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한심해요

쓰니2021.09.04
조회59

전 21살 여동생 두명있는 장녀에요. 현역 때 수능 망하고 재수 때 모의고사는 잘봤지만 결국 수능 성적은 현역 때랑 똑같이 망해서 지방에 있는 대학에 입학했어요. 과는 제가 관심 있던 쪽으로 왔는데 졸업해서 어떤 일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어요.. 제 친구들 중엔 다시 수능을 보기 위해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데 저만 멈춰있는 느낌이에요. 새로 도전하는 것도 겁이나고 어떤 것이든 하고 싶지 않고 기분도 오락가락...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도전하는 것을 참 좋아했고 무엇이든지 하고 싶어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수능을 망한 것이겠지만 부모님께서 너가 노력을 안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실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동생들에게도 너네언니처럼 나중에 울지말고 열심히 하라고 말하실 때도 속상해요. 그냥 뭔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성격도 이상해지는 것 같고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요. 왜 인생은 제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까요? 그런게 인생이라지만 너무 힘들어요. 제가 나중에 무엇을 하고 있을 지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우겨서 큰 돈 들여서 재수 시켜주신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동생들 보는 것도 쪽팔리고 그래요. 그냥 콱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그럴 용기도 없어요. 이런 걸 누구한테도 말하기가 창피하고 신세한탄처럼 들릴 수도 있고 한심하게 보실 수도 있지만 그냥 얘기해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