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하기 전에 그사람에게 보여주려구요.

쓰니2021.09.04
조회207
안녕하세요. 판에서 그동안 글들을 보기만했지 직접 쓰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네요;;다름이 아니라 제가 손절하기 전에 그 사람에게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같이 지내면서 있었던 어떤 괴롭힘, 속상함 등이 많아서 생각보다 글이 길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는 쉐어하우스와 비슷한 형태의 집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글을 좀 더 간결하게 보이기 위해서 알파벳을 사용해 상황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A : 괴롭혔던 사람B : A의 친구, 저의 룸메이트C : 저와 같이 괴롭힘 당했던 동생
A와 B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종종 A가 B의 방에 놀러왔습니다. A는 다른방에 살지만 종종 B 방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맘대로 방에 들어와서 B의 침대에 누워있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물론 이부분에 제가 밤귀가 예민하기도 하고 (밤에는 소근 거리는 소리가 더 잘들리므로) A에게 다른 사람 방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1. 사건의 시작그 날 아침이었습니다. 제 방에는 S사이즈 침대가 2개 있는데요. 그 침대 사이에 영문은 모르겠지만 A가 자고 있었습니다. 방이 많이 어두웠고, A가 덩치가 있는 편이라 저는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우선 A가 누워있는 것에 놀랐고) 조심스럽게 피하다가 A의 발을 밟게 되었습니다. A,B 둘다 자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하자는 마음을 먹은 뒤 미안하다고 작게 사과를 하고 일어났습니다.그 후, A가 잠에서 깬 이후에 저를 다시 불렀습니다.A는 저에게 '니가 자면서 내 발을 밟았다. 알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아까 안그래도 밟아서 사과를 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제가 바로 한번 더 미안하다고 하면 되었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우선 A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까 사과했다는 말과 함께 방을 나왔습니다. (남의 방에서 이유 모르게 갑자기 자고 있으니까 당연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침에 온라인 수업이 있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마친 후 A는 다시 저를 불러 세웠습니다. 앉아보라고 하더니 줄줄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B한테도 물어봤지만 너의 사과를 아무도 듣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라는 내용의 말이었습니다. A는 오히려 A방에 살고 있는 다른 직장인 언니들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 내가 다른 언니들이었다면 이렇게 단순히 사과하라고 끝나지 않는다. 나니까 너한테 이렇게 곱게 이야기하고 끝난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결국 어떤 말을 해도 A를 만족할 수 없음을 깨닫고 사과했습니다. 발을 밟아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남의 방에 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함께 덛붙였습니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한 찰나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A가 제 친언니와 친구사이인데 저도 모르는 사이 제 친언니한테 연락을 해서 '네 동생이 내 발을 밟고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 것입니다. 저와 언니는 서로 타지에서 공부중이기 때문에 저는 A가 언니에게 연락했을 거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몇달이 지난 후에야 언니로 부터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언니에게 연락 취한 것을 모르고는 있었지만 그 발을 밟았던 사건 이후로 저를 괴롭히는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2. 사건의 심화 우선, 시작하기에 앞서 저의 마인드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초,중학교 때 은따를 당하기도 했기에 (물론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고, 이유없이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저도 누군가를 이유없이 싫어할 수도 그리고 모두를 사랑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그래서 A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저를 괴롭혔지만 그때마다 항상 저 생각을 하면서 어차피 A한테는 예쁨 받을 수 없다 그냥 살자는 식으로 살아왔습니다.
사건의 심화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1번 사건 이후에 이런 과도한 간섭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 일상에서의 훈계A가 사는 방은 직장인들이 함께 쓰는 방이었는데, 직장인들에게도 와서 인사해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런것들을 공유해라 이런식으로 만날 때마다 이야기했습니다.직장인들 방에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가끔 이용할 일들이 있었는데그때마다 만날때마다 인사해라 이런 정도? 사실 대학생이고 생활 반경이 다르기도 하니까 그리고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편이니까 그런게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많이 다가가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A가 생각하기에 제가 인사를 안하고 다니는 것 같으니까 따로 불러서 사람들에게 인사하라는 부분을 강조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제가 C와 함께 밖에 나가려고 하면 그런것을 의식해서 그런지 C한테만 말걸고 반갑게 말하고 그런 것들도 있었습니다. (저만 느낀게 아니라 C도 느낀거니까.... 음..) C야 안녕? 잘 지냈어? 어디가? 이런 식으로...
그리고 일부러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말을 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도 보통 이름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 이야기 할때는 무조건 성을 붙여서 이야기합니다. 00아 이러는 것이 아니라 김00,이00 이런 식으로요. 처음에는 그냥 아 뭐 그러나보다 했지만 굳이 다른 사람들 많은 곳에서 저만 그런식으로 불렀다는....이해가 안가긴 합니다만 
일상에서도 보통 야 000 너 이거 해! 내가 이거 하라고 했잖아! 이런식의 말투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아침식사를 같이 준비하게 되는 날이거나 그러면 굳이 야 000 너 설거지 해! 내가 아까 설거지하란 말 못들었어? 이런식이랄까... 말끝마다 명령조의 어투로 이야기를 해서 기분이 과히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겨서 항상.
밥을 같이 못먹을 때가 있으면 요즘 너 저녁 같이 안먹더라~ 그러면서 밥상 머리 교육이 중요하다. 밥 같이 먹어야 한다 그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랬습니다. 그냥 이런건 약과이고 일상 생활에서 제가 모두를 다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식의 이야기들을 많이 했습니다. 
- 본인 나름의 조언(?)그 날은 저와 친한 동생 C가 다음날 집으로 가기 전날이어서, 그 하우스 사람들과 모두 마지막 만찬? 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를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가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그날은 A가 안내 담당자였습니다. 예배 시작 시간이 30분이었으면 만나야 하는 사람도 있고 한참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45분쯤 올라갔습니다.다른 사람은 먼저 인사하고 보내더니 저를 멈춰 세우더니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너 일찍 일찍 다녀야 하는거 아니야? 교회도 가까운 사람이 늦으면 안된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냥 아까 말씀드린 마인드 그대로 응 하고 씹고 갔는데 약간 기분나쁜 말투로 이야기를 했고 C도 저한테 저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 이었죠...
아까의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쎄게 말한 부분은 미안하다. 그런데, 너도 일찍 다녀야지 이런 이야기와 함께 더불어서 공부에 쩔쩔매는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더군요...결국에는 왜 늦게 왔냐? 이런 이야기였는데 제가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공대에 재학중이라서 납땜 프로젝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늦었습니다. 그 부분은 인정합니다. 저에게 물론 공대 공부량 많고 어려운 건 알겠지만 나도 고등학교 때 공부 맨날 새벽까지 하고 그래서 안다. 근데, 약간 그렇게 까지 시간을 많이 내야하는지에 대한 부분에 의문이다. 그렇게 말하고 대충 시간 잘 지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FACT는 저는 내신으로 서울에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대학교 나왔고, A는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 진학을 하진 않고 직장을 다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부 적당히 음...) 
물론, 제가 늦은 것은 잘못이지만 저렇게 고등학교 까지 비교를 당하면서 있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동생이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쇼킹한건 다른 말이었습니다.
너는 얼굴도 괜찮고 공부도 잘하고 잘하는 것도 좀 많은 것 같은데, 정작 사람들에게 예쁨은 못받는 것 같다. 내가 진짜 너 생각하고 아끼니까 이런 이야기하는 거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습니다.저는 그냥 저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예쁨은 A에게만 못받는 것 같은데 하고 넘겼습니다.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이런류의 이야기를 하니까 다들 놀라는 눈치더라구요. 친한 사람한테도 하기 쉽지 않은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다들 놀라워 하긴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약간 같이 사는 언니 중에서 관리 책임자? 같은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랑 유독 A가 친했는데 그래서인지 A가 저와 C에 관한 안좋은 이야기도 이간질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만날때마다 다른 언니들이 차가웠던 느낌이었습니다. 전 아무것도 몰랐고 결국엔 그 하우스에서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는 다른 사람들과도 C를 제외하고는 연락하고 지내지 않는 상황입니다. 물론 도망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많이 했긴 했지만 그정도 상처를 가지고 그냥 살아가기 힘들어서 다른 곳에서 또 삶을 잘 살고 있습니다.
우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학교 폭력의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은따를 당했을 때 성격적인 결함도 원인이었을 수 있었기에 저는 제 그런것들도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A를 자극했을 수도 있겠죠? 그냥 너무 답답해서 대나무 숲에 올리는 거니까요. 항상 A의 어떤 일이든 아무렇지 않게 넘겼고 마음에서 타격감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때를 떠올리니 저도 모르게 받은 상처가 아직도 있긴 한 것 같아요. 근데 이 글 쓰면서 좀 떠나보내려고 합니다. 이제는 그래도 조금 괜찮아 졌으니까요. 여러분이 해주시는 조언 어떤 글이든 좋든 나쁘든 다 이해하고 수렴할거에요. 에피는 더 많지만 사소한 것들도 많아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암튼 모두들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