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서른 후반입니다
입사해서 20년 다 되가게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내성적이고 낯가림도 있고 조용한 스타일의 저와달리
따라쟁이 동기는 낯가림도 없고 초면에도 자연스레 사람들하고 말도 잘 하고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성격좋은 사람으로 비치는 스타일입니다
묵묵한편인 저와 달리 동기는 직설적으로 사람들한테 얘기하는 성격이었던지라 성향이 맞지않아 친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동기와는 같은부서로 회식 및 사무실생활 전반을 같이 해야했고, 친하지도 않지만 다가오는 그 동기와 불편하게 오랜동안 지냈어요 그러면서 술자리 같이 가벼이 얘기할 수 있는 자리에서 종종 사담처럼 얘기하길, 사람들은 널 착하다하고 날 싸가지 없다한다라고.
말이 그러지 저는 회사에서 조용하게 자리한 직원1 같고(오히려 저한텐 사람들이 말걸기 어려워하는), 그애는 여기저기 술자리도 잘 다니고 외향적이어서 그런지 친한 윗상사 남직원들도 있었죠.
입사후 7,8년 됐을까요
그때부터 시작됐어요 따라하는거. 외적인 것이 아니라 말투나 사람 상대하는것(사람1,2,3 마다 마다 지내는 방식을 그 1,2,3 사람에게 똑같이 하더라고요) 그때당시엔 어리고 결혼전이고 처음느낀 감정이라 뭐지 싶다 소심하게, 당시 네이트로 메신저 하던시절이었는데 대화명 글귀에 따라쟁이 라고 써놨더니 어느날 말을 걸어 그거 누가 그러는거냐고 묻더라고요. 소심한 저는 아무도 아냐 라고만 답했고 유치하지만 대놓고 얘기할 수 있던 타이밍을 놓쳤어요
그렇게 시작이 된게 40되가는 지금까지.
이제는 완전체에 얼굴에 가면은 수백개 되는 사람이 되었네요
이젠 숨쉬는것까지 따라할판이에요
사무실에서 제가 머리가 긴데다 앞머리 없이 숱많은 스타일이라 손으로 넘겨 머리를 잡고 있는다거나 손깎지 껴서 머리에 얹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요. 요 몇달사이에 처음봤어요 따라쟁이 동기가 그러고 있더니. 어느날은 꼬지도 않던 다릴 꼬고
심지어 의자에 앉아있을때 한쪽다리만 허벅지에 올려놓는 자세있죠.
이러고 앉아있더라고요.
제가 성격이 소심하고 낯은 가려도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스타일이에요. 거기에 아이까지 낳으니 성격도 좀 더 털털함이 생기더라고요. 업무도 영업지원라 거래처랑 통화할 일도 많아요. 그러니 그 말투며 사람 대하는 방식은 기본으로 따라하는데, 말투나 단어도 각자 지문처럼 있잖아요. 그런걸 완벽히 따라해요.
그때그때 저도 뉘앙스나 투가 변하는데, 요샌 아이 동화책 읽어주다 스킬이 생긴 또박또박 발음을 따라하는데 처음 듣는순간 뒷골이 서늘하더라고요
제스츄어나 심지어 밥먹다 쉬던때가 있었는데 그런것도 따라하고.
