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따로 여행하는 게 그렇게 안좋아 보이나요?

ㅇㅇ2021.09.07
조회2,105



안녕하세요, 각설하고 적어요. 결혼한지 4년 연애 6년 10년을 만난 부부고, 연애 전에도 아주 오래 알았던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배우자도 저도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대학생 때는 휴학하고 같이 아르바이트해서 여행을 가거나(각자 갔어요) 취직 이후에도 연차는 무조건 여행이었습니다. 

배우자는 관광지 위주로 도는 여행을 좋아하고, 저는 쉬러 다니는 여행을 좋아해요.스타일이 많이 다르니 같이 다니면 싸우는 일이 잦아서 신혼여행도 삐걱삐걱 다녀왔네요 ㅎㅎ 둘 다 독립적인 성격이라 옆에 이 사람이 언제나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도 없고요. 홀로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해서 방도 따로 씁니다. 

저희 직업 특성상 2차 접종까지 끝내서, 이번 휴가에 남편은 제주도로 저는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친구들이 그걸 듣고 어쩜 부부가 이렇게 부부같지 않냐면서 많이 이야기하더라고요.살 붙이면서 사는 시간이 많아도 모자라는데 따로따로 다니면 빨리 식는다고요. 여행지에서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 속도 좋다더라구요. 

남편을 의심하지는 않아요, 여행이랑 사진밖에 모르는 남자고 제가 부끄러운 일 하지 않는 것 처럼 그사람도 그럴 거라고 믿거든요. 물론 남편도 저를 믿고 있겠지요.  저랑 남편은 확 불타는게 아니라 은은하게 사랑하면서 지금도 잘 지낸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런가? 싶더라구요. 결시친님들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 써봅니다. 



댓글 6

ㅇㅇ오래 전

사람들 오지랍 정말 대단해요. 당사자가 괜찮다는데도... "내가 정말 이상한 건가?"하는 자문을 하게 하는 게 한국사람들 심리죠. 전 오히려 쓰니님같은 부부가 오래 사랑을 지속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로 속박하지 않고, 서로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인정하면서 서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그런 동반자적인 삶이 제가 그리는 이상향입니다.

ㅇㅇ오래 전

저도 혼여 좋아해서 충분히 이해갑니다. 다만 여행가서 다른짓…까지 터치 못하시는건 어쩔 수 없음. 사람 너무 믿지 마시고, 여행간 시간만큼은 각자의 자유 보장이라고 받아들이실 수 있으면 전혀 문제없음이요!

마루오래 전

두 분이 그렇게 하기로 합의보고 서로 불만없으면 된거죠 주변 사람들이 찧어대는 입방아는 그냥 무시하시는게 상책입니다. 저도 혼여 좋아하는 편이라 쓰니 부부 마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ㅇㅇ오래 전

이상해보이지않아요. 여행을 같이 가는데 따로 목적지에서 만나는건 이상해보여요. 그거 아니잖아요

ㅇㅇ오래 전

흔히보는 케이스가 아닌지라 와~신기신기하기는합니다만 사람들 취향이 다 다른데 그걸 참견하는건 아니지요 따로다니면 식어서 같이다녀야 한다구요? 쓰니같은케이스는 같이다니면 싸우느라 정떨어질것같은데요ㅎㅎ 주위사람들은 좀 특이한케이스니 훈수두는거니 신경쓰지 마시고 하시던데로 하시면 될것같아요

오래 전

저희도 비슷해요. 어릴 때부터 가까운 친구였고 결혼 10년차 입니다. 각자의 독립적인 시간을 중요시해서 각자의 공간이 따로 있고 신랑이 코를 골아서 반 정도는 잠도 따로 잡니다. 신랑은 집순이고 저는 배낭여행을 좋아해서 일년에 20~30일 정도는 혼자나 마음 맞는 친구들과 여행 다니고 신랑과는 일년에 2박 3일 정도 여행 가는데 100% 신랑 원하는대로 다 맞춰서 맛집탐방 다닙니다. 자주 둘만의 데이트도 하고 양가 가족들과의 사이도 매우 좋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마세요. 부부간의 신뢰가 깊은 사람들도 있고 끊임없이 배우자를 의심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나와 내 남편 그리고 양가가족들만 괜찮다면 남들이 무슨 상관인가요. 그리고 만약 혹시 내가 틀린건가 라는 의문이 들때는 쓰니의 남편과 대화를 하세요. 남편이 전에는 괜찮았어도 이제는 함께하는 여행을 원할지도 모르고 아니면 쓰니와 다른 걸 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니 가끔은 남편과 깊은 대화로 서로의 자리만 확인 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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