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남친쓰닌데 헤어졌어 제발 조언좀해줘

ㅇㅇ2021.09.05
조회266
해외 장거리 연애였고

헤어진지 이틀됐거든

코로나 때문에 얼굴 못본지 몇달 됐고

걔가 한국 편입 올 계획이 틀어져서.. ㅋㅋ

둘이 계속 사귈 상황이 안되니까 몇달 전부터 남친이 좋은 친구로 지내는게 어떻겠냐고 그러더라고


내가 남친보다 어려서.. 걍 어린 마음에 무조건 싫다고만 했는데

남친이 진짜 현실적으로 짚어주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



그래서 내가 걍 헤어지자고 했어

직설적으로 break up 하자고 한게 아니라


전화하다 슬슬 마무리 할때쯤

ummm I think we should prepare for quitting
(음 내 생각에 우리 이제 그만둘 준비를 하는게 좋겠어)

이랫거든

남친이 처음엔 연락을 줄이자는줄 알았나봐
(내가 지금 진짜 바쁘긴 하거든ㅠㅠㅠㅠㅠ)

그래서 되묻더라고

u mean we should take less chatting?
(음 연락을 좀 덜하자는거야?)


내가 쐐기를 박았지

no I mean I should prepare for breaking up
(아니 내말은 이제 헤어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이었어)


3초간 정적 후 좀 화난듯이

okay fine
(그래 알았어!)

얘가 진짜 순해서 언성 높이는거 본적이 없는데

좀 격양되어 보이더라


.
.
그렇게 더 얘기하다 내가 울었어

원래 우리가 타임 리밋을 정하고 전화를 해서

시간 지나면 통화 끊는데


이날은 한시간 넘게 나 혼자 흑흑거리는거 다 들어주더라..

울면서 앞으로 잘 살고, 너 일한다고 밥 거르지 말고 제발 잘 좀 챙겨먹으라고 작별인사했어



그렇게 전화 끊고

얘한테 카톡이 왔어

한국말도 잘 모르면서

지금껏 이런 적도 없으면서


komawo
(고마워)

라고...ㅋㅋ

see u any time u free:)
(너 시간나면 언제든지 연락해)

이러고

나 한창 일하고 있을때

hope u r feeling better!
(네 기분이 나아지길 바랄게!)

이렇게 와서


한 열두시간 뒤에

fine thanks
(난 괜찮아 고마워)

라고 답장했거든..?



근데 아직까지 답장이 없네


요즘 바빠서 슬퍼할 겨를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가 나에게 불러주던 count on me를 들으니

너무 바빠 종종걸음으로 다이소 앞을 지나가는 와중에도 눈물이 나더라




다시 연락해도 가망도 없겠지

그냥 희망고문이겠지 ㅎㅎ..


나 어떻게 해야할까 제발 조언좀해줘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