소름끼치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미치겠어요
꼭 예전 이토준지 만화에 나오는 따라하는 친구의 얼굴로 변하는 그 단편이 생각나요
하물며 남의생각이 자기생각인냥 얘기하는것,
예전에 김밥사다 먹어놓고 바쁘다고 점심 안먹고 일한단 내용 sns에 올린것,(이런건 일상)
남이 그날 ㄷㅐ화소재 쓰면 자기가 겪은일처럼 언젠가 얘기하는거,
요즘엔 다 이해해주고 일잘하는 언니 컨셉 잡았어요
식당가서도 제가먼저 주문하고 반찬세팅하고 할까봐 잽싸게 이모님~ 하고 톤 정돈해서 잽싸게 자리세팅(지금껏 그런적 없었어요) 오그라듭니다. 뭐랄까.. 촥촥~ 이런거 나 센스있게 잘 하는사람이야- 하는듯
대화하면 늘 0.00001초 느린 리액션, 대답 나와요
생각해보고 가다듬고 표정짓고, 말투정하느라요
눈은 늘 안움직이며 입만 움직이는데 그것마저도 너무 무서워요
저도 사람인지라 저러는애 행동에 어느날은 그래도 아 그래 지가 나 좋아서 하나보다 그래도 내가 원래고 쟤는 연기니 상관없어라며 괜찮았다 어느때는 욕지기가 나오며 기분이 너무 나쁜시기가 오가고 하니 어느날은(기간이 길어요, 10년이상되다보니) 제가 일방적으로 쌩하기도해요
그런때도 걔는 아무렇지않게 평소처럼 절 대하는데 요즘엔 같이 냉랭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더 따라하는게 심해졌어요
일잘하는 언니연기도 심해지고, 심지어는 깔아보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20년가까이 봤지만 오늘은 신발도 안신던 스타일의 운동화인데 제것이랑 비슷한 느낌의 똑같은 녹색, 리복 샀더라고요
이젠 스타일링도 비슷하게 하려는지.
그런 외적인건 그동긴 관심없어했고 저는 화려하게 꾸미진 않아도 그래도 나름 챙겨입는 사람이에요. 이젠 그런것마저 시작되는건가싶어요
제 아이엔티티가 사라지는것같아요
요샌 안하무인(?)처럼 자기가 엄청 잘 나가는것처럼 말하고 행동해요 꼴뵈기싫어요
이런 따라하는 고민글 찾으면 중고등학생 친구들의 고민글이 엄청 많아서 다큰 성인들 얘긴 좀처럼 찾기 힘들었는데, 어느날 찾아보니 손민수 하다라는 표현이 생겼더라고요. 너무 답답한마음에 고민고민하다 글 남기네요..
세상 별 미친x이 다 있어요..
10년이상 손민수하는 따라쟁이 회사동기
입사해서 20년 다 되가게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내성적이고 낯가림도 있고 조용한 스타일의 저와달리
따라쟁이 동기는 낯가림도 없고 초면에도 자연스레 사람들하고 말도 잘 하고 잘 모르는 사람들은 성격좋은 사람으로 비치는 스타일입니다
묵묵한편인 저와 달리 동기는 직설적으로 사람들한테 얘기하는 성격이었던지라 성향이 맞지않아 친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동기와는 같은부서로 회식 및 사무실생활 전반을 같이 해야했고, 친하지도 않지만 다가오는 그 동기와 불편하게 오랜동안 지냈어요 그러면서 술자리 같이 가벼이 얘기할 수 있는 자리에서 종종 사담처럼 얘기하길, 사람들은 널 착하다하고 날 싸가지 없다한다라고.
말이 그러지 저는 회사에서 조용하게 자리한 직원1 같고(오히려 저한텐 사람들이 말걸기 어려워하는), 그애는 여기저기 술자리도 잘 다니고 외향적이어서 그런지 친한 윗상사 남직원들도 있었죠.
입사후 7,8년 됐을까요
그때부터 시작됐어요 따라하는거. 외적인 것이 아니라 말투나 사람 상대하는것(사람1,2,3 마다 마다 지내는 방식을 그 1,2,3 사람에게 똑같이 하더라고요) 그때당시엔 어리고 결혼전이고 처음느낀 감정이라 뭐지 싶다 소심하게, 당시 네이트로 메신저 하던시절이었는데 대화명 글귀에 따라쟁이 라고 써놨더니 어느날 말을 걸어 그거 누가 그러는거냐고 묻더라고요. 소심한 저는 아무도 아냐 라고만 답했고 유치하지만 대놓고 얘기할 수 있던 타이밍을 놓쳤어요
그렇게 시작이 된게 40되가는 지금까지.
이제는 완전체에 얼굴에 가면은 수백개 되는 사람이 되었네요
이젠 숨쉬는것까지 따라할판이에요
사무실에서 제가 머리가 긴데다 앞머리 없이 숱많은 스타일이라 손으로 넘겨 머리를 잡고 있는다거나 손깎지 껴서 머리에 얹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어요. 요 몇달사이에 처음봤어요 따라쟁이 동기가 그러고 있더니. 어느날은 꼬지도 않던 다릴 꼬고
심지어 의자에 앉아있을때 한쪽다리만 허벅지에 올려놓는 자세있죠.
이러고 앉아있더라고요.
제가 성격이 소심하고 낯은 가려도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스타일이에요. 거기에 아이까지 낳으니 성격도 좀 더 털털함이 생기더라고요. 업무도 영업지원라 거래처랑 통화할 일도 많아요. 그러니 그 말투며 사람 대하는 방식은 기본으로 따라하는데, 말투나 단어도 각자 지문처럼 있잖아요. 그런걸 완벽히 따라해요.
그때그때 저도 뉘앙스나 투가 변하는데, 요샌 아이 동화책 읽어주다 스킬이 생긴 또박또박 발음을 따라하는데 처음 듣는순간 뒷골이 서늘하더라고요
제스츄어나 심지어 밥먹다 쉬던때가 있었는데 그런것도 따라하고.
소름끼치는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미치겠어요
꼭 예전 이토준지 만화에 나오는 따라하는 친구의 얼굴로 변하는 그 단편이 생각나요
하물며 남의생각이 자기생각인냥 얘기하는것,
예전에 김밥사다 먹어놓고 바쁘다고 점심 안먹고 일한단 내용 sns에 올린것,(이런건 일상)
남이 그날 ㄷㅐ화소재 쓰면 자기가 겪은일처럼 언젠가 얘기하는거,
요즘엔 다 이해해주고 일잘하는 언니 컨셉 잡았어요
식당가서도 제가먼저 주문하고 반찬세팅하고 할까봐 잽싸게 이모님~ 하고 톤 정돈해서 잽싸게 자리세팅(지금껏 그런적 없었어요) 오그라듭니다. 뭐랄까.. 촥촥~ 이런거 나 센스있게 잘 하는사람이야- 하는듯
대화하면 늘 0.00001초 느린 리액션, 대답 나와요
생각해보고 가다듬고 표정짓고, 말투정하느라요
눈은 늘 안움직이며 입만 움직이는데 그것마저도 너무 무서워요
저도 사람인지라 저러는애 행동에 어느날은 그래도 아 그래 지가 나 좋아서 하나보다 그래도 내가 원래고 쟤는 연기니 상관없어라며 괜찮았다 어느때는 욕지기가 나오며 기분이 너무 나쁜시기가 오가고 하니 어느날은(기간이 길어요, 10년이상되다보니) 제가 일방적으로 쌩하기도해요
그런때도 걔는 아무렇지않게 평소처럼 절 대하는데 요즘엔 같이 냉랭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더 따라하는게 심해졌어요
일잘하는 언니연기도 심해지고, 심지어는 깔아보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20년가까이 봤지만 오늘은 신발도 안신던 스타일의 운동화인데 제것이랑 비슷한 느낌의 똑같은 녹색, 리복 샀더라고요
이젠 스타일링도 비슷하게 하려는지.
그런 외적인건 그동긴 관심없어했고 저는 화려하게 꾸미진 않아도 그래도 나름 챙겨입는 사람이에요. 이젠 그런것마저 시작되는건가싶어요
제 아이엔티티가 사라지는것같아요
요샌 안하무인(?)처럼 자기가 엄청 잘 나가는것처럼 말하고 행동해요 꼴뵈기싫어요
이런 따라하는 고민글 찾으면 중고등학생 친구들의 고민글이 엄청 많아서 다큰 성인들 얘긴 좀처럼 찾기 힘들었는데, 어느날 찾아보니 손민수 하다라는 표현이 생겼더라고요. 너무 답답한마음에 고민고민하다 글 남기네요..
세상 별 미친x이 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