창피하고
처참한 기분이 들어



공부 잘 하고 싶다고
엄마한테 학원 보내달라고 했는데
우리집 형편 알지 않냐고
아빠가 어렵다고 하길래
그 날 펑펑 울고 3년 동안 학원 얘기 꺼내지도 않았어


엄마가 신발을 다 헤질 때까지 신고
아빠가 천원 이천원 짜리 빵 하나도
최대한 싼 거로 고르려다 결국 내려놓는 걸 보고

우리집이 가난한 거에 대해
불평할 수도 없었어



나도 친구들 생일선물 하나하나
좋은 거 챙겨주고 싶고
브랜드 옷도 입어보고 싶고
패딩도 보세 말고 비싼 거 입고 싶고
친구들이랑 돈 걱정 없이 놀